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펌) 자반고등어
작성자곽두하 쪽지 캡슐 작성일2005-12-17 조회수788 추천수0 반대(0) 신고

자반고등어  


푸른 물결 출렁이던 지느러미의 꿈은

이제 접어야 해

파도 무늬 선명한 등판에

펴 내지 못한 바다의 기억은 뒤척이겠지만

한 둘금 왕소금 뿌릴 때마다

순수의 생살이 조여드는 고통쯤은 견뎌야 해

세상에 적당히 간이 배어야

오장육부 다 들어낸 다음에라야

이것 봐, 한물 간 생선이 되지 않는 게야.


 

글: 문금옥 시집 <달의 몸을 엿보다>에서

삽화: 문정섭 

-름다운 상을 드는 람들

  http://www.asemans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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