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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통곡의 벽이 기쁨의 문이 되길 바라면서.../ 이현철이냐시오 소장님
작성자신희상 쪽지 캡슐 작성일2007-11-19 조회수653 추천수8 반대(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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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곡의 벽이 기쁨의 문이 되길 바라면서.../ 이현철 마르코니 문화영성 연구소장


십자가를 안테나로!
지난 5월 17일, 남북한은 분단 50여년 만에 ‘끊어졌던 혈맥’이라고 할 수 있는 경의선, 동해선 철도위로 열차를 각각 시험운행했습니다. 하지만 그 시각에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를 폭격하여 팔레스타인들이 공습으로 5명이 사망했다고 합니다. 팔레스타인들의 자살폭탄테러와 이스라엘군의 보복폭격이 안타깝게도 되풀이 되고 있습니다.

최근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저항세력의 자살폭탄테러등을 막기 위해 거대한 분단의 벽을 쌓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벽은 유대인의 예루살렘 통곡의 벽처럼 팔레스타인들에게는 또하나의 통곡의 벽이 되고 있다고 합니다. 그것은 그 벽으로 인해 팔레스타인 가족들이 서로 왕래를 하지 못하고 또 생업을 하기 위해 이동도 자유롭게 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아무튼 예루살렘의 통곡의 벽들 뿐만 아니라 우리가 그간 쌓아온 여러 가지 형태의 벽들이 상호 대화와 신뢰를 통하여 분리와 분단의 벽이 아니라 기쁨의 문이 되길 바라면서 이수철 신부님의 강론 ‘벽이 변하여 문으로’와 영화 ‘천국을 향하여’(원제: Paradise now)를 소개합니다. 가브리엘통신

< "벽(壁)이 변하여 문(門)으로" >

오늘 말씀 묵상 중 예전 언젠가 나눴던 강론 주제, ‘벽이 변하여 문으로’가 생각났습니다. ‘벽과 문’ 참 풍부한 영적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주님은 무덤에서 부활하셨도다. 알렐루야, 알렐루야!”

요즘 부활시기 계속되는 아침기도 독서 후 계응송 말씀처럼, 무덤의 벽을 뚫고 생명의 문으로 부활하신 주님이십니다. 사람은 누구나 답답할 때 본능적으로 하늘이나 창밖을 바라봅니다. 참으로 자유를 추구하는 인간 존재임을 깨닫습니다. 하여 벽을 대할 때면 누구나 답답함을 느끼지만 창문으로 광활하게 펼쳐져 있는 들판을 바라보면 한없는 자유를 느낍니다.

어제 마침 어느 성당의 노인 대학 노인들 80여명이 성지순례 차 수도원에 들렸다 미사를 드렸는데, 이분들의 획일화된 붉은 유니폼의 옷들이 순간 벽처럼 느껴져 숨 막힐 듯 답답했습니다. 이래서 벽같이 느껴지는 단색의 옷들보다는 개성이 드러나는 다양한 색깔의 옷들이었다면 자유로운 문처럼 느껴졌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좋은 창 지닌 방이 좋은 방이듯, 좋은 마음의 창문 지닌 사람이 좋은 사람입니다. 창문을 통헤 하늘 풍경을 보듯이, 마음의 창을 통해 영적 세계를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바로 이런 이들은 만날 때 마다 영감이나 깨달음을 주어 우리를 자유롭고 평화롭고 기쁘게 합니다.

과연 나는 닫힌 벽같은 사람입니까? 또는 열린 문 같은 사람입니까?

영적 세계에서는 벽과 문이 어디 따로 있는 게 아닙니다.
미워하면 벽이지만 사랑하면 문입니다.
슬퍼하면 벽이지만 기뻐하면 문입니다.
절망하면 벽이지만 희망하면 문입니다.
화내면 벽이지만 웃으면 문입니다.
불신의 벽이요 믿음의 문입니다.
어둠의 벽이요 빛의 문입니다.
죽음의 벽이요 생명의 문입니다.
거짓의 벽이요 진리의 문입니다.
벽이 문이 되고, 문이 벽이 되고,...
무수히 반복하며 사는 우리 인생입니다. 어찌 보면 ‘벽과 문’은 우리 삶의 리듬 같기도 합니다.

부활하신 주님을 만날 때 마음의 벽은 마음의 문으로 변합니다. 자유의 문, 기쁨의 문, 평화의 문이 되어 버립니다. 이래서 끊임없이 바치는 기도에 미사입니다. 기도와 미사를 통해 부활하신 주님께서 우리의 벽을 활짝 열린 문으로 바꿔주시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부활하신 주님이 사라지면 곧장 우리는 답답한 벽이 되어 버립니다. 냉담으로 완고해진 이들이 이의 좋은 본보기입니다.

