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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감사하는 삶" - 2007.11.14 연중 제32주간 수요일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7-11-14 조회수554 추천수1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7.11.14 연중 제32주간 수요일
                                                
지혜6,1-11 루카17,11-19

                                                            
 
 
"감사하는 삶"
 


“내 영혼아, 주님을 찬미하여라.
  그분께서 해 주신 일 하나도 잊지 마라.”(시편103,2).

감사의 끝에서 주님을 만납니다.

주님께서 해 주신 고마운 일 헤아리자면 끝이 없습니다.
여기서 저절로 솟아나오는 감사와 찬미입니다.
 
얼마 전 일반 예식장에서 생전 처음의 주례 강론이 생각납니다.

강론의 주제는 ‘아름답고 행복한 삶’이었고
첫 조건으로 무엇을 쓸까 깊이 생각하던 중
떠오른 게 ‘감사하는 삶’이었습니다.
 
이어 기도하는 삶, 용서하는 삶, 인내하는 삶, 사랑하는 삶,
모두 다섯 조건으로 요약할 수 있었습니다,

우선적으로 저는 여기서 감사하는 삶에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감사는 종파를 초월해 인간 누구나 공감하는 보편적 진리입니다.
‘이 기적 같은 결혼식이 이루어지기 까지
하느님은 물론 부모 친지 등 얼마나 많은 이들의 기도와 사랑이 있었겠나 생각하면
저절로 감사의 마음이 솟아날 것입니다.
 
둘만이 살 것도 아니요
앞으로도 하느님의 은혜와 이웃의 숱한 도움으로 살아갈 것이니
평생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가야 한다.’는 요지의 첫 부분 강론이었습니다.

어찌 신혼부부에만 해당되겠는지요?

우리가 지금 여기 이 자리에 있기 까지
하느님은 물론 이웃들이 베풀어주신 은혜를, 사랑과 기도를 생각하면
끝이 없을 것입니다.
 
매사 감사하는 마음, 바로 이게 행복하고 아름다운 삶의 첩경입니다.
 
새삼 행복과 불행 역시 선택의 문제임을 깨닫게 됩니다.
감사할 때 행복한 삶이요, 불평할 때 불행한 삶이기 때문입니다.

감사와 찬미의 끝에서 참으로 주님을 만납니다.

주님의 자비로 치유 받은 열 명의 나병 환자 중,
진정 주님을 만난 이는
주님께 돌아와 찬양과 감사를 드린 사마리아 이방인 하나였습니다.
 
아름다운 대목이라 그대로 인용합니다.

‘그들 가운데 한 사람은 병이 나은 것을 보고 큰 소리로 하느님을 찬양하며 돌아와, 
  예수님의 발 앞에 엎드려 감사를 드렸다. 그는 사마리아 사람이었다.’

문득 예전 축구 경기에서 골을 넣자마자
무릎 꿇고 하느님께 감사와 찬미를 드렸던 어느 선수도 생각이 납니다.
 
우선 수입의 십분의 일을 감사 헌금으로 바치는 어느 신자의 경우도 생각이 납니다.
감사와 찬미의 삶을 습관화하여 제2천성으로 만든 복된 이들입니다.

“일어나 가거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주님께 감사함으로 주님을 만나 구원을 체험하는 사마리아 사람입니다.

찬미와 감사의 끝에서 주님을 만나고,
주님을 만날 때 저절로 솟아나는 찬미와 감사입니다.
 
이래서 감사와 찬미의 시편 시간경이 그리도 좋은 것입니다.
우리의 무디어질 수 있는 마음을 부단히 하느님 찬미와 감사로 자극하여
깨어있게 하기 때문입니다.

오늘 1독서 지혜서에서
주님은 통치자들에게 듣고 깨닫고 지혜를 배울 것을 촉구합니다.

“임금들아, 들어라. 그리고 깨달아라.
  세상 끝까지 통치하는 자들아, 배워라.
  많은 백성을 다스리고 수많은 민족을 자랑하는 자들아, 귀를 기울여라.”

비단 지도자들뿐 아니라 영적 삶을 추구하는 모든 이들에게 해당되는 말씀입니다.

귀를 기울여 듣는 겸손이 있을 때 지혜를 깨닫게 되고
감사의 삶이 뒤따르기 때문입니다.  
 
듣고 깨달아 마음의 눈이 열려야 감사와 찬미의 삶이지,
깨어있지 않을 때 마음은 닫혀 자연히 불평과 불만이 뒤따르게 됩니다.
 
이 거룩한 미사시간,
주님은 깨어 마음을 다해 당신께 찬미와 감사를 드리는 우리들을 치유해 주십니다.

“부자들도 궁색해져 굶주리게 되지만,
  주님을 찾는 이들에게는 좋은 것 하나도 모자라지 않으리라.”(시편34,11참조).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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