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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주님의 길을 닦아라"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 신부님 강론 말씀)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5-12-04 조회수992 추천수0 반대(0) 신고

2005.12.4 대림 제2주일                                           
이사40,1-5.9-11 2베드3,8-14 마르1,1-8

                                                   

              "주님의 길을 닦아라"


지난 밤 내린 눈으로 온 천지가 하얗습니다.
마치 대림시기 우리가 닦고 있는 주님의 길에 하얀 은총 가득 덮인 듯합니다.
광야에서 외치는 이의 소리,  세례자 요한의 음성이 들리는 듯합니다.

고독과 침묵의 광야에서 비로소 들려오는 주님의 음성입니다.
“너희는 광야에 주님의 길을 닦아라.
우리 하느님을 위하여, 사막에 길을 곧게 내어라(이사40,3)”

과연 여러분은 주님 오실 길을 잘 닦고 계십니까?
부단한 회개보다 주님의 길을 닦는 데 좋은 방법은 없습니다.
세례자 요한만이 아니라,
우리 인생 광야에,  인생 사막에 주님 오실 길을 닦는 대림시기입니다.

죄의 용서를 위해 선행되는 회개여야 합니다.
회개를 통한 겸손한 삶입니다.
부단한 회개의 삶을 통해 자기를 알게 됨으로 비로소 겸손한 삶입니다.
회개의 열매가 바로 겸손입니다.

다음 세례자 요한의 겸손한 고백이 감동적입니다.
“나보다 더 큰 능력을 지니신 분이 내 뒤에 오신다.
나는 몸을 굽혀 그분의 신발 끈을 풀어 드릴 자격조차 없다(마르1,7).”

이런 진정 자기를 아는 겸손 있을 때 만사형통입니다.
악마의 유혹에 빠지지 않습니다.
이런 겸손의 길 위로 주 하느님께서 권능을 떨치시며 오십니다.
주님의 영광이 드러납니다.

이사야의 말씀 역시 회개의 필요성을 말해 줍니다.
“골짜기는 메워지고, 산과 언덕은 모두 낮아져라.
거친 곳은 평지가 되고, 험한 곳은 평야가 되어라(이사40,4).”

회개를 통해 교만의 산과 언덕은 겸손으로 낮아져야하고,
거칠고 험한 마음은

온유하고 평화스러운 마음의 평야로 바뀌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무도 멸망하지 않고
우리 모두 회개하기를 바라시며 무한히 기다리시는 하느님입니다.

겸손히 주님의 길을 닦는 마음에서 햇살처럼 피어나는 기쁨입니다.
바로 이 대림시기의 기쁨,
주님의 길을 닦는 기쁨, 주님을 기다리는 기쁨입니다.

“기쁜 소식을 전하는 이여, 높은 산에 올라가라.
너희 목소리를 한껏 높여라.
두려워 말고 소리를 높여라.
주 하느님께서 권능을 떨치며 오신다(이사40,9-10).”

이사야의 말씀,
주님 기다리는 대림시기의 기쁨을
모든 이와 나누라는 말씀으로 이해해도 무방합니다.
이 대림의 기쁨이 마음속의 두려움과 불안의 어둠을 몰아냅니다.

이 기쁨이 어려움 중에 있는 이웃에게 힘이 되고 위로가 됩니다.
“위로하여라. 위로하여라. 나의 백성을(이사40.1).”
얼마나 많은 이들이 위로에 굶주려 있는지요!
이 어려운 시대, 서로 위로하면서 기쁨으로 주님의 길을 닦아가야 되겠습니다.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우리는 모두 주님이 탄생하실,
의로움이 깃든 새 하늘과 새 땅의 성탄 날을 기다리고 있으니,
티 없고 흠 없는 사람으로 평화로이 그분 앞에 나설 수 있도록(2베드3,13-14)
남은 대림시기 주님의 길을 잘 닦도록 합시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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