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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4월8일]부활 팔일축제 내 목요일
작성자기쁜소식 밝은세상 쪽지 캡슐 작성일1999-04-08 조회수3,150 추천수1 반대(0) 신고

[4월 8일 평화라디오 기쁜소식 밝은 세상 원고]

 

부활 팔일 축제 내 목요일

 독서묵상

 

예수님께서 아무 힘없이 갑작스럽게 십자가에 처형되심으로서, 예수님의 하느님 나라 운동은 맥없이 끝나버린 것 같았습니다. 적어도 처음에는 그랬습니다.

 

하지만 여인들로부터 시작해서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났다고 하는 증언들이 여러 사람들로부터 쏟아져 나왔습니다. 이렇게 해서 부활하신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새로운 교회 운동이 태동하게 되었는데요, 오순절날 베드로의 설교를 듣고 3000명의 신도가 세례를 받았으며, 오늘 연설 뒤에는 5000명이 세례를 받았다고 하는 숫자의 증가는 새로운 교회 운동이 얼마나 폭발적인 힘으로 확산되어 나갔는가를 짐작케 해 줍니다.

 

그리스도교 운동은 유대는 물론이고 그리스, 로마, 에집트로 빠른 속도로 퍼져 나갔다고 하는데요, 특히 알렉산드리아 대왕이 이루어놓은 지중해 연안의 헬라화 문화정책과 로마의 교통망을 통해 빠르게 확산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유대인 역사가 에우세비우스와 로마의 역사가 타티우스는 예수님의 죽음과 그리스도교 운동에 대한 역사적인 사실을 기록하였는데요, 에우세비우스는 그리스도라는 사람이 유다인 지도자들의 고소에 의해서 빌리도에게서 처형을 받았고, 그의 이름을 딴 그리스도교가 오늘날까지 없어지지 않고 있다고 쓰고 있습니다. 그리고 2세기초에 타티우스는 로마에 그리스도교라고 하는 미신이 널리 유행을 하고 있다고 적었는데요, 이 운동은 티베리우스 지배하에 빌라도 밑에서 그리스도라는 사람이 사형을 받았는데, 그로부터 이 운동이 유래되었다고 하고요, 이 미신의 고향은 유대아이고, 지금 로마의 구정물 웅덩이에까지 널리 퍼졌다고 기록하였습니다. 그 시대의 역사가들은 예수님의 죽음이 로마인들에 의한 것임을 분명히 적고 있는 대목인데요, 아마 초기 교회는 로마와 화해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을 것 같지 않습니까? 그런 이유 때문에 초기 교회의 저술가들은 예수님의 죽음에 대한 책임을 로마인들에게 넘기기보다는, 유다인 지도자에게 떠넘기는 식으로 해석하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초기 교회는 로마의 세계 지배 정책을 따라서 온 세계로 복음을 전하고자 하는 원대한 계획을 품고 있었거든요.

 

따라서 초기 교회의 저술가들은 로마로부터 박해를 당하고 있는 그리스도가 로마의 정치 질서에 전혀 위협적이지 않다는 점을 증명하고자 노력했을 것 같습니다.

 

따라서 베드로사도의 연설은 로마에 더 유화적이었고, 유대인들에게는 회개와 구약의 성취를 더 강조하게 되지 않았을까요?

 

복음묵상

 

개인적으로 이루어지던 예수님의 부활 출현이 오늘 복음에서는 집단적으로 이루어집니다. 예수님께서 붙잡히시고 십자가에 처형되실 때 뿔뿔이 흩어져 도망가버렸던 제자들이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났거나, 혹은 예수님의 소문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다시 모여들었습니다. 아마 그날도 그랬겠지요, 제자들은 모여서 여기 저기서 일어난 예수님의 부활 출현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있었는데요, 바로 그 곳에 예수님께서 나타나신 것입니다. 하지만 제자들은 여전히 예수님의 부활에 의심을 품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귀신이나 도깨비가 아니면 헛것을 잘못 본 것이라고 말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의심을 없애고 완전한 믿음을 주기 위해서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손과 발을 만져보라고 하시고, 먹을 것을 청하여 잡수는 모습을 보여 주심으로서 제자들에게 예수님의 부활을 확신 시켜 주십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은 왜 제자들에게 나타나셔야 했을까요? 그리고 왜 제자들에게 당신의 부활을 확신 시켜 주기 위해서 그토록 애를 쓰셨을까요?

 

우리는 예수님의 부활을 두가지 측면에서 묵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실패한 것처럼 보이는 예수님의 삶이 승리했음을 증명해 주는 것이고,

 

두 번째는 예수님이 옳았음을 하느님께서 인정해 주셨으니, 당신의 제자들로 하여금 예수님께서 하셨던 일을 계속해 나가라고 하는 초대이고 격려라는 점입니다. 예수님의 부활 이야기는 세상 끝까지 복음을 전하라고 하는 제자들의 소명이야기와 모두 연결되어 있는데요, 이제 제자들은 부활하신 예수님으로부터 소명을 받아서 세상 끝까지 예수님의 부활의 살아있는 증인이 되도록 부르심을 받은 것이고, 이 소명은 오늘날까지 예수님의 생활방식과 예수님의 삶을 따르는 사람들을 통해 계속되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우리와 함께 하소서

 

예수님, 세상은 당신의 살아가는 방식과 정신을 반대하여 당신을 십자가에 못박았지만, 하느님께서는 당신을 부활 시켜 주심으로서 당신이 옳았음을 증명해 주셨습니다. 하지만 당신의 제자들은 세상이 두렵고 무서웠습니다. 당신과 같은 운명을 받아들이기에는 아직도 믿음이 부족했기 때문이었지요.

 

예수님, 저희들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저희들은 세상에 살면서 하느님만 의존해서 사는 생활이 얼마나 모험에 찬 것이고, 남의 비웃음거리가 될 수 있는가를 잘 안답니다.

 

자연을 존중하고,

꼭 필요한 것만을 취하고,

다른 사람들과 조화를 이루면서, 사람으로서 가치 있는 일을 하면서 산다는 것이 세상 눈에는 얼마나 어리석게 보일 수 있는지요..........

 

하지만 예수님, 하느님께서는 당신에게 손을 들어주셨습니다. 예수님 당신의 삶이 옳았고, 당신의 사고와 행동이 옳았던 것입니다.

 

이제 하느님의 인정을 받으신 당신께서는, 당신의 제자들과 저희들에게 속삭이십니다. "보라! 내가 세상을 이겼노라. 그러니 너희들은 두려워하지 말고, 하느님 나라에 대한 나의 비젼을 세상 끝까지 증언하는 사람이 되어라."

 

예수님, 저희들이 몸과 마음으로 당신의 모범을 따름으로서, 우리의 생활 안에서 당신 부활의 산 증인이 될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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