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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명상의 호수
작성자진장춘 쪽지 캡슐 작성일2007-11-19 조회수586 추천수2 반대(0) 신고
 
 
 

  

                    명상의 호수/ 녹암

  

 

산 그림자와 하늘과 구름

품에 안고 너그러운 모습으로

안개 속 깊은 명상에 잠긴

초록빛 호수


모든 것 받아들여 맑게 정화하고

넘치면 강으로 흘러 보내는

분수를 지켜 무욕에 노니는 호수


호변엔 수초를 키우고

호심엔 붕어와 잉어를 키우는

자애 깊은 호수


바람이 불고 눈비가 와도

늘 평정심을 잃지 않는 호수


작은 조약돌에도

흔들리는 내 마음의 호수

 


2005년 11월 21일  팔당 호수에서

 

***********사족********    

 

 

자연은 하느님이 만드신 교과서다.

노자는 일찍이 물의 덕스러움을 [도덕경]에서 설파하였다.


지극한 높은 선은 물과 같다.

물은 만물을 이롭게 할뿐 다투지 아니하고, (베풂)

모든 사람들이 싫어하는 얕은 곳에 머문다. (희생)

그러므로 지극한 선은 도에 가깝다.


(성인은)

비천한 곳에 거하기를 좋아하나, (겸손)

마음은 깊고, (신중)

더불어 사귐에 어질고, (어짊)

믿음이 있으며, (믿음)

정의롭게 처신하고 (정의)

일함에 능하고(근면)

움직임의 때를 알고 (섦김)

어떤 경우든 모름지기 다투지 않는다. (평화)

그러므로 허물이 없다. (도덕경 8장을 의역함)



나는 물을 좋아한다.

흐르는 강물은 썩지 않고 밤낮 없이 바다로 향하며

고요한 호수는 멈추되 썩지 아니하고 성인처럼 평화롭고

바다는 靜中動하면서 가장 얕은 곳에서 세상의 모든 물을 받아들인다.


물은 생명과 만물의 근원이다.

물은 겸손하게 항상 얕은 곳으로 자리를 옮겨 앉으며

만물에게 베풀면서 환경에 순응하여 다투지 아니하고

천하를 다스리되 소리 없이 침묵하며

때를 알아 구름이 되고, 안개가 되고,  비가 되고 눈이 되어 만물을 섬긴다.


호수는 물의 정적인 덕을 지녀

모든 것을 받아들이는 포용성

생명을 기르는 자비

항상 묵상하며 정화하는 능력

분수를 지키는 가난의 정신을 지닌다.

이는 우리에게 믿음과 사랑과 반성하는 삶의 자세를 일러준다.


 

 

Lake Como Sweet Peo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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