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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마리아에게서 예수가 나셨는데]
작성자박선환 쪽지 캡슐 작성일1999-09-08 조회수3,370 추천수1 반대(0) 신고

                       복되신 동정 마리아 성탄 축일

                     <마리아에게서 예수가 나셨는데…>

                        미가 5,1-4ㄱ; 마태 1,18-23

 

 오늘은 예수님을 세상에 낳아주신 어머니, 마리아의 탄생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성모 승천 대축일이 마리아의 천상 탄일을 경축하는 것이라면, 오늘은 바로 마리

 

아의 지상에서의 탄생, 곧 생신을 기념한다고 말할 수 있겠죠.

 

 

 처음 이 축일이 생겨난 경위는 이러합니다. 예루살렘에는 성녀 안나의 집터라는

 

곳이 있는데 안나는 마리아의 어머니이십니다. 곧 예수님의 외할머니가 되십니다.

 

이곳 신자들은 6세기초부터 마리아의 탄생지로 알려진 성녀 안나의 집터를 공경해

 

왔는데, 오늘이 축일이 된 것은 그곳에 세워진 [마리아 탄생 성당의 봉헌 기념

 

일]과 관련이 있는 것입니다. 오늘날 마리아에 관해서 교회가 가르치는 기본 원리

 

는 다섯 가지입니다. 1) 마리아는 평생 동정녀로 머물렀다. 2) 마리아는 하느님의

 

모친이다. 3) 마리아는 원죄에 물들지 않았다. 4) 마리아는 죄없는 삶을 사셨다.

 

5) 마리아는 사망 후 승천하였다.

 

 

 마리아께서 하느님의 어머니가 되셨다는 것은 하느님 아버지께서 베푸시는 은

 

총을 온전히 받아들이셨음을 의미합니다. 즉 마리아께서는 망설이지 않고 하느님의

 

뜻과 완전히 일치하려는 자세를 갖추었기 때문에 하느님의 은총을 받아, [은총이

 

가득하신 분]이 되셨던 것이지요. 교회는 어머니께서 이미 세상에 태어나시면서부

 

터 원죄에 물들지 않은 몸으로 태어나셔야만 했다고 가르칩니다. 이 말은 마리아

 

역시도 하느님의 구원을 받아들여야 하는 사람임에는 틀림없지만, 다만 하느님의

 

어머니로서 무죄의 특전을 받았다는 말이 됩니다.

 

 

 어머니의 탄생의 탄생이 갖는 의미는 어머니 개인에게서만으로는 헤아려질 수

 

가 없습니다. 어머니에 관한 모든 원리들은 반드시 교회와 관련이 있고, 반드시 예수

 

그리스도와 관련되어 있습니다. 그렇지 않고서는 어머니께 특수한 은총이 주어지지

 

않았을 것이며, 그런 관련성을 염두에 두지 않고서는 구원의 역사를 이해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제 어머니께서 세상에 태어나심으로써 오랜 옛날부터 하느님께

 

서 "여인의 발꿈치를 물려다가 오히려 머리를 밟히리라" 라고 하는 예언이 실현

 

되었고, "그 여인이 아이를 낳기까지 주님께서는 이스라엘을 내버려두시리라" 라

 

는 말씀이 이루어지게 된 것입니다.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에 교회는 오늘 어머니의 탄생이 복되다고 말하면서, 예

 

수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이 어머니의 탄생에서부터 이미 시작되고 있다는 사실을

 

경축하고 있는 것입니다. 땅 끝까지 미칠 평화 자체이신 그리스도께서 바로 그분에

 

게서 태어나시기에 어머니의 탄생은 바로 평화의 시작이라고 외치고 있는 것입니

 

다. 오늘 우리는 하느님께서 사람들 안에서 이루신 이 놀라운 구원의 업적에 감

 

사드리며 하느님의 평화가 우리들 사이에 가득 차기를 기대하며 기쁜 마음으로

 

이 경축 미사를 봉헌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

 

 

 

선환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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