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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8.“외딴 곳으로 가서 좀 쉬어라.”(마르 6,31)- 양주 올리베따노 이영근 아오스딩신부
작성자송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20-02-08 조회수1,182 추천수2 반대(0) 신고

 

마르 6, 30-34(연중 4주 토)

 

 

 

오늘 <복음>참된 목자이신 예수님의 마음을 세 가지로 그리고 있습니다. <첫째>는 지친 제자들을 향한 배려의 마음이요, <둘째>는 몰려든 군중들을 향한 측은히 여기는 마음이요, <셋째>는 양들을 가르치는 스승의 마음입니다. 예수님께서는 파견 받았던 사도들이 돌아오자 그들에게 말씀하십니다.

외딴 곳으로 가서 좀 쉬어라.”(마르 6,31)

 

 

 

음식을 먹을 겨를조차 없을 만큼 군중이 몰려왔건만, 예수님께서는 지친 제자들에게 가서 좀 쉬어라고 배려하십니다. 쉬어라는 이 말씀에서, <창세기>에서 울려오는 울림을 듣습니다.

하느님께서는 하시던 일을 모두 마치시고 이렛날에 쉬셨다.

하느님께서 이렛날에 복을 내리시고 거룩하게 하셨다.”(창세기 2,3)

 

 

 

그렇습니다. 은 하느님께서 창조된 모든 것에게 복을 내려주시고’, ‘거룩하게 하셨음과 같이,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쉬게 하고, 그들이 한 모든 일에 복을 내리고 거룩하게 하십니다. 그리하여 안에서 당신이 바로 주님임을 알게 하시는 일입니다. <시편> 작가는 말합니다.

너희는 멈추고(곧 쉬고) 내가 주 하느님임을 알아라.”(시편 46,11)

 

 

 

또한, 두 번씩이나 반복되는 외딴 곳으로 가서라는 말씀을 들으면서, 우리는 <호세아서>에서 울려오는 울림을 듣게 됩니다.

이제 나는 그 여자를 외딴 곳 광야로 데리고 가서 다정히 말하리라.

~너는 나를 내 남편이라 부르리라.

~내가 너를 아내로 삼으리니, 네가 주님을 알게 되리라.”(호세 2,16-22 참조)

 

 

 

외딴 곳에서 벌어질 일은 바로 이 일입니다. 당신을 낭군이라 부르게 되고, ‘주님을 알게 되는 일입니다.

한편, 예수님께서는 피곤함에 지친 제자들은 쉬게 하시면서도, 군중들에게는 그들을 목자 없는 양들과 같이 여기시고, 마치 환자에게는 의사가 필요하듯 양들을 먼저 돌보십니다. 그들을 측은히 보시고, 그들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주기 시작하였습니다.”(마르 6,34). 그들이 목말라 있었던 것입니다. 당신께서는 그들에게 진정 필요한 것이 진리임을 아셨습니다.

그렇습니다. 그들이 진정으로 굶주리고 목말라 있었던 것은 바로 진리였던 것입니다. 이제 당신께서는 참된 진리이신 당신 자신을 드러내 보여주시고 가르쳐주십니다. 그렇습니다. 양들을 진리에로 인도하는 이가 참된 목자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참된 목자가 되기 위해서는, 먼저 진리가 되어야 할 일입니다. 그리고 진리가 되기 위해서는 먼저, 진리이신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참된 양식을 받아먹는 이어야 합니다.

나는 진정 예수님의 양인가?

 

 

 

진정, 우리가 그분의 이라면, 우리를 측은히여기시는 그분에게서 진리를 얻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진리가 우리를 자유롭게 할 것입니다. 아멘.

 

 

 

- 오늘 말씀에서 샘솟은 기도-

외딴 곳으로 가서 좀 쉬어라.”(마르 6,31)

 

 

 

주님!

저를 외딴 곳, 당신의 거처로 데려 가소서.

당신 안에 쉬게 하소서. 쉼 안에서 사랑에 젖게 하소서.

당신 사랑을 알게 하시고, 당신을 낭군이라 부르게 하소서.

당신만이 진정한 쉼이오니, 당신 사랑의 속삭임 안에 쉬게 하소서!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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