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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소나무신부와 함께 하는 마음의 산책(5/23 연중 제7주간 목요일 복음묵상)
작성자신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3-05-23 조회수426 추천수6 반대(0) 신고
소나무 신부와 함께 하는 마음의 산책

2013년5월23일 연중 제7주간 목요일 복음묵상

“너희가 그리스도의 사람이기 때문에 ……” (마르코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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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생 때, 귀에 못 배기도록 들었던 단어들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Identitas(이덴띠따스)’라는 라틴어 단어이다.
요즈음은 하나의 외래어로 자리잡은 ‘Identity(아이덴티티)’라는 영어 단어의 원조 꼴인 단어이다.
그 뜻이야, 우리 말로 한다면, 정체성(正體性)이나 신원의식(身元意識) 정도로 이해하면 된다.
즉, “너는 누구냐?”에 대한 답변을 두고 ‘Identitas’라고 하는 것이다.

우리는 누구인가?
참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면서 우리는 살아가고 있다.
어떤 이름이든 그 이름에 맞는 삶이 요구된다.
그래야 그 이름답게 산다는 말을 듣게 된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너희가 그리스도의 사람이기 때문에”라는 제자들의 정체성에 대해 말씀하신다.
그리스도인이라는 이름에 대해 생각해본다.
그리스도인이란 그리스도를 믿고 따르는 이들을 말한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많은 이름들 중 하나인 그리스도인이라는 이름!
그 이름의 가치는 자신을 일컫는 많은 이름들 중 몇 번째에 속해있는가?
그 이름에 어울리는 삶을 우리는 얼마나 실천하면서 살아가고 있는가?
“당신의 정체는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에 얼마나 자신 있게,
“나는 그리스도인입니다.”라는 대답을 할 수 있는가?
“누구든지 사람들 앞에서 나를 모른다고 하면, 나도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 앞에서 그를 모른다고 할 것이다.” (마태오10,33)는 말씀에 얼마나 책임을 지고 있는가?

신자답게 살아야 한다.
신자답게 산다는 것은 그분께서 가르치신 삶의 가치를 가장 큰 것으로 여기며 살아가는 것을 말한다.

간디의 말이 떠오른다.
“난 당신들의 그리스도를 좋아한다. 하지만 당신들 그리스도인들을 좋아하지 않는다.
당신들 그리스도인들은 당신들의 그리스도와 너무 다르다.”
(I like your Christ; I do not like your Christians. Your Christians are so unlike your Christ.)

우리가 생각해야만 하는 것은, 역사 안에서 그리스도인들이 복음이라는 이름으로 남긴 비복음적 얼룩에 대한 참된 회심뿐만 아니라,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가 보속의 역사와 빛과 소금의 역사를 만들어 나아가야 함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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