“이처럼 너희도 지금은 근심에 싸여 있다. 그러나 내가 너희를 다시 보게 되면 너희 마음이 기뻐할 것이고, 그 기쁨을 아무도 너희에게서 빼앗지 못할 것이다.”

부활하신 주님을 뵈올 때 기쁨의 문으로 변하는 근심의 벽이요, 아무도 이 기쁨의 문을 닫지 못한다는 주님의 분명한 말씀입니다. 바오로가 사도행전에서 환시 중에 만난 부활하신 주님이 바로 그의 문이었음을 깨닫습니다.

“두려워하지 마라. 잠자코 있지 말고 계속 말하여라. 내가 너와 함께 있다. 아무도 너에게 손을 대어 해치지 못할 것이다.”

부활하신 주님을 모셨기에 주님의 선교사로서 험하고 답답한 세상 속에서도 늘 자유로운 문이 되어 평화롭고 기쁘게 산 바오로였습니다.

오늘도 부활하신 주님은 이 거룩한 미사의 은총으로 벽 같은 우리를 문으로 바꿔주시어 당신 안에서 자유롭고 기쁘고 평화롭게 살게 하십니다. 아멘. (이수철 신부 / 성요셉 수도원)

<영화 ‘천국을 향하여’>

이스라엘에 삶의 터전을 빼앗기고, 그들의 압제와 차별정책, 절대적 빈곤 속에서 미래에 대한 희망도 없이 살아가는 팔레스타인의 젊은 청년들. 그들이 할 수 있는 저항이라고는 자신의 온몸을 산화시켜 이스라엘인들에게 두려움을 주는 것 뿐이다.

어릴 때부터 형제처럼 자라온 ‘자이드’와 ‘할레드’도 어느 날 저항군 조직의 부름을 받고, 기꺼이 “순교자”의 소명을 받아들인다. 그러나 막상 가슴에 폭탄 띠를 두르고 이스라엘의 “텔 아비브”로 향하던 두 청년의 마음은 흔들리기 시작한다. 게다가 자이드를 사랑하는 아름답고 지적인 젊은 여성 ‘수하’가 그들의 계획을 눈치채게 되는데..

지옥 같은 현실에서 죽음과 같은 삶을 사는 것보다는, 영웅적인 죽음을 택해 천국으로 가고자 했던 그들. 그러나 과연 끊임없이 죽이고 죽고, 보복에 보복을 거듭하는 이 저항방식이 그들이 원하던 승리를 가져다 줄 것인가, 그들에겐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는 것인가 하는 의문들이 그들을 주저하게 만든다. 삶의 마지막이 될 48시간, 그들은 결국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성서묵상>

예수께서 예루살렘 가까이 이르러 그 도시를 내려다보시고 눈물을 흘리시며 한탄하셨다.
"오늘 네가 평화의 길을 알았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그러나 너는 그 길을 보지 못하는구나. 이제 네 원수들이 돌아가며 진을 쳐서 너를 에워싸고 사방에서 쳐들어와 너를 쳐부수고 너의 성안에 사는 백성을 모조리 짓밟아버릴 것이다. 그리고 네 성안에 있는 돌은 어느 하나도 제자리에 얹혀 있지 못할 것이다. 너는 하느님께서 구원하러 오신 때를 알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루가 19,41-44)

(이현철 / 마르코니 문화영성 연구소  :
http://hompy.dreamwiz.com/hl1ye )
 

 
 
청취자 선정 20세기 연주음악 BEST 30곡
01. Richard Clayderman - Ballade Pour Adeline
02. Zamfir - Einsamer Hirte
03. Paul Mauriat - Isadora
04. Richard Clayderman - A Comme Amour
05. Georges Jouvin - Il Silenzio
06. Patrick Juvet - La Tristesse De Laura
07. George Winston - Thanksgiving
08. Frank Mills - The Poet And I
09. Billy Vaughn - Wheels
10. Narciso Yepes - Recuerdos De La Alhambra
11. Paul Mauriat - Love Is Blue
12. Lee Oscar - Before The Rain
13. Jean Claude Borelly - Le Concerto De La Mer
14. Secret Garden - Song From A Secret Garden
15. Kenny G - Song Bird
16. Claude Ciari - Le Premier Pas
17. Bert Kaempfert - Wonderland By Night
18. Susanne Lundeng - Jeg Ser Deg Sote Lam
19. Yuhki Kuramoto - Romance
20. Chantays - Pipe Line
21. Paul Mauriat - La Reine De Saba
22. Paul Mauriat - Please Return To Pusan Port
23. Village Stompers - Washington Square
24. Richard Clayderman - Wild Flower
25. Roger Williams - Autumn Leaves
26. Impellitteri - Somewhere Over The Rainbow
27. Billy Vaughn - Pearly Shell
28. Chuck Mangione - Feels So Good
29. Dave Grusin - Bossa Baroque
30. Claude Ciari - La Play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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