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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당신의 신(神)은 어디에 있는가?
작성자황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07-11-19 조회수795 추천수14 반대(0) 신고




『참권위에 대한 묵상』
황 미숙 소피아 글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1,27-33

그 무렵 예수님과 제자들은 27 다시 예루살렘으로 갔다. 예수님께서 성전 뜰을 거닐고 계실 때, 수석 사제들과 율법 학자들과 원로들이 와서, 28 예수님께 말하였다. “당신은 무슨 권한으로 이런 일을 하는 것이오? 또 누가 당신에게 이런 일을 할 수 있는 권한을 주었소?” 29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너희에게 한 가지 물을 터이니 대답해 보아라. 그러면 내가 무슨 권한으로 이런 일을 하는지 너희에게 말해 주겠다. 30 요한의 세례가 하늘에서 온 것이냐, 아니면 사람에게서 온 것이냐? 대답해 보아라.” 31 그들은 저희끼리 의논하였다. “‘하늘에서 왔다.’ 하면, ‘어찌하여 그를 믿지 않았느냐?’ 하고 말할 터이니, 32 ‘사람에게서 왔다.’ 할까?” 그러나 군중이 모두 요한을 참예언자로 여기고 있었기 때문에 군중을 두려워하여, 33 예수님께 “모르겠소.” 하고 대답하였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나도 무슨 권한으로 이런 일을 하는지 너희에게 말하지 않겠다.”

 

    우리는 예수님의 참권한을 알아야 한다.
    그분의 권한은
    사람을 살리는 권한이지
    사람을 억압하고 내리누르고 군림하는 권한이 아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나 자신을 비롯해 공동체 일원들을
    얼마나 심판하고 단죄하는가?


    분별의 잣대는 사랑이라고 하신 말씀이 생각난다.
    예수님의 참 권위는
    처음부터 끝까지 사람을 살리고 키워내는 권한이다.


    혹시 나도 가톨릭 신자라는 권한(?)으로
    은연중에 타종교인이나 비 그리스도인들에게
    종교적·양심적 우월감을 지니고
    보다 영적으로 진보한 사람행세는 하지 않았는지
    반성해 볼 일이다.


    참사랑 자체이신 예수님의 권한은 하느님으로부터 왔다.
    참 하느님을 모르는 그들이 참권한을 설명해 주어도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인가?
    소귀에 경 읽기가 되고 말 것이다.


    당신은 무슨 권한으로 이런 일을 하는 것이오?
    또 누가 당신에게 이런 일을 할 수 있는 권한을 주었소?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간교한 질문에
    실로 지혜로운 대답을 주신다.
    우리도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자신의 신앙을 증거해보라는 질문을 받을 수 있다.


    당신은 그리스도를 믿으면서도 왜 그렇게 고생하며
    형편없이 살아가고 있는가?
    당신이 믿는 신(神)은 도대체 어디에 있는가?
    믿어서 무엇하나?


    즉 내가 믿는 종교에 대한 가장 근본적인 질문들을 던지는 것이다.


    이런 질문에 순간적으로 팩~하고 핏대를 올리거나
    침묵으로 두루뭉술하게 넘어가지 않고
    예수님처럼 지혜롭고도 똑똑한 대답을 할 수 있어야 한다.


    그 질문의 출처가 인간적이든
    아니면
    진지한 신(神)적 구원에 대한 의문이든
    그리스도인다운 지혜로운 대답을 구하려면
    예수님의 지혜를 배워야 한다.


    모든 지혜는 주님에게서 오고
    영원히 주님과 함께 있다.
    <집회서 1,1>


    사랑에 눈뜨고 사랑으로 부드러워진 마음만이
    예수님의 참권위를 알아볼 수 있고
    배울 수 있을 것이다.


    나도 내 마음의 밭을 좀 더 부드럽고 기름지게 잘 가꾸어
    부디 꼴뵈기(*^^*) 싫어하는 마음,
    배척하는 마음을 내다 버리고
    사랑의 흙을 잘 뿌려 말씀의 씨앗이 건강하게 싹을 틔우도록
    영혼의 밭갈이를 잘 해 나가자.


    예수님의 참사랑·참권위·참지혜를 배워나가는 여정 중에
    떠오르는 느낌이나 생각·성찰한 내용을
    부족하고 부끄럽지만
    형제·자매님들과 함께 나누는 것도
    내 영혼의 밭갈이에 소중하고 유익한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내 영혼이 주님 안에서 조금씩 변화되고 진보하고 있다면,
    내 영혼 안에 어둠 대신 빛이 들어오기 시작한다면,
    그 자체로 이웃에게 나눔이 되고
    자연스러운 봉사와 선교가 이루어지지 않을까 한다.
    가나의 혼인 잔치에서 물이 어느새 포도주로 변화되듯이…!

    오늘도 주님과 동행하시는 행복한 하루 되세요.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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