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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5.23.청하라. 받을 것이다. 그리하여 너희 기쁨에 충만해질 것이다.”(요한 16,23-24) - 양주 올리베따노 이영근 신부
작성자송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20-05-23 조회수1,766 추천수4 반대(0) 신고

 

요한 16, 23a-28(부활 6주 토)

 

 

 

오늘 <복음>인 고별담화의 마지막 부분들은 이미 하신 말씀들을 다시 요약하고 있습니다. 이는 그만큼 중요하기에 다시 강조하여 가르치고 있는 것으로 알아들을 수 있습니다. 그러기에 오늘 복음에서 말씀하시는 기도에 대한 말씀과 예수님의 기원과 목적지에 대한 말씀은 그만큼 중요한 말씀입니다.

오늘은 기도에 대한 말씀만 보도록 하겠습니다.

너희가 내 이름으로 아버지께 청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그분께서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청하라. 받을 것이다. 그리하여 너희 기쁨에 충만해질 것이다.”(요한 16,23-24)

 

 

 

이 말씀에서 우리는 기도의 네 가지 요소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아버지께 구하는 것이란 말씀은 기도의 본질을, 내 이름으로라는 말씀은 기도의 조건을, 무엇이든지 들어주실 것이다라는 말씀은 기도의 특권을, 기쁨에 넘칠 것이다라는 말씀은 기도에 대한 약속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이를 좀 더 보면, 첫째, 아버지께 구하는 것이란 말씀은 기도의 본질이 아버지 하느님과의 친교임을 말해줍니다. 궁극적으로 기도는 아버지이신 하느님께 드리는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이를 <가톨릭교회교리서>에서는 이렇게 규명하고 있습니다.

기도는 성령과 하나 되어 그리스도를 통하여 그리스도 안에서

아버지와 이루는 사랑의 친교이다.”(2615)

 

 

 

둘째,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한다는 말씀은 기도의 조건이 믿음으로 그리스도와 하나 되어 기도함이요, 그리스도의 뜻에 따라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도록 기도함이요, 예수님의 의화에 힘입은 아버지의 자녀로서 기도임을 말해줍니다. 곧 기도는 본질적으로 예수님과 함께 아들로서 드리는 자녀의 기도임을 밝혀줍니다.

셋째, 무엇이든지 주실 것이다라는 말씀은 기도의 특권이 구하면 받을 것임을 말해줍니다. 너희가 내 이름으로 구하는 것이면 무엇이든지 내가 다 이루어주겠다.”(요한 14,14)는 말씀입니다.

넷째, 기쁨에 넘칠 것이다라는 말씀은 우리를 향한 아버지의 호의로 우리에게 기쁨이 선사된다는 기도에 대한 약속입니다. 곧 당신을 만나 뵙게 되어, 아버지의 사랑을 알게 되고, 기쁨이 넘치게 될 것입니다.

기도에 대한 예수님의 이러한 말씀은 우리가 어떻게 기도해야 할지를 가르쳐줍니다. 또한 우리의 기도를 점검하게 해 줍니다. 특히 너희는 내 이름으로 아무 것도 구해본 적이 없다.”(요한 16,24)라는 예수님의 말씀으로 우리의 기도를 비춰보아야 할 일입니다. 예수님과 일치하여기도하고 있는지 말입니다.

또한 무엇보다도 우선, 아버지께서는 우리가 기도하기를 기다리고 계신다는 사실을 알아야 할 일입니다. 그것도 온갖 것을 다 장만하시고 하염없는 사랑으로 우리의 기도를 기다리고 계신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아멘.

 

 

-오늘 말씀에서 샘 솟은 기도 -

 

청하여라. 받을 것이다.”(요한 16,24)

 

 

 

주님!

이제야 겨우 알아듣습니다.

제 힘으로 살아 온 것이 아니라, 다른 이들의 뜨거운 기도가 위태로운 나를 이끌어 왔다는 것을!

그 애틋한 기도가 있어, 휘청거리면서도 살아있다는 것을!

그 기도를 들어주시는 주님의 사랑으로 살아간다는 것을!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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