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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양승국 스테파노, 살레시오회(사랑은 천개의 얼굴을 지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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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0-02-08 조회수381 추천수6 반대(0) 신고

 

스테파노신부님복음묵상

사랑은 천개의 얼굴을 지니고 있습니다!

우리가 그리스도교 신앙인으로

이 한 세상 살아가면서 반드시

이뤄내야 할 중차대한 과제가

한 가지 있다면,

그것은 신앙과 경배의 대상이신

하느님의 정체를 파악하는 일입니다.

그런데 의외로 그 작업이

결코 만만치 않습니다.

평생토록 대체 하느님은 누구신가?’

하느님은 어떤 분이신가?’

파악해보려고 발버둥을 쳐왔지만,

속시원한 답을 얻지 못해

안타까워하는 우리들입니다.

이런 우리에게 요한 1서는

거듭 가르칩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

결국 관건은 사랑이군요.

하느님은 사랑이시니,

결국 사랑이 무엇인지를 알면

하느님을 알게 되는 것입니다.

결국 사랑이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

사랑해보지 않은 사람,

그분께서 베푸신 크고 뜨거운 사랑을

온 몸으로 맛보지 못한 사람은,

백번 죽었다 깨어나도 하느님을

알지 못하게 되는 것입니다.

많은 경우 우리는 사랑에 대해

착각하고 살아갑니다.

한 존재에 대한 소유와 집착을

사랑으로 여깁니다.

자연스레 감시와 통제가 뒤따릅니다.

그렇게 될때 사랑은 그 맛을

완전히 상실하게 되고,

그 때부터 사랑이 아니라

끔찍한 고통으로 변해갑니다.

가끔씩 인간들 사이에서 오고가는

사랑 가운데, 불행한 사랑,

참혹한 사랑 때문에 가슴 아파하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사랑에 대한 착각 때문에 그렇습니다.

한쪽에서는 사랑의 표현이라고 여기지만,

상대방에서는 죽음보다

고통스럽습니다.

우리 주님께서 베푸시는 사랑은

우리가 생각하는 사랑처럼

천편일률적이지 않습니다.

그분의 사랑은 천개의

얼굴을 지니고 있습니다.

때로 꼭 끌어 안기도 하지만,

아쉽지만 떠나보내기도 하는

사랑입니다.

때로 한없이 인내하고

용서하기도 하지만,

강한 채찍질도 서슴치 않는

사랑입니다.

때로 그 사랑은 용광로처럼

뜨겁기도 하지만,

한 겨울 칼바람처럼

냉혹하기도 합니다.

언제 우리는 단 한번이라도

하느님의 그 큰 사랑,

그 한없이 감미로운 사랑,

그 뜨거운 사랑을 한번

체험해본 적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 사랑의 맛을 조금이라도

맛본 사람들에게 주어지는

선물은 참으로 놀랍습니다.

더 이상 두려움이 없어집니다.

하느님의 완전한 사랑은

두려움을 쫒아냅니다.

사랑에는 두려움이 없습니다.

완전한 사랑은 두려움을 쫒아냅니다.”

(요한 1418)

한 성지에 들렀을 때,

존경하는 노 수도자께서

제게 건네주셨던 덕담 한 마디가

늘 귓전에서 맴돕니다.

하느님께서 형제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반드시 아셔야 합니다.

언젠가 그분의 무한한 사랑을

깨닫게 될 때, 그대는 너무 기뻐서

눈물 흘릴 것입니다.

그분의 크신 사랑을 그대가

눈으로 직접 확인하게 될 때,

너무나 깜짝 놀란 나머지

가만히 있을 수가 없을 것입니다.

너무 기쁜 나머지 그 자리에서

펄쩍펄쩍 뛰게 될 것입니다.”

저는 요즘 임종을 맞이하는

환우들을 바라보며,

자주 하느님 사랑을 대리 체험합니다.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워질 무렵,

잔뜩 겁에 질려 부들부들 떠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죽음의 깊은 골짜기를 지나가면서도,

더 이상 행복할 수 없는 화사한

표정을 짓고 걸어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 땅위에서 이미 맛본

진한 하느님 체험이 있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평생토록 믿고 바랐던 그 사랑의

하느님을 곧 만난다는 기쁨에,

마음조차 설레입니다.

기쁘고 행복한 얼굴, 품위있고

편안한 얼굴로 그렇게 하느님을 향해

걸어들 가셨습니다.

오늘도 사랑의 결핍 때문에,

사랑에 대한 무지(無知) 때문에,

떠나가는 사랑 때문에,

죽음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다양한 고통과 십자가 때문에,

힘겨워하는 우리를 향해 주님께서

나지막히 외치십니다.

용기를 내어라.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

(마르코 복음 650)

(양승국 스테파노, 살레시오회)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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