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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싱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7-11-19 조회수933 추천수15 반대(0) 신고
 
2007년 11월 19일 연중 제33주간 월요일
 
 
 
 “Have sight; your faith has saved you.”
(Lk.18.42)
 
제1독서 마카베오 상권 1,10-15.41-43.54-57.62-64
복음 루카 18,35-43
 
 
오늘의 독서와 복음 듣기




두 사람의 짧은 대화입니다.

“아이를 데리고 도움을 요청한 저 여인을 우리 집에 묵게 해주려고요.”

“그렇게 해서 얻는 게 뭐죠?”

“그들 모자에게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

내 이웃은 과연 어떤 존재라고 말할 수가 있을까요? 내 이웃은 이용해먹고 지배하기 위해서 내 곁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애정 가득한 시선을 가지고 바라보아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많은 이들이 자기라는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지요. 그러다보니 ‘나’ 외의 것에서는 의미를 전혀 찾지를 못합니다. 즉, 자기를 넘어서는 의미를 찾지 못하면서 마치 ‘우물 안의 개구리’처럼 살 뿐입니다.

위의 대화에서 모자를 자기 집에 묵게 하려는 여인은 ‘자신을 넘어서는’ 이유를 제시하고 있지요. 이 여자는 도움을 요청하는 낯선 사람의 사정을 이해하고 도움을 베풀고 싶어 합니다. 이 여자는 자신이 낯선 모자에게 받을 어떤 것은 전혀 생각하지 않고 그 모자의 존재 자체에만 관심이 있어 하지요.

그렇다면 누가 행복할까요? ‘성공하는 사람들의 일곱 가지 습관’이라는 책을 지은 스티븐 코비 박사는 성공하는 사람들의 습관을 연구한 뒤 이러한 말을 했습니다.

“성공하는 사람은 먼저 타인을 이해한 후에 타인으로부터 인정을 받으려고 한다.”

자신을 넘어서지 못하는 사람은 행복하지 않은 것은 물론, 사회적으로 이야기하는 성공도 하기 힘들다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리코 근처에서 구걸하던 소경이 예수님께 자비를 베풀어 달라면서 부르짖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부르짖음이 엄청나게 컸나 봅니다. 즉, 다른 사람들에게 방해가 될 정도로 큰 소리를 지른 것이 분명합니다. 그래서 앞서가던 사람들이 그를 꾸짖으며 떠들지 말라고 했다고 하지요. 이 사람들은 왜 이 소경을 꾸짖었을까요? 단순히 시끄럽다고? 예수님 피곤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 그 이유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분명한 사실은 예수님을 못 만나도록 방해했다는 것입니다.

우리 역시 사람들이 예수님을 만나지 못하도록 방해할 때가 많습니다. 성당 대문 앞에 서서 성당에 못 들어오도록 하는 것은 아니지만, 나의 모습을 보고서 과연 사람들이 예수님을 알고 싶다는 생각을 들게 했었는지 반성해 보십시오. 예수님을 알고 싶다는 생각을 들게끔 하려면 우리가 예수님처럼 살아야 합니다. 다시 말해 예수님처럼 남을 위해 자신을 헌신하는 사랑을 실천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지 못했을 때가 얼마나 많은지요? ‘나’라는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나’만 잘 되면 그만이라는 어리석은 생각에서 머물러서 ‘나’만 잘 못되고 있습니다.

사랑의 실천은 결국 남이 잘 되는 길이 아니라, 바로 내가 잘되는 길입니다. 이 점을 기억하면서 자기를 넘어서는 사랑을 실천하는 오늘이 되시길 기원합니다.



타인을 이해한 후 타인으로부터 인정받도록 하십시오.




가수 인순이의 인생철학(‘좋은 생각’ 중에서)
 
1978년 20세에 희자매로 데뷔한 가수 인순이는 내년에 데뷔 30주년을 앞두고 있는 중견 가수다. 하지만 그에게서 느껴지는 에너지는 어느 신세대 가수 못지않다. 도대체 젊음을 유지하는 비결이 무엇이냐고 묻는 사람들의 질문에 “젊어지려고 애쓰지 않아. 현재 나는 진짜 청춘이거든! 내 스스로가 찬란하게 느껴지니까.”라고 당당하게 대답한다.

그의 이런 당당함 뒤에는 어머니의 큰 사랑이 있었다. 혼혈인이라고 남들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도 어머니는 “우리 딸이에요.”하며 자랑스럽게 그를 소개하곤 했다. 하지만 현실은 만만치 않았다. 혼혈인 딸을 키우기 위해 어머니는 가족과 연락을 끊어야 했고 그 때문에 인순이는 어머니 장례식 날이 돼서야 외가 친척들을 만날 수 있었다.

방송에서도 그녀의 곱슬머리를 문제 삼았다. 데뷔 초창기 머플러를 두르거나 모자를 쓴 모습이 그의 트레이드마크가 됐던 것은 그런 이유 때문이었다. 그런데 그의 멋진 노래 실력은 이런 삐딱한 시선들을 한 번에 제압했다. 사람들은 그를 혼혈인으로 기억하기보다 가창력이 뛰어난 가수로 인정하기 시작했던 것이다.

뛰어난 가창력, 힘 있는 부대, 시원시원한 말솜씨, 게다가 조PD, 미쓰라진 같은 젊은 가수들과 함께 작업하는 열정까지. 그는 늘 자신을 새롭게 변화시켰다. 국악인 신영희 선생에게서 창을 사사하고 재즈를 배우기 위해 미국 유학을 다녀온 것도 자신에 대한 도전이었다. 이처럼 스스로를 새롭고 찬란하게 여길 수 있는 비결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그는 한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사는 건 바람을 맞는 것과 같아요. 바람은 늘 나를 향해 불어오지만 곧 내 뒤로 사라지거든요. 사연도, 세월도, 아픔도 다 그렇게 사라져요. 새로운 바람을 맞아야 하는데 지나간 바람을 붙잡을 시간이 어디 있어요. 슬픔과 아픔을 잡은 채 힘들어하지 말고 버릴 것은 버리세요.”
 
 
Jesus asked him,
“What do you want me to do for you?”
He replied, “Lord, please let me see.”
(Lk.18.41)
 
 


어둠 속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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