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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위령성월에 드리는 사말의 노래 5회
작성자원근식 쪽지 캡슐 작성일2005-11-14 조회수964 추천수0 반대(0) 신고
☆ 사말의 노래 5회 ☆

    ★ 사 말 의 노 래 5회 ★


    처음으로 이 세상 나올 때에는 제 어미를 지극히 괴롭히더니
    이 세상을 마지막 떠나는 때는 저 자신이 고통 중 자지러지네.

    천길 만길 혼자서 떨어지지만 집안 식구 옆에서 울기나 할 뿐
    손끝 한 번 놀려서 돕도 못하고 눈물이나 흘리며 구경만 하네.

    머리 속에 세웠던 화려한 공상 거품처럼 힘없이 꺼져 버렸고
    이지중지 아끼던 가산 집물은 싱거운 듯 냉정히 조소를 하네.
    기를 쓰던 심장이 멈춰 버리니 핏기 없는 싸늘한 깡마른 얼굴
    정기 빠져 흐릿한 푹 꺼진 눈에 치켜진 코 탄 입술 처진 아래턱.

    땀에 젖어 축축한 베개 너머로 어지럽게 흩어진 팔과 두 다리
    되는 대로 던져진 팔과 두 다리 이제부터 관성의 독재를 받다.

    우리와는 온전히 타계의 존재 한방 안에 있기도 격이 안 맞네.
    등잔불도 두려워 움츠러들고 창 밖에선 바람도 비명을 짓네.

    부모 처자 형제간 따뜻한 정도 이로부터 끊은 듯 싸늘히 식고
    무서움만 방안에 스며드는 중 산 사람의 염통도 어느 듯하오.

    천주 공경 그처럼 푸대접하고 수계 범절 그처럼 인색하더니
    그만둬라 이제는 청산해 보자. 참어 오던 천주는 팔을 드셨네.

    임종할 때 어느덧 잃었던 정신 저 세상에 넘어가 다시 깨났소.
    뱀처럼 지겨운 죄악의 영혼 깨난 정신 이런 꼴 발견하였소.

    사욕(邪慾) 편정(偏情) 어리어 멀었던 눈이
    이제 와서 늦게야 활짝 열렸네. 사주 구령 이처럼 큰 문제련가?
    그 정체를 보고서 초풍을 하네.

    ... 계속 이어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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