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땅 끝에 사는 사람들이...
작성자김현근 쪽지 캡슐 작성일2000-03-31 조회수2,066 추천수4 반대(0) 신고

" 땅 끝을 사는 사람들이 당신의 손길을 보고 노라며

해뜨는 데서 일으키신 노래소리 해지는 곳에 메아리 칩니다."

                                    + 시편 65편 8절 +

 

 해 뜨는 의미가

새롭게 밝아오는 하루 입니다.

 

 마음의 결심이 시작되는 새벽이기에 그러하고

눈을 뜨고 세상을 보기에 그러하며, 생의 의미를

찾았기에 더욱 뜨는 의미가 새롭기만 합니다.

 

 오랫만의 새벽 미사는

긴 겨울 잠에서 깨어난 곰처럼  

허기진 곳간에 들일 양식을 찾아 나설 때 스쳐간

바람의 향기처럼 아직 덜 익은 땡감의 뜰븐 맛을

안겨다 줍니다.

 

 한 술 밥알에 굶주린 기운을 되 찾을 수 없듯이

자꾸 떠 넣으면서 내 속의 의미들을 채워 가렵니다.

 

주님, 골짜기의 시린 물처럼 아랫목의 열기처럼

차거나 뜨겁게 마음을 다스려 주소서. -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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