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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위령성월에 드리는 글 * 사말의 노래 마지막회 *
작성자원근식 쪽지 캡슐 작성일2005-11-26 조회수1,119 추천수0 반대(0) 신고
☆ 사말의 노래 9회 ☆

               
    
    

                                 ★ 사말의 노래 9회 ★


    공동묘지 콩 멍석 파헤치시오, 황토 속의 백골들 들춰 내시오,
    부귀공명 자취는 그 어디 있소? 빈궁 환난 그림자 그 어디 있소?

    이 뼈다귀 그래도 살았을 때는 구름 같은 세복 을 손에 잡으려
    노심 초사 주야로 가슴 태우고 땀 흘리며 불과 물 가리잖았소.

    땅 위에를 이제는 둘러보시오. 남녀 노소 도처에 쏘 다니는 꼴
    무엇 찾아 그처럼 애타는 게요? 북망산에 누웠을 장래 백골들.

    허탄 하단 말들은 많이 하지만 생각하오 이보다 더 허탄한 것.
    천주 사랑 밖에는 모두가 허사 솔로몬의 이 명담 틀림이 있소?

    세상 낙이 도대체 그 무엇이오? 세상고가 도대체 그 무엇이오?
    지내 보면 흩어진 연기 같은걸 수덕 입공 왜 그리 주저하시오?

    가을 하늘 찬 서리 찬바람 불면 힘 못 쓰고 우수수 낙엽 지듯이
    매일같은 무수한 남녀 노소가, 영원에로 떨어져 심판을 받소.

    우리 아직 세상에 살아 있음은 천주 안배 총망 중 잊은 줄 아오,
    우리들의 미리 털 세어 보시며 호흡 맥박 일일이 살피시는걸.

    가슴속에 뛰노는 우리의 심장 이 심장의 고동을 멈추는 것은
    전능하신 천주께 힘이 들겠소? 가끔 보는 참상이 이 아니겠소?

    우리 생명 이처럼 참아 주심은 육신 쾌락 돌보라 그 뜻이겠소?
    세상 재미 더 보라 그 뜻이겠소? 참으시는 이유가 어디 있겠소?

    맑은 샘물 옆에다 버려 두고서 괭이 들고 생 땅을 왜 파는 게요?
    파다 파다 지쳐서 쓰러 지면은 그 자리에 백골로 파묻힐 것을...

    어린 아이 어미 품 그리워하듯 주모 대전 나아갈 죽음의 그 날
    그립도록 거룩히 살라는 게요, 참으시는 이유가 여기에 있소.

    주린 사람 잔칫날 기다리듯이 천국 복에 들어갈 죽음의 그 날
    고대토록 깨끗이 살라는 게요 참으시는 이유가 여기에 있소.

    조물주의 이런 뜻 모른 체하고 시름없이 딴전을 왜 피는 게요?
    일초 일초 다투어 서둘러대도 남은 일생 오히려 부족할 것을...

    그 날 그 날 우리의 일거 일동은 영원에로 넘어가 예금이 되오,
    연옥에나 지옥의 형벌도 되면 하늘 나라 진주나 황금도 되오.

    무정 할사 세월은 흐르고 있네, 공로 세워 천복을 쌓 올리든지
    범죄하여 후세 벌 장만하든지 무정 할사 세월은 흐르고 있네.

    무심하게 하루를 지내는 동안 예금 고는 저기서 오르고 있네.
    예사로운 일이라 등한하겠소? 우리 앞에 예금이 달라지는걸.

    오늘 하루 사는 건 큰 은혜이오, 이 세상에 티끌을 알뜰히 모아
    황금이나 진주로 변작 하여서 부지런히 천국에 예금합시다.

    쉴 새 없이 천공을 달리는 지구 그 속도는 포탄의 사, 오배 라네.
    우리 죽음 결국은 이런 속도로 우리 가슴 겨누고 돌진해 오네.

    눈을 뜨고 아침에 일어나거든 그 하루를 최후로 생각들 하고.
    밤이 되어 자리에 눕게 되거든 임종하는 자리로 준비들 하소.

    주 성모는 우리를 굽어보소서, 이 세상에 천만 번 태울지라도
    후 세상엔 우리를 용서하소서 후 세상엔 우리를 용서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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