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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연중 제4주간 토요일 제1독서 (1열왕3,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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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종업 쪽지 캡슐 작성일2020-02-08 조회수314 추천수0 반대(0) 신고

 

  연중 제4주간 토요일 제1독서 (1열왕3,4-13)

 

   

 

주님께서는 솔로몬에게 지혜롭고 분별하는 마음을 주시고다른 축복도 약속하신다. (1열왕 3,4-13)

솔로몬은 제사를 드리러 기브온에 갔다그곳이 큰 산당이었기 때문이다솔로몬은 그 제단 위에서 번제물을 천 마리씩 바치곤 하였다.

이 기브온에서 주님께서는 한밤중 꿈에 솔로몬에게 나타나셨다하느님께서 내가 너에게 무엇을 해 주기를 바라느냐?” 하고 물으셨다.

솔로몬이 대답하였다. “주님께서는 당신 종인 제 아버지 다윗에게 큰 자애를 베푸셨습니다그것은 그가 당신 앞에서 진실하고 의롭고 올곧은 마음으로 걸었기 때문입니다당신께서는 그에게 그토록 큰 자애를 내리시어오늘 이렇게 그의 왕좌에 앉을 아들까지 주셨습니다.

그런데 주 저의 하느님당신께서는 당신 종을 제 아버지 다윗을 이어 임금으로 세우셨습니다만저는 어린아이에 지나지 않아서 백성을 이끄는 법을 알지 못합니다.

당신 종은 당신께서 뽑으신 백성그 수가 너무 많아 셀 수도 헤아릴 수도 없는 당신 백성 가운데에 있습니다.

그러니 당신 종에게 듣는 마음을 주시어 당신 백성을 통치하고 선과 악을 분별할 수 있게 해 주십시오.

어느 누가 이렇게 큰 당신 백성을 통치할 수 있겠습니까?”

10 솔로몬이 이렇게 청한 것이 주님 보시기에 좋았다.

11 그래서 하느님께서는 그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네가 그것을 청하였으니곧 자신을 위해 장수를 청하지도 않고자신을 위해 부를 청하지도 않고네 원수들의 목숨을 청하지도 않고그 대신 이처럼 옳은 것을 가려내는 분별력을 청하였으니,

12 내가 네 말대로 해 주겠다이제 너에게 지혜롭고 분별하는 마음을 준다너 같은 사람은 네 앞에도 없었고너 같은 사람은 네 뒤에도 다시 나오지 않을 것이다.

13 또한 나는 네가 청하지 않은 것곧 부와 명예도 너에게 준다네 일생 동안 임금들 가운데 너 같은 사람이 없을 것이다." 

 

 

그 무렵 솔로몬이 제사를 드리러 기브온에 갔다.  그곳이 큰 산당이 있었기 때문이다.  솔로몬은 그 제단에서 번제물을 천 마리씩 바치곤 하였다."(4)

 

기브온은 사울 당시 놉의 사제들이 죽임을 당한 이후(1사무22,11-19) 주님의 성막이 옮겨진 곳으로(1역대16,39; 21,29) 주님의 궤가 있었던 예루살렘(2사무6,17)과 더불어 이스라엘의 공동 성소(聖所)가 되었다.

 

이곳에는 후르의 손자이며 우리의 아들인 브찰엘이 만든 청동 제단이 주님의 성막앞에 있었으며, 그 신당의 규모도 매우 컸다. 따라서 솔로몬은 '일천 번제'를 바치기에 이 기브온이 적절하다고 판단하였다(2역대1,2-6).

 

'번제물을 천 마리씩 바치곤 하였다.'


솔로몬이 기브온에 내려간 목적 하느님께 제사,  번제를 드리기 위해서였다. '번제물'로 번역된 '올로트'(olloth)의 원형 '올라'(olla) '바치다', '올라가다'(창세49,10), '올라가다','상달하다'(탈출2,23)라는 뜻을 가진 동사 '알라'(alla)에서 유래된 명사로서 동물을 불에 태워 드리는 제사(창세8,20), 즉 번제(Burnt of offering)나 혹은 번제로 드려질 짐승(번제물; 레위1,4)을 의미한다.

 

따라서 본문의 표현 자체만으로는 일천 번의 번제를 바쳤다는 표현일 수도 있으며, 혹은 일천 마리의 번제물을 바쳤다는 표현일 수도 있다.

