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RE:1283] 도시를 떠나야할...
작성자배정란 쪽지 캡슐 작성일2000-05-03 조회수1,806 추천수6 반대(0) 신고

테니스를 좋아 하신다는 말씀에 부러운 생각이 듭니다.

도시에서 운동을 한다함은 돈이 많이 드는 일입니다. 볼링,수영등등 IMF때문에 그좋아하는 운동을 접어야했고 그대신에 신앙생활에 더 몰두할수 있었던것을 감사드렸죠.

2년 노는동안 기도를 원없이 했었어요.하루에 5-6시간을 기도방에서 기도와 묵상을 했죠.

지금은 돈드는것 대신에 주변에 조깅코스가 너무좋아서 6KM를 뛰고 온답니다.

운동도 못하게 되었고 이제는 더 상황이 안좋아져서 집에있던 값나가는 물건을 팔았어요.

집에서 일하시던 아주머니도 나가셔야했고 아이들이 하던 레슨을 그만두어야했고 자동차를 아주 싼걸로 다시 장만했구요. 공부하는 학원은 원래 보내지 않았었지만 돈이 있어서 안보내는것과 없어서 안보내는 느낌은 또 다르더군요.

마지막 남은것은 오늘 남편과 상의한 결과 이제 집을 작은 곳으로 옮겨야하는 일이 남았어요.

모든것은 주님께로부터오는 것이니 순명하자고 마음을 다져먹지만 이건 꼭 제가 겪어야하는 일이 아닌것같고 내 십자가는 아니라고 자꾸 부정을 해봅니다.

드디어 풍족하지 않았던 친구의 입장을 이해하기 시작했고 그 말로만 듣던 신용카드도 사용을 해 보았습니다.빚도 생기구요. 전에는 전혀 이해할수 없었던 가난이란 부분을....

그렇지만 그렇게 나쁘지만은 않구요. 오히려 홀가분한기분도 들구요.또한 살면서 필요하지 않은 물건이 왜이렇게 많을까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강남에서 주변도시로 떠날 예정입니다.시골로요....

도저히 받아들이기 힘들지만 더 어려운 상황의 이웃들을 생각하면 가족끼리 주님안에 함께 산다는 것도 감사드려야 하겠죠. 이것도 제게 필요한 은총이리라 스스로 위안을 삼습니다.

철부지 같이 살았던 때가 부끄럽습니다.

                                            이제 촌부로 살아가야할 포이동의 ANNA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