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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Restart!
작성자오상선 쪽지 캡슐 작성일2000-08-29 조회수1,891 추천수7 반대(0) 신고

Restart!

 

 

 

"형제들이여, 우리는 지금까지 아무것도 한 것이 없으니

 

다시 시작합시다!"(성 프란치스코)

 

 

 

컴을 사용하면서

 

한번쯤은 시스템이 망가져서

 

포맷하고 다시 윈도우를 깐 적이 있을 것이다.

 

컴이란 녀석이

 

아직은 기계 덩어리 수준임은 말할 것도 없다.

 

여러가지 프로그램을 깔고 업그레이드해 나가면서

 

이녀석이 못 알아듣고 버벅거릴 때가 많다.

 

때로는 영문도 모르고 다운될 때는 한두 번이 아니다.

 

이럴 때 가장 먼저 시도해봐야 하는 작업이 있다면

 

그것은 Restart 버튼을 눌러 리부팅해 보는 것일게다.

 

큰 문제가 없다면 리부팅만으로도 다시 정상적으로 돌아가게 된다.

 

이렇게 조그만 버그들이 있을 때는 그대로 해결되지만

 

때로 중요한 시스템 파일이 손상될 때는 윈도우를 다시 깔아라는 메시지를

 

접하게 되면 황당해 진다.

 

그래도 컴도사 쯤 되면 레지스트리나 제어판의 시스템의 장치관리자에 문제가

 

있음을 간파하고 Delete, Modify, Clean 등의 작업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기도

 

한다. 그러나 꼭 해야할 작업은 늘 Restart이다.

 

새 프로그램을 깔아도 꼭 Restart를 주문한다.

 

이처럼 컴 사용에 있어 Restart는 필수적인 요소이다.

 

 

 

우리의 삶안에서도 마찬가지인 것같다.

 

초심자의 자세에서 순수한 열정과 애정으로 시작한 하느님을 섬기는 생활이

 

이런 저런 과정을 통해 잡다해지고 얼키고 설키면서 시스템에 문제가 생기기

 

시잓한다. 수도생활이든 결혼생활이든 처음에 가져던 그 행복의 꿈은 천국에서 연옥으로, 연옥에서 지옥으로 이어지는 괴상한 과정이 되기도 한다.

 

이제 더이상 천국은 맛볼 수 없는 꿈인 것처럼 여겨지기도 한다.

 

그러나 이때 해야 할 가장 초보적인 작업이 Restart임을 우리는 너무도

 

쉽게 간과한다.

 

  새로 시작한다!

 

아주 단순한 작업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엄청나게 어렵게 생각한다.

 

하드를 포맷하고 다시 윈도우를 깔아라고 하면 꽤 골치아픈 작업이 되겠지만,

 

또 지금까지 쌓아놓은 자료들과 프로그램들을 잃어버려야 하는 아픔 때문에

 

망설여지기도 하겠지만...

 

단순히 Restart 하는 것은 실제로 그렇게 어려운 작업이 아닐게다.

 

그대의 인생이 조금 버벅거리고 잘 안돌아간다고 생각될 때면

 

주저없이 Restart 키를 눌러라.

 

잃어버릴 게 하나도 없다.

 

아니 오히려 잘 돌아가게 만드는 주님의 은총을 신기하게 체험케 되리라.

 

 

 

자, 지금 다시 Rest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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