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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죄란 무엇일까
작성자김선진 쪽지 캡슐 작성일2006-04-03 조회수535 추천수0 반대(0) 신고

찬미 예수님!

 

그들이 줄곧 물어 대자 예수님께서 몸을 일으키시어 그들에게 이르셨다. “너희 가운데 죄 없는 자가 먼저 저 여자에게 돌을 던져라.”

요한 복음 8 7

 

가톨릭 신자는 의무로 고백성사를 해야 한다. 특히 성탄절과 부활절 전후에는 판공성사(判功聖事)라 하여 반드시 고백성사를 보아야 함으로 각 성당에서는 고백소뿐 아니라 임시 고백소를 설치하고 외부 신부님들이 오셔서 성사를 하는데 인산인해를 이루기 일쑤다.

 

몇해 전까지는 일년에 두번 판공성사를 꼭 보기는 해야 하는데 죄의 성찰이 되지를 않았다.

 

가톨릭에서 말하는 십계명에 근거해서 내 생활을 비추어 보면, 첫 째인 하느님을 흠숭하라는 말은 나와는 상관없는 수도자들이나 신부님들만의 고유한 계명인 것 같았고,

 

둘 째인 하느님의 이름을 함부로 부르지도 않은 것 같았고,

 

셋 째인 주일을 거룩하게 지키는 것도 같고,

 

넷 째인 부모에게 사랑은 내리 사랑이니까 부모에게 좀 응석을 부리고 받기만 하는 것이 죄가 되지는 않을 것 같고,

 

사람을 죽이지는 물론 않았고, 간음하지도 않았고, 도적질도 하지 않았고, 어디가서 거짓으로 증언하지도 않았으며, 남의 아내도 탐내지 않았고, 내 것이 아닌 남의 재물도 탐내지 않았는데 죄를 고백하려니 기껏 미사 참례에 빠졌거나 기도 생활을 성실히 안했다는 것만을 고백할 수 밖에 없었다.

 

모두가 내 편리대로 짜 맞춰서 생각하니 죄가 특별히 없는데 판공 성사를 봐야 된다는데 스트레스가 쌓이고 건성으로 성사표 내는데만 목적을 두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죄 지은 여성을 집단으로 단죄하려는 백성들에게 누구라도 죄없는 사람이 먼저 그 여성에게 돌을 던지라고 하신다. 그러자 모두가 돌아 가버렸다는 것이다.

 

죄라는 것은 상대적으로 발생한다고 생각하기 쉽다. 자신 보다 못 된 사람들과 비교해 보면 자신은 그다지 죄 짓고 사는 것이 아닌 것 같고 자신 보다 훌륭한 사람들과 비교해 보면 조금 죄가 있는 것 같이 생각되는게 일반 적이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가장 큰 계명인 유일하신 하느님을 사랑하라는 것과 이웃을 네 몸같이 사랑하라는 말씀에 비추어 보면 우린 누구나 할 것없이 죄인임에 틀림이 없다.

 

신부님이나 수녀님 수도자들만의 고유한 계명이라고 생각하여 하느님을 흠숭하는 일을 도외시하거나 가난해서 먹을 것이 없는 사람들이 세계 곳곳에 널려 있는데 자신은 편안한 삶속에서 먹고 입고 자는데 걱정없다고 그 사람들을 외면한다면 이것이 바로 죄를 짓고 사는 근원이 된다고 생각한다.

 

예전에 하기 힘들었고 도무지 떠오르지 않았던 죄의 성찰이 지금은 예수님께서 주신 가장 큰 계명에 비추어 보는 훈련을 통해 마음이 불편해지면 바로 잘못하고 있다는게 짐작되면서 시시각각 뉘우치게 된다.

 

지속적인 신앙 생활은 금새 하느님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일을 알아 차리게 하고 하느님 속 상하시지 않게 바로 뉘우치고 바른 사람, 예수님이 좋아하고 예뻐하시도록 자신을 만들고 싶어지게 한다.

 

무엇이 죄인지를 빨리 알게 해 주시는 주님은 찬미 받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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