 

솔로몬은 기브온이 당시 이스라엘에 있어서 유서깊은 성지일 뿐 아니라 그곳에 대규모의 제사를 바치기에 적합한 큰 규모의 산당이 있었기 때문에 기브온으로 갔다고 이해할 수 있다.

그래서 한몫에 제물을 바쳤다고 할지라도 본 제사는 7~8일 정도 걸리는 엄청한 규모의 제사 예식이었을 것이다.

 

한편 '번제'는 피를 청동 제단 사방에 뿌린 후, 가죽을 제외한(레위7,8) 제물 전체를 불살라  바치는 제사로서(레위1,5-9), 하느님께 대한 완전한 충성과 헌신을 상징한다(레위9,12-14.16).

 

솔로몬은 이처럼 순종과 헌신의 의미가 반영된 번제를 바침으로써, 자신을 하느님의 간택된 백성인 신정(神政) 왕국 이스라엘의 통치자로 세워주신 것에 대해 감사드리고, 앞으로의 통치 행위가 단순히 정치적이고 행정적인 다스림이 아닌 하느님께 대한 헌신의 과정으로 바치겠다는 다짐과 더불어 이러한 자신의 통치 위에 하느님께서 축복해 주실 것을 간구하고자 했던 것이다.

 

"네가 그것을 청하였으니, 곧 자신을 위해 장수를 청하지도 않고,  자신을 위해 부를 청하지고 않고, 네 원수들의 목숨을 청하지도 않고,  그 대신 이처럼 옳은 것을 가려내는 분별력을 청하였으니"  (11)

 

'장수'에 해당하는 '야밈 랍빔'(yamim rabbim; long life)은 직역하면 '많은 날들'이다. 이 '장수'는 한평생 하느님의 말씀을 실천함으로써(신명5,33), 또는 하느님을 사랑함으로써(시편91,16) 그리고 하느님을 경외함으로써(잠언10,27) 얻을 수 있는 축복 중의 하나로서, 동서 고금을 통해 모든 사람들이 열망하는 소원이다.

 

또한 '부를'에 해당하는 '오셰르'(osher; wealth, riches)는 '부유하다', '풍부하다'(에제27,33), '윤택하다', '좋다'(시편65,9), '부자가 되다', '부요하다'(욥기15,29)라는 뜻을 가진 '아샤르'(ashar)에서 유래한 단어로서 '재물'(창세31,16), '부귀'(부와 영광; 2역대17,5)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이것은 물질이 많아져 부자가 되는 것 뿐만 아니라 필요 적절한 시기에 알맞은 환경을 제공하는 하느님의 은총을 누리는 것 근심이 없는 평화와 안정의 상태에 이르는 것, 그리고 세상에 알려져 사람들로부터 존귀하게 여김을 받는 것까지 다 포함한다.

 

끝으로 '원수'에 해당하는 '오예베카'(oebeka; your enemies)는 개인적으로 원한을 갖게 된 적대자 뿐만 아니라 국가적으로도 원한을 갖고 있는 적대국을 의미하기도 한다(여호24,11; 판관16,23). 따라서 '네 원수들의 목숨을 청하는 것'은 군사적 승리까지 포괄하는 의미이다.

 

'이제 너에게 지혜롭고 분별하는 마음을 준다'  (12)

 

'지혜롭고'에 해당하는 '하캄'(hakam; a wise)는 이성적 명철함을 의미하는 '지혜'(신명4,6), 인생의 경험으로부터 생겨나는 기민한 처세술을 의미하는 '영리함'(2사무13,3), 그리고 사물의 이치를 깨닫고 기억함 의미하는 '지각', '약삭빠름'(예레4,22)이라는 다양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여기서는 어떠한 형편에도 굴하지 않고 기지로서 위기를 극복해 나가는 지혜 또한 이성적인 탁월함, 그리고 사물의 원리를 깨닫고 기억할 수 있는 뛰어난 지능등을 의미한다.

 

그리고 '분별하는'에 해당하는 '웨나본'(wenabon; discerning, understanding)의 원형 '삔'(bin)은 앞의 9절에도 나오지만 백성들을 다스리는 데 필요한 선과 악을 구분하고 분별할 수 있는 능력과 선악의 진위를 깨달아 국정에 반영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한다.

 

하느님께서는 솔로몬이 청한대로 이스라엘을 잘 다스리고 공정히 재판할 수 있는, 선악을 분별할 수 있는 능력과 지적 깨달음, 그리고 더 나아가 인생의 위기를 극복해 나갈 수 있는 지혜와 지능이 겸비된 탁월한 지적 능력을 선물로 주셨던 것이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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