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7.8.“가서, 하늘나라가 가까이 왔다고 선포하여라.”(마태 10,7) - 양주 올리베따노 이영근신부.
작성자송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20-07-08 조회수1,979 추천수2 반대(0) 신고

 

마태 10, 1-7(연중 14주 수)

 

 

 

오늘부터 우리가 듣게 되는 말씀은 <마태복음>의 다섯 개의 설교모음집 중에 두 번째에 해당하는 제10장의 파견설교입니다.

 

어제 <복음>에서, 수확할 것은 많은데 일꾼은 적다.”(마태 9,37) 라고 말씀하신 예수님께서는 이제 제자들 중에서 열둘을 당신의 일꾼으로 파견하십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파견하기에 앞서, 먼저 사도로서의 권위와 힘을 부여해주십니다.

악령들을 제어하는 권능을 주시어

그것들을 쫓아내고 병자와 허약한 사람들을 모두 고쳐주게 하셨습니다.”(마태 10,1)

 

 

 

이는 제자들의 권위와 능력이 그들 자신들이 아니라, 당신으로부터 온 것임을 말해줍니다. 그리고 그것은 예수님께서 메시아요, 하느님 나라가 도래했음을 알리는 징표가 됩니다. 이제 제자들은 단지 예수님만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스승과 하늘나라를 증거 하는 사명을 부여받은 특별한 이들이 된 것입니다.

이는 여기 모인 우리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단지 예수님을 따라나선 가난한 이들이지만, 예수님께로부터 파견 받았다는 바로 이 사실 때문에 소명을 부여받은 특별한 이들이 되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파견하시면서 말씀하십니다.

다른 민족들에게 가는 길로 가지 말고, ~이스라엘 집안의 길 잃은 양들에게 가라. 가서 하늘나라가 가까이 왔다하고 선포하여라.”(마태 10,5-6)

 

 

 

복음전도의 대상을 이스라엘로 제한한 이러한 사실은 민족적 편견이나 영원히 지켜져야 할 지침이 아니라, 복음이 하느님의 경륜에 따라 먼저 이스라엘로부터 시작되었음을 알려줍니다. 동시에, 아직 이방인들에게 복음을 전파해야 할 때가 이르지 않았음을 말해줍니다. 사실, 이방인들에게 복음이 본격적으로 전파되기 시작된 것은 <사도행전>에 따르면, 스테파노가 순교한 후라 할 수 있습니다(사도 11,19-20).

이제, 예수님께서는 이스라엘 집안의 길 잃은 양들에게 가라.” 하시니, 우리는 먼저 내 곁에 있는 우리 집안의 길 잃은 양들이 누구인지를 찾아보아야 할 일입니다. 곧 무엇이 본질적이고 우선적인 것인지를 분별하고 그분의 뜻과 하늘나라의 의로움을 앞세워야 할 일입니다. 그것은 곧 하늘나라가 가까이 왔다는 것을 선포하는 일입니다. 가까이 왔다.’라는 말의 원어의 뜻은 주먹 안에 있다.’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그러니 이미 내 손에 들린 나라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다른 곳에서, 하늘나라는 이미 우리 안에 와 있다.’고 선포 하셨습니다. 그러니 하늘나라는 이미 선물로 주어진 나라인 것입니다. 그러나 동시에 그 나라는 우리의 협조를 통하여 우리와 함께 이루어나가는 나라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합니다.

 

그렇습니다. 이제 우리는 이 나라를 우리 안에서 발견하고, 또 실현해야 할 일입니다. 그 사랑, 그 자비를 드러내야 할 일입니다.

 

 

 

하오니, 주님! 하고 싶은 바를 하는 것이 아니라, 하라 하신 바를 행하게 하소서!

아는 것을 선포하는 것이 아니라, 알려주신 바를 선포하게 하소서!

해야 할 바를 그만두지 않고, 가야 할 길을 멈추지 않으며, 지켜야 할 바를 끝까지 지키게 하소서! 하여, 내 나라가 아니라 당신의 나라가 이루어지고 당신의 나라를 드러내게 하소서. 아멘.

 

 

 

-오늘말씀에서 샘 솟은 기도-

 

가서, 하늘나라가 가까이 왔다고 선포하여라.”(마태 10,7)

 

 

 

주님!

가고 싶은 데로 가는 것이 아니라, 보내신 곳으로 가게 하소서!

하고 싶은 바를 하는 것이 아니라, 하라 하신 바를 행하게 하소서!

아는 것을 선포하는 것이 아니라, 알려주신 바를 선포하게 하소서!

해야 할 바를 그만두지 않고, 가야 할 길을 멈추지 않으며,

지켜야 할 바를 끝까지 지키게 하소서!

내 나라가 아니라 당신의 나라가 이루어지고 당신의 나라를 드러내게 하소서. 아멘.

 

 

 

 

다음검색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