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결혼과 가정 생활에 대하여
작성자김용대 쪽지 캡슐 작성일2012-02-16 조회수426 추천수1 반대(0) 신고
 요한 크리소스토모 성인(St. John Chrysostom, 347-407)은 교부(敎父)로 요한 금구(金口, 크리소스토무스(Chrisostomus)는 ‘금구(金口)’라는 뜻이다)라고 불릴 정도로 강론을 잘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4세기 사람인 그의 책 『On Marriage and Family Life』에서 몇몇 내용을 발취하여 보니 그 때나 지금이나 사람 사는 것은 똑 같으며 진리는 변함이 없다는 것을 실감한다.
 
“사람들은 이 땅에서 결혼하는 것이 아니라 하늘나라에서 결혼하는 것 같다.”
“결혼을 하면 세상의 온갖 어려움을 다 겪게 된다.”
“아내에게는 섹스가 나쁜 것이 아니라
열심히 기도 생활을 하려고 하는 데에 방해가 될 뿐이다.”
“아내를 맞이하려고 할 때에는 현행법만 읽지 말고
무엇보다도 먼저 교회법을 읽어야 한다.”
 
“주님께서는 한 손만 쓰시어 남자와 여자를 별도로 만드시지 않았다.
그렇게 하셨더라면 남자는 여자를 기본적으로 자신과 다른 존재로 생각했을 것이다.
그리고 여자가 남자 없이 아기를 가질 수 있도록 하시지도 않으셨다.
만약 그렇게 여자를 만드셨더라면 여자는 오만해져서 맘대로 아기를 가지려고 할 것이다. 주님께서는 그렇게 하시지 않고 마치 나무의 한 줄기에서 가지가 나오듯
아담을 인류의 한 시발점으로 하여 남자와 여자를 만드시고 남자나 여자가 맘대로 아기를 갖지 못하도록 하셨다. 그리고 남자들이 자신의 누이나 여동생과 딸과 결혼하지 못하도록 하시어 우리의 사랑이 가족들에게만 주어지지 않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주어지도록 하셨다.”
 
“아내가 남편을 두려워하면 그 부부생활은 어떠할까?
만약 남편이 아내가 자유의지를 갖고 살도록 하지 않고
노예처럼 부리면서 산다면 남편은 과연 만족스러울까?
아내를 위하여 무슨 일이든 하되 아내에게 치욕을 주는 일을 해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그리스도께서도 교회에 대하여 결코 그렇게 하시지 않았기 때문이다.”
 
“남편의 행동 중에서 아내가 아이에게 일생을 바쳐 아이를 키우게 하고
일만 하고 아이만 낳게 하도록 하는 행동은 정말 이해할 수가 없는 일이다.
남편이 아내에게만 아이를 알뜰하게 돌보게 하고 가까이 지내도록 하여,
자신도 모르는 체 또 아이와 서먹서먹한 체,
아내가 아이와 하나가 되게 하여 아내에게 모든 영광을 돌리는 것은 정말 이해할 수 없는 노릇이다. 그래서 부모들은 결혼을 할 때 아무 걱정을 하지 말아야 하는데도 걱정을 하면서도 결혼식에 많은 돈을 낭비하는 것을 좋아한다. 이 또한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다.”
 
“아이들에게 영성 생활에 관심을 갖게 하면 온 가족이 하나가 된다.
아이가 성경 말씀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없다는 생각을 하지 말아야 한다.
가장 먼저 성경에서 ‘네 부모를 존경하라.’는 말씀을 듣고는 바로 부모를 존경하고 섬기려고 할 것이다. ‘성직자가 되려면 성경을 많이 읽어라. 내 아이를 성직자로 만들까?’하는 말을 하지 말아야 한다. 진정으로 아이를 성직자로 만들고 싶다면 그런 말을 하지 말아야 한다. 아이를 먼저 그리스도인으로 만들어야 한다! 왜 이렇게 바른 일을 하는 것을 두려워하는가? 우리 모두 아이들에게 성경을 가르치는 것이 무엇보다도 좋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아이들은 아직 어리기는 하지만 인기 있는 오락거리에서 온갖 어리석은 짓과 나쁜 짓을 다 배우고 있다. 그렇게 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우리는 아이들의 학교생활에만 신경을 쓴다. 그만큼 주님의 가르침에 따라 아이들을 키우는데도 신경을 써야 한다!”
“결혼은 얼마나 신비스러운가? 두 사람이 하나가 되었다. 그러나 결혼은 괜히 하는 것이 아니다. 두 사람은 땅에서 결혼한 것을 생각하지 않고 하늘나라에서 결혼한 것으로 착각한다.”
“딸을 결혼시키려 할 때 남자가 얼마나 돈을 많이 가지고 있는가 하는 것을 보지 말아야 한다. 국적이나 남자 가족의 사회적 지위도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 이 모든 것은 쓸데없는 것이다. 대신 그 남자의 성실함, 점잖음, 지혜, 주님에 대한 두려움을 보아야 한다.”
“결혼은 나쁜 짓을 하는 것이 아니다. 간음과 우상 숭배가 나쁜 짓이다.”
“결혼을 벤처사업으로 생각하지 말고 인생의 반려자를 맞이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헨리 나우웬(Henri Nouwen) 신부는 “부부생활은 사랑 때문에 지속되는 것이 아니라 결혼했기 때문에 지속되는 것이다.”고 말했다. 헨리 나우웬 신부는 "부부는 참 사랑을 모르기 때문에 서로 사랑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아이들에게도 왜곡된 사랑을 한다”는 것을 말한 것이다. 크리소스토모 성인이 “사람들은 이 땅에서 결혼하는 것이 아니라 하늘나라에서 결혼하는 것 같다.”고 한 말도 같은 맥락인 것 같다.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