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연중 제29주간 목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3-10-24 조회수426 추천수3 반대(0)

직원 연수를 다녀왔습니다. 두 달 전까지 있었던 용문청소년 수련장으로 갔습니다. , 공기, 새들, 나무들이 반갑게 저를 맞이해 주었습니다. 함께 일하였던 분들이 맛있는 식사를 마련해 주셨습니다. 저녁에는 수련장 식구들과 성소국 식구들이 윷놀이를 하였습니다. 윷놀이를 할 때마다 느끼는 것이 있습니다. ‘윷은 사람이 던지지만 결정은 하느님께서 하신다.’는 것입니다. 윷놀이를 하면서 삶의 이치를 깨닫곤 합니다. 최선을 다하지만 결과는 하느님의 몫입니다. 그래서 동양에서는 盡人事待天命이라고 합니다. 제갈공명이 그렇게 지략이 뛰어났지만 하늘의 뜻을 거스르지는 못하였습니다 

영신수련을 하면 두개의 깃발을 묵상합니다. 하나는 사탄의 깃발이고, 다른 하나는 예수그리스도의 깃발입니다. 사탄의 깃발은 화려하고, 멋있어 보이지만 그 끝은 허망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깃발은 낡고 허름해 보이지만 그 끝은 영원한 생명입니다. 어느 깃발에 설 것인가를 결정하는 것을 식별이라고 합니다 

오늘의 성서 말씀은 바로 식별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바오로 사도는 악을 따르는 사람은 그 끝이 좋지 않을 것이라고 이야기 합니다. 하느님을 따르는 사람은 하는 일이 모두 잘 될 것이라고 합니다. 물가에 심어진 나무처럼 싱그러운 열매를 맺을 것이라고 말을 합니다. 예전에 방송에서 튼튼남과 부실남의 하루를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튼튼남은 잘 웃고, 적당히 운동을 하고, 사람들과 잘 지내고, 일찍 잠을 잡니다. 부실남은 짜증을 내고, 운동은 하지 않고, 과식을 하고, 술을 많이 마십니다. 둘의 하루는 큰 차이가 없겠지만 둘의 삶은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습니다. 튼튼남은 좋은 직장, 좋은 배우자와 함께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 것입니다. 부실남은 건강이 나빠지고, 의욕이 없으니 직장도 쉽게 얻지 못하고, 짜증을 내니 좋은 배우자를 얻기도 어려울 것입니다. 작은 차이지만 결과는 엄청나게 다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습관은 제2의 천성이라고 말을 하기도 합니다 

미사시간 30분 전에 가서 고백성사를 주고, 장례가 나면 먼저 가서 조문을 하고 함께 연도를 바치고, 미사 후에는 신자들에게 따뜻한 미소를 보이고, 가난하고 외로운 신자들을 자주 만나주면 비록 흠결이 좀 있더라도 본당 생활을 무난하게 할 수 있습니다. 똑똑하고 재능이 있어도 독선적이고 교만하면 본당 공동체가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선택은 본인의 몫입니다. 

오늘 하루 나는 어느 깃발아래 있는지 돌아보았으면 좋겠습니다. 나의 습관 중에 좋은 것은 계속 이어가고, 나쁜 것들은 고칠 수 있도록 노력하면 좋겠습니다.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