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Delete!
작성자오상선 쪽지 캡슐 작성일2000-08-29 조회수2,232 추천수11 반대(0) 신고

일곱 번씩 일흔 번이라도 용서하라!

 

 

 

많은 사람들을 만나다 보면

 

참으로 용서하기가 그렇게 어려운가 생각될 때가 많다.

 

심지어 수도공동체 안에서 조차도

 

참으로 형제들 오순도순 모여 찬미생활을 하는 것이 아름답게 느껴질 때가

 

있는가 하면,

 

서로 미워하고 용서하지 못하는 모습, 상처 때문에 아파하는 모습들을 볼 때가

 

있으니 말이다.

 

 

 

요즈음 치매 이야기를 많이 한다.

 

치매보다 불쌍한 것이 없다고...

 

그러나 때로는 망각의 은혜가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그런데 문제는 잊어 먹을 것은 안 잊어 먹고

 

잊어 먹어서는 안 될 것을 잊어 먹는 것이 문제가 아닐까?

 

 

 

우리는 대체로

 

이웃이 우리에게 잘 해 준것은 잘 잊어 먹으면서도

 

이웃으로부터 받은 상처는 죽어도 못 잊어먹는다.

 

하느님께로부터 받은 사랑과 은혜는 잘 잊어먹으면서도

 

하느님 때문에 입은 상처에 대해서는 죽어도 잊어먹지 못한다.

 

 

 

우리가 매일 드리는 미사는

 

바로 하느님의 우리에 대한 사랑에 대한 기억이 아닌가!

 

이는 잊어먹어서는 안되는 것에 대한 훈련이다.

 

컴퓨터를 사용하다보면 Delete 키를  사용해야 할 때가 많다.

 

쓰잘 데 없는 것은 지워버려야 하드가 원할하게 잘 돌아간다.

 

심지어 때로는 하드를 Format할 필요도 생기게 된다.

 

너무 삐거덕 거리고 안 돌아갈 때는 그렇게라도 해야 한다.

 

 

 

우리 삶은 돌아보자.

 

용서하지 못하는 구석이 있는가?

 

지워버리자!

 

과감하게 Delete 키를 눌러버리자.

 

 

 

나중에 필요하겠지 하고 쓰잘 데 없는 것을 많이 보관하면 할 수록

 

시스템은 과부하에 시달리게 된다.

 

 

 

지금 곧바로 Click 하자.

 

Delete!!!!!!!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