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1.01.11)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1-01-11 조회수1,207 추천수5 반대(0) 신고

(대구대교구 순례지, 성모당)

2021111

연중 제1주간 월요일

복음 마르 1,14-20

14 요한이 잡힌 뒤에

예수님께서는 갈릴래아에 가시어,

하느님의 복음을 선포하시며

15 이렇게 말씀하셨다. “때가 차서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

16 예수님께서 갈릴래아

호숫가를 지나가시다가,

호수에 그물을 던지고 있는

시몬과 그의 동생 안드레아를

보셨다. 그들은 어부였다.

17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나를 따라오너라. 내가 너희를

사람 낚는 어부가 되게 하겠다.”

18 그러자 그들은 곧바로 그물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랐다.

19 예수님께서 조금 더 가시다가,

배에서 그물을 손질하는 제베대오의 아들

야고보와 그의 동생 요한을 보시고,

20 곧바로 그들을 부르셨다.

그러자 그들은 아버지 제베대오를

삯꾼들과 함께 배에 버려두고

그분을 따라나섰다.

공지영 작가의 그럼에도 불구하고라는

책을 읽다가 사랑의 반대말은 무엇일까요?’

라는 질문을 보게 되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이런 질문의 답은 미움

아닌 무관심일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저도 곧바로 무관심이겠지.’라고

생각하면서 그 답을 보고서는 깜짝

놀랐습니다. 이 책은 이렇게 말합니다.

사랑의 반대말은 이용한다입니다.”

출세를 위해, 외로워서,

욕정을 풀기 위해, 돈이 없어서,

먹고 살기 위해서, 남이 얕보니까,

집안일을 위해, 허전하니까,

내가 너를 사랑하니까. 등의

이유 있는 사랑은 상대를 이용하는 것으로

사랑과 정반대라는 것입니다.

공지영 작가는 사랑을 이렇게 말합니다.

사랑이란 상대방의 성장을 위하여

자신을 내어주려는 의지입니다.”

받으려는 사랑, 이용하려는 사랑,

각종 이유를 붙이는 사랑은 그만해야 합니다.

그보다 주는 사랑, 목적 없는 사랑에

집중할 수 있는 우리가 되어야 합니다.

이 모습이 주님을 따르고 주님과 함께 하는

유일한 길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세상의 것보다 주님의 것에

더 집중할 수 있는 사람만이 주님의

제자가 될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를 부르십니다.

사실 일꾼을 뽑으려고 할 때,

우리는 먼저 세상의 기준을 생각하게 됩니다.

능력도 많고 배움의 양이 많은 사람을

그리고 다른 이에게 인정을 받을 수 있는

성격과 재능을 갖춘 사람을 뽑을 것입니다.

그러나 주님의 부르심은 조금 다릅니다.

제일 먼저 뽑은 제자들은 배운 것 없는

모두 어부였습니다. 고기를 잡는 것 외에

특별한 기술이나 능력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주님께서는 당신 계획의 일꾼으로 가장

단순하고 평범한 사람들을 삼으십니다.

세상의 눈으로는 터무니없는 사람이지만,

하느님 나라를 위해 세상 것들을 포기할 수

있는 사람을 부르시는 것입니다.

제자들은 주님의 부르심에 걸림돌이

되는 것이라면 이 지상 생활의

그 어떤 것에도 연연할 마음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자신의 직업을 유지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될 배와 그물을 버려두고

주님을 따랐으며, 가족까지도 뒤로 하고

주님을 따랐던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지금을 사는 우리에게도

나를 따라오너라.”라고 부르십니다.

그런데 우리는 과연 세상의 것들을

포기하면서 주님을 따를 수 있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세상의 것을

더 누리겠다는 욕심과 이기심을

포기하지 않으면서도 주님의

사랑과 축복을 가득 받기를 계속해서

청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요?

오늘은 이렇게 행복하세요

후회의 씨앗은 젊었을 때는

즐거움으로 뿌려지지만,

늙었을 때는 괴로움으로

거둬들이게 된다.

(콜튼).

전적으로 주님께 맡기는 삶은

그냥 놓는 것입니다.

어떤 젊은이가 세상을 떠나 주님과

함께하기 위해 수도원에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노력해도 세상에 대한

미련을 버릴 수가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원장 수사님을 찾아가서 고민을 말합니다.

제가 주님만을 믿고 따르고 싶어서

수도원에 들어왔지만, 세상에 대한 미련이

저를 꽉 붙들고 놓아주지 않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원장 수사님은 그를 데리고

수도원 뒤뜰로 갑니다. 그리고는

한 나무를 양팔로 끌어안고는

큰일 났어. 이 나무가 갑자기

나를 붙들고서는 놓아주지 않아.

나 좀 도와줘.”라고 외치는 것입니다.

이 젊은이가 수사님을 나무에서

떼어내려고 애를 썼지만,

더 안간힘을 쓰며 나무를

놓지 않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말했지요.

수사님, 그 손을 놓으세요.

지금 나무가 수사님을 붙들고

있는 것이 아니고, 수사님이

나무를 붙들고 있지 않습니까?

그냥 손을 놓으세요.”

이 말을 들은 수사님은

젊은이에게 말했습니다.

자네도 그냥 놓게.”

세상이 자신을 붙들고 있는 것이 아니라,

내가 세상을 붙들고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도 그런 것이 아닐까요?

주님만을 굳게 믿고 따르는 삶은

세상의 것을 그냥 놓는 것입니다.

(대구대교구 순례지, 성모당의 참된 행복)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