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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양승국 스테파노, 살레시오회/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0-04-01 조회수1,427 추천수3 반대(0) 신고

 


스테파노신부님복음묵상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

아버지께서 정해주신 시간,

피할 수 있으면 피하고 싶은 순간,

골고타 언덕에서 예정된 끔찍한

순간이 시시각각으로 다가오는

어느 순간, 예수님께서는 당신께서

끔찍이도 사랑하셨던 동족

유다인들에게 진리와 자유에 대한

말씀을 건네십니다.

너희가 내 말 안에 머무르면

참으로 나의 제자가 된다.

그러면 너희가 진리를 깨닫게 될 것이다.

그리고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

(요한복음 831~32)

예수님께서 강조하시는 진리가

무엇인가 묵상해봅니다. 진리란

다름 아닌 예수님의 정체성에

관한 것이겠지요. 이 땅에 오신

예수님께서 곧 하느님이시라는 진리입니다.

예수님은 아버지와 하나로서

그분으로부터 파견되신 분이라는

진리입니다. 그렇다면 예수님을

뵙는 것이 곧 하느님을 뵙는 것이라는 진리,

그분 안에 하느님에 계신다는 진리입니다.

더 나아가서 예수님은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분이라는 진리,

그분 손에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다는 진리, 그분은 모든 율법과

계명 전체를 수렴하고 완성하신다는 진리,

그분은 우리 인생의 최종 목표요,

우리가 이 세상 살아가는

이유라는 진리입니다.

또 한 가지 생각할수록 눈물겹고

감사한 진리가 있습니다.

예수님은 다른 어떤 사람이 아니라

바로 나를 위한 하느님이시라는 진리,

나를 끔찍이도 사랑하시고

챙기신다는 진리, 내 구원과

영원한 생명을 위해 언제나

노심초사하신다는 진리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윤곽이 잡히지 않는

멀고먼 당신이 아니라 내 안에

현존하시고 활동하신다는 진리,

오늘도 내 바로 등 뒤에 서 계시면서

나를 바라보시고 나와 함께

움직이신다는 진리, 내가 고통과

죽음의 골짜기를 지날 때에도 항상

나를 떠받치고 계신다는 진리입니다.

뒤돌아보니 진리가 아닌 것을

진리로 믿고, 참으로 아까운 세월

허송세월했음을 아쉬워합니다.

한때 재물이 최고요 진리라고 여겼습니다.

재물만이 우리를 끝도 없이 계속되는

가난과 고통과 벗어나게 해주는

진리라고 여겼습니다.

그런데 살아보니 정작 재물은 절대적

위치에 놓일깜이 안되는 대상이더군요.

그토록 오랜 세월 공들여 쌓아올린

천문학적인 재물들이 인간을

우리 인간을 영원히 살게

만들어주는 줄 알았었는데, 죽음 앞에,

하느님 앞에는 정말이지 하찮은

상대적인 대상으로

전락해버리고 말았습니다.

하느님, 영원한 생명, 불멸,

영혼과도 같은 대상 앞에

재물이라는 가치는 너무나

부차적이면서도 상대적인 가치로

전락해버리고 말더군요.

결국 나중에는 재물이라는 것이

하느님께 나아가는 데 있어

걸림돌이 되어 버리는 체험도

하게 되었습니다.

한때 축척된 재능이나 학식,

그로 인해 차지하게 된 자리나 역할,

위치가 최고라 여겼습니나.

그런데 그런 것들을 열심히 쌓아

올라가던 어느 날, 우리가 원치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그 모든 것

고스란히 남겨두고 내려서야 할 날이

순식간에 다가오더군요.

그 모든 것이 별것 아니라는 것

깨달은 뒤에야 체득하게 된 진리 한 가지,

우리네 인생사 안에서

영원불변하는 건 없다는 것,

다 지나간다는 것, 다 지나가고 나면,

마침내 우리에게 남는 최종적인 대상은

사랑이신 주님뿐이라는 진리입니다.

-양승국 스테파노, 살레시오회-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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