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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주님께서 원하신다면-반영억라파엘신부 (마태오 10,7-13)
작성자김종업 쪽지 캡슐 작성일2011-06-11 조회수426 추천수5 반대(0) 신고
 
 

2011 6 11일 토요일 성 바르나바 사도 기념일

 

  

그 집에 들어갈 때에는 ‘평화를 빕니다!’ 하고 인사하여라.

(마태오 10,7-13)

 

 

 

바르나바 성인은 레위 지파 출신으로 키프로스에서 태어났다. 성인의 이름은 본래 요셉이었는데 사도들은 그를 바르나바로 불렀다. 성인은 자신의 모든 것을 팔아 초대 교회 공동체에 바치고 사도들과 함께 열성적으로 선교하였다. 성인은 60년 무렵 키프로스의 살라미스에서 돌에 맞아 순교한 것으로 전승에서 전해지고 있다.
스테파노 순교 후 예루살렘에서 주님의 제자들을 매우 심하게 박해하여 흩어졌던 사람들이 안티오키아에서 복음을 전하자 수많은 사람이 주님을 믿게 된다. 이 소식을 듣고 예루살렘 교회는 바르나바를 안티오키아로 파견한다. 안티오키아에서 예수님의 제자들을 부를 때 처음으로 ‘그리스도인’이라는 말을 사용하였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파견하시며 아무것도 소유하지 말라고 하신다. 오로지 주님께 의탁하며 가는 곳마다 평화를 빌어 주고 하늘 나라를 선포하라고 하신다(복음).
 

복음 묵상

 

가서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하고 선포하여라.”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당부하신 말씀입니다. 그러시면서 아무것도 지니지 말라고 하십니다. 많이 가지면 망설임도 많아집니다. 이것도 아닌 듯하고 저것도 아닌 듯합니다. 가진 것이 적으면 분명 유혹도 적어집니다.
하지만 가진 것이 없으면 어떻게 활동할 수 있을는지요? 사도들에게는 주님께서 주신 능력이 있었습니다. 병자를 낫게 하고 마귀를 물리치는 능력입니다. 기적의 힘과 함께 살았기에 그들은 버틸 수 있었습니다. 보통 사람들은 아무것도 없으면불안해지기 마련입니다
.
그러므로 아무것도 지니지 말라.’는 말씀을 아무것에도 얽매이지 말라.’는 말씀으로 받아들여 봅니다. 복음 선포를 위해서는 자유로운 사람이 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누구나 자유롭기를 원합니다. 그렇지만 어떤 삶이 자유로운 삶인지 잘 모릅니다. 스승님의 말씀에서 아무것에도 얽매이지 않는 삶이라고 묵상해 봅니다
.
하늘 나라를 선포하려면 먼저 그런 삶을 살아야 합니다. 물질을 따라 사는 것이 아니라 주님의 은총으로 사는 것을 드러내는 것이지요. 많은 것을 소유하고 있지만 그 소유에 얽매이지 않으려는 노력입니다. 모든 것을 받아들이지만 언제나 자유롭게 살려는 자세입니다. 그런 마음으로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라는 것이 복음의 교훈입니다.

선교는 하느님을 전하는 일입니다. 그분의 권능과 사랑을 알리는 일입니다. 그러기에 아무것도 지니지 말라고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아무것도 없기에 주님의 힘이 함께하십니다. 온전히 비어 있기에 주님께서 채워 주십니다.
누구나 자신이 체험한 일을 말할 때에는 힘이 생깁니다. 또한 체험 이야기는 듣는 사람들을 더 감동하게 만듭니다. 진실한 이야기일수록 더욱 그렇습니다. 선교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신이 만난 하느님을 전해야 상대방을 움직일 수 있습니다. 선교사들이 그랬습니다. 자신들이 체험한 하느님을 전하려 했으므로 성령께서 함께하셨던 것입니다.
믿음을 전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신앙생활을 기쁘게 하지 않으면 더욱 그렇습니다. 자신은 긴가민가하면서 어떻게 남에게 확신을 요구할 수 있겠습니까? 선교에 앞서 신앙생활을 기쁘게 해 나가기로 다짐합시다. 너무 많이 가지려는 마음 때문에 믿음의 기쁨을 얻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봅시다. 욕심에서 조금만 자유로워져도 성령께서 함께하실 것입니다.

