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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2020년 8월 2일 주일[(녹) 연중 제18주일]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0-08-02 조회수1,456 추천수0 반대(0) 신고

2020년 8월 2일 주일

[(녹) 연중 제18주일]

제1독서

<와서 먹어라.>
▥ 이사야서의 말씀입니다. 55,1-3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1 “자, 목마른 자들아,

모두 물가로 오너라.

돈이 없는 자들도 와서 사 먹어라.
와서 돈 없이 값 없이 술과 젖을 사라.
2 너희는 어찌하여 양식도

못 되는 것에 돈을 쓰고
배불리지도 못하는 것에

수고를 들이느냐?
들어라, 내 말을 들어라.

 너희가 좋은 것을 먹고

기름진 음식을 즐기리라.
3 너희는 귀를 기울이고

나에게 오너라. 들어라. 너희가 살리라.
내가 너희와 영원한 계약을 맺으리니
이는 다윗에게 베푼

나의 변치 않는 자애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45(144),8-9.15-16.17-18

(◎ 16 참조)
◎ 주님, 당신 손을 펼치시어

저희를 은혜로 채워 주소서.
○ 주님은 너그럽고 자비하시며,

분노에 더디시고 자애가 넘치시네.

주님은 모두에게 좋으시며,

그 자비 모든 조물 위에 내리시네.

◎ 주님, 당신 손을 펼치시어

저희를 은혜로 채워 주소서.
 ○ 눈이란 눈이 모두 당신을 바라보고,

당신은 제때에 먹을 것을 주시나이다.

당신은 손을 펼치시어,

살아 있는 모든 것을

은혜로 채워 주시나이다.

◎ 주님, 당신 손을 펼치시어

저희를 은혜로 채워 주소서.
 ○ 주님은 가시는 길마다 의로우시고,

하시는 일마다 진실하시네.

주님은 당신을 부르는 모든 이에게,

진실하게 부르는

모든 이에게 가까이 계시네.

◎ 주님, 당신 손을 펼치시어

저희를 은혜로 채워 주소서.

제2독서

<어떠한 피조물도 그리스도에게서

드러난 하느님의 사랑에서

우리를 떼어 놓을 수 없습니다.>
▥ 사도 바오로의 로마서

말씀입니다. 8,35.37-39
형제 여러분,

35 무엇이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갈라놓을 수 있겠습니까?
환난입니까? 역경입니까?

박해입니까? 굶주림입니까?
헐벗음입니까? 위험입니까?

칼입니까?
37 우리는 우리를 사랑해

주신 분의 도움에 힘입어
이 모든 것을 이겨

 내고도 남습니다.
38 나는 확신합니다.

죽음도, 삶도, 천사도,
권세도, 현재의 것도,

미래의 것도, 권능도,
39 저 높은 곳도, 저 깊은 곳도,

그 밖의 어떠한 피조물도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님에게서

드러난 하느님의 사랑에서
우리를 떼어 놓을 수 없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환호송

마태 4,4
◎ 알렐루야.
○ 사람은 빵만으로 살지 않고

하느님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산다.
◎ 알렐루야.

복음

<사람들은 모두 배불리 먹었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4,13-21
그때에 세례자

요한의 죽음에 관한 소식을

13 들으신 예수님께서는
배를 타시고 따로 외딴곳으로

 물러가셨다. 그러나 여러 고을에서

그 소문을 듣고 군중이 육로로

그분을 따라나섰다.
14 예수님께서는 배에서

내리시어 많은 군중을 보시고

가엾은 마음이 드시어,
그들 가운데에 있는

병자들을 고쳐 주셨다.
15 저녁때가 되자 제자들이

예수님께 다가와 말하였다.
“여기는 외딴곳이고

시간도 이미 지났습니다.
그러니 군중을 돌려보내시어,
마을로 가서 스스로

먹을거리를 사게 하십시오.”
16 예수님께서 “그들을

보낼 필요가 없다. 너희가

그들에게 먹을 것을 주어라.”

하고 이르시니,
17 제자들이 “저희는 여기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밖에

가진 것이 없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18 예수님께서는 “그것들을

이리 가져오너라.” 하시고는,
19 군중에게 풀밭에 자리를

잡으라고 지시하셨다.
그리고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손에 들고
하늘을 우러러 찬미를 드리신

다음 빵을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니, 제자들이 그것을

군중에게 나누어 주었다.
20 사람들은 모두 배불리 먹었다.
그리고 남은 조각을 모으니

열두 광주리에 가득 찼다.
21 먹은 사람은 여자들과 아이들

외에 남자만도 오천 명가량이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영성체송

지혜 16,20 참조
주님은 하늘에서 마련하신 빵을

저희에게 주셨나이다.

그 빵은 누구에게나 맛이 있어

한없는 기쁨을 주었나이다.

오늘의 묵상

우리 전통 음식 문화에서

중요한 것 가운데 하나가 상차림입니다.

밥과 반찬을 주로 하여 격식을 갖추어 내는

상차림은 상을 받는 사람의 신분에 따라서

그 이름이 달랐습니다.

아랫사람에게는 밥상,

어른에게는 진지상, 임금에게는

 수라상이라 하였습니다.

그리고 먹는 사람 수에 따라서

혼자 먹는 밥상을 외상 또는 독상,

두 사람이 먹는 밥상은

겸상이라고 불렀습니다.

 이 외상으로 차려진 반상에는

삼 첩, 오 첩, 칠 첩, 구 첩,

십이 첩이 있는데, 당연히 임금의

수라상에는 십이 첩이 올려집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빵을 많게 하시는 기적을 행하십니다.

하느님의 아드님이시자 세상을

구원하실 임금이시니 십이 첩은

기본이라 할지 모릅니다. 그러나

복음 내용은 그렇지 않습니다.

제자들이 가지고 있던 음식은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뿐입니다.

가장 간결한 차림으로 평민이

먹었다는 삼 첩 반상보다 빈약합니다.
그런데 그 결과는 너무나 달랐습니다.

 마태오 복음사가는 아낌없이 베푸시는

예수님의 기적의 결과와 제자들의

행동에 주목합니다. 사람들이 충분히

만족할 때까지 모두를 배불리 먹이실 뿐만

아니라 그 음식이 풍성히 남았습니다.

여자들과 아이들 외에 남자만도

오천 명가량이 먹었고, 남은 것은

열두 광주리에 가득 찼습니다.

또한 제자들은 가지고 있던 것을 기꺼이

 내놓음은 물론 분배자로서도 봉사합니다.
임금의 생일로 십이 첩 수라상에

궁중 연회까지 더해진 헤로데의

잔치에서 세례자 요한이 죽으면서

그의 잘린 목이 쟁반에 담겼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겸손한 밥상은

세례자 요한의 죽음을 애도하면서도

배고픈 백성을 향한 동정심에서 비롯된

생명이 넘치는 풍성함으로 이어집니다.

따라서 빵의 기적은 단순히 식사를

나누는 인간적 체험을 넘어 사랑을

실천하려는 하느님 백성의 희망과

 연결됩니다. 제때에 먹을 것을 주시는

하느님께서는 그리스도 예수님을 통하여

드러난 당신의 사랑으로 살아 있는

모든 것을 은혜로 채워 주십니다.
(박기석 사도 요한 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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