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운행일지
작성자이재복 쪽지 캡슐 작성일2005-11-05 조회수887 추천수0 반대(0) 신고


          운행일지 글 이재복 늦가을 주말오후 먼산 활엽수 갈색은 노란색이 감싸고 은행나무 잎 더 노랄 수 없겠다 텅빈 들녁 파릇한 무우 배추 지나 해 없는 음지 된서리 처다보는 내가 더 춥다 산자락 지날때는 철단풍 해 밟고서서 바람 기다리기를 마치 단 한번 결혼식장 화장마친 신부되어 들러리 기다린다 쓸쓸한 전봇대 줄잡고 달리기 시합 하잖다 이기지 못할 시합인데 서서 달리는 키다리 떼어 놓아도 앞서 가니 지처 포기해도 저들은 여전하다 종착지 내린건 두 외손녀 할미에게 뛰어 가고 열린 자동차 문에 시간이라는 탑승객 줄지어 오르니 다시 만원 이야 아득히 달려갈 세월 어서 가잖다 억울해 못 가겠노라 문 닫고 내렸는데 이놈 세월이 차도 나도 실고 달린다 소리도 없이 끔찍한 속도로 찡그리는 만큼 주름살만 늘어
        
        05. 11. 05. **心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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