 바르나바

 주님께서 원하신다면

  -반영억라파엘신부-

‘숲속의 땅’이라 불리는 중앙아메리카의 과테말라는 인구 1천3백만의 소도시입니다. 그냥 보기에는 평화롭고 아름다운 고산지대로 살기가 좋은 곳인데 중남미 국가 중 가장 치안이 불안한 국가입니다. 일일 평균 약 20건의 살인 사건이 발생하여 많은 출산에도 불구하고 인구증가는 없다고 합니다. 문맹율이 80%가 넘는 가난의 고통이 너무도 큰 나라입니다. 

이곳에 선교사제로 파견되어 있는 홍 가브리엘신부는 사제생활비 1천불이 너무 과분하다고 생각되어 버림받은 어린이 10명을 데리고 살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러다가 일이 커졌습니다. 150명이 숙식할 수 있는 고아원 ‘천사의 집’과 250명의 배움을 감당할 수 있는 ‘미리내 초등학교’를 건립하고 그들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얼마 전 신부는 미국 뉴저지에 피정을 겸한 후원회원을 모집하러 나섰습니다. 공항에서 병원으로 실려 가는 처지가 되었는데 검진결과 “영양실조”였습니다. 

가난한 사람들과 함께 살려면 그들보다 더 가난한 삶을 살지 않으면 안 됩니다. 그러나 먼저 쓰러지면 그들은 어쩌란 말인지요? 그와 피정을 함께 하였습니다. 그는 또 하나의 꿈을 지니고 있습니다. 지금의 시설에 올 수 없는 그야말로 오지에 버려진 어린이들을 위해 살고 싶답니다. 항공요금이 비싸서 3 년 만에 한국에 나온 사람이 돈도 없이 또 다른 계획을 세우는 것을 보고 놀랐습니다. 그는 말합니다. “한 번도 굶어 본 적이 없고, 돈 걱정을 해본 적도 없다. 필요할 때 필요한 만큼을 주님께서 채워 주셨고 앞으로도 채워주실 것이다. 주님께서 원하신다면 앞으로도 그 믿음으로 아이들을 사랑하며 살 것이다.”

전대에 금도 은도 구리 돈도 지니지 않았고 여행 보따리도 여벌 옷도 신발도 지팡이도 지니지 않은 채 주님을 차지한 홍 신부는 ‘한 눈 팔지 않고’ 가야할 길을 걷고 있었습니다. 초대교회 사도들의 열성으로 그는 복음을 증거하고 있습니다.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마태10,8)는 말씀에 따라 하느님께로부터 받은 몸을 하느님의 영광을 위해 온전히 내어놓고 있습니다. 

모두가 하느님의 것이고 우리는 잠시 관리자로서 관리하는 것일 뿐인데 왜 욕심을 부리며 사는지 모르겠습니다. 하느님의 섭리와 안배를 몸으로 받아들이며 희생의 삶을 사는 선교사들을 위해 기도하는 오늘이기를 희망합니다.

우리 모두가 사도의 열성으로 선교에 나서야하겠습니다. 가난하고 고통받는 이들을 우선적으로 배려하면서...... 하느님을 차지하는 기쁨에 감사하기를 바랍니다. 사랑합니다. 

제가 청주교구 해외선교후원회 담당 신부입니다. 후원회 계좌를 알려 드릴까요? 

 알려드리죠. 

해외선교후원회 미사 : 매월 첫주 토요일 오전 10시 용암동성당

후원회 통장 계좌번호: 농협 : 1180-01-016558    우체국 : 300038-01-010305

                      우리 : 1005-601-261474   신한   : 100-023-738316

                      예금주 : (재)청주교구 해외선교후원회

                                  연락처 : 010-4196-4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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