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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1.01.10)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1-01-10 조회수1,520 추천수4 반대(0) 신고

(대구대교구 순례지, 새방골 성당)

2021110

주님 세례 축일

복음 마르 1,7-11

그때에 요한은 7 이렇게 선포하였다.

나보다 더 큰 능력을 지니신 분이

내 뒤에 오신다. 나는 몸을 굽혀 그분의

신발 끈을 풀어 드릴 자격조차 없다.

8 나는 너희에게 물로 세례를 주었지만,

그분께서는 너희에게 성령으로

세례를 주실 것이다.”

9 그 무렵에 예수님께서 갈릴래아

나자렛에서 오시어, 요르단에서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셨다.

10 그리고 물에서 올라오신

예수님께서는 곧 하늘이 갈라지며

성령께서 비둘기처럼 당신께

내려오시는 것을 보셨다.

11 이어 하늘에서 소리가 들려왔다.

너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

이상형을 만났습니까?

지금의 배우자 또는 연인이

내 이상형이 맞습니까?

종종 자신의 이상형을 만났다면서

기뻐하는 사람을 봅니다.

그런데 얼마 뒤에 이상형이 아니었다면서

실망의 표정을 짓곤 합니다.

그렇다면 이상형을 만날 확률은

어떻게 될까요? 실제로는 아주

희박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지금

내 옆에 있는 사람이 이상형이 될

확률은 100%에 가깝다고 하더군요.

지금 내 옆에 있는 사람에게 실망하면서

이상형이 아니다.”라고도 말하지만,

그래도 이상형이 지금 내 옆에 있는

사람이 될 확률은 높아집니다.

왜냐하면, 이상형은 찾는 것이 아니라

함께 만들어 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랑을 찾을 수 있는 것으로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사랑은 찾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완벽한 사랑을 찾고 있다고 하지만,

부족한 사람들이 만나 완벽한 사랑을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이렇게 서로

진정한 사랑으로 만들어 갈 때

꿈꿔왔던 이상형이 보이게 됩니다.

오늘은 예수님께서 세례자 요한에게

세례받으신 일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예수님의 세례가 의미하는 것이

무엇일까요? 사실 세례는 회개를 위해

필요합니다. 그런데 주님께서는

아무런 죄도 없는 하느님이시기에

굳이 회개의 세례를 받으실

필요가 없습니다. 이 땅에 참사랑을

만들기 위해 세례를 받으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신 것만으로

완전한 사랑이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이 땅에

오신 것에서 멈추지 않고,

우리가 받아야 할 세례도 직접 받으시고,

아프고 힘들어하는 이에게 위로와

힘을 주셨습니다. 그 모든 활동으로

주님께서는 사랑을 만들어 가셨습니다.

우리의 이상형이 되어 주신 것입니다.

우리의 이상형이 되어 오신

주님을 보면서, 우리 역시

나의 이웃에게 또 다른 이상형이

되어 주어야 함을 깨닫습니다.

이렇게 사랑을 만들어 가는

우리가 되기를 주님께서는 원하셨고,

그런 이유로 이 땅에 오셨고

오늘 기념하듯이 세례도 받으셨던 것입니다.

이것이 하느님 아버지의 뜻이었기에

세례를 받고 물에서 올라온 순간

하늘에서 이런 소리가 들려왔지요.

너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

이사야 예언자가 오늘 제1독서를 통해

말하고 있는, 하느님께서 붙들어 주는 이,

선택한 이, 마음에 드는 이가

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우리는

주님께서 보여 주셨던 사랑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사랑이 가득한 곳,

최고의 이상형이 가득한 곳.

바로 지금 이 자리가 될 수 있습니다.

오늘은 이렇게 행복하세요

참나무가 더 단단한 뿌리를

갖도록 하는 것은

바로 사나운 바람이다.

(조오지 허버).

사랑을 만드는 방법

한 젊은이가 지혜를 얻기 위해서

한 현인을 찾아가 생활했지만,

스승은 몇 달이 지나도 아무것도

가르쳐주지 않는 것입니다.

그래서 왜 아무것도 가르쳐주지

않냐고 물었습니다. 이에 스승은

제자에게 이런 질문을 했습니다.

저기 벽돌 뒤에 많은 금괴가 있다고 하자.

그런데 돌벽으로 막아두었으니

어떻게 꺼낼 수 있겠느냐?”

제자는 망설이지 않고 망치로 돌벽을

깨뜨리고 꺼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제 스승은 다른 질문을 던집니다.

그러면 여기 있는 이 닭의 알에서

생명을 꺼내려면 어떻게 해야 하지?”

제자는 잠시 고민하더니 품어주고

따뜻하게 해주고 기다려 주면 됩니다.”

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합니다.

사랑은 품어주고 따뜻하게 해주고

기다리는 것이다. 많은 사람은 망치로

껍질을 깨는 줄 알지만, 생명을

건지기 위해서는 사랑해야 한다.”

어떻게 사랑해야 할까요?

힘으로 깰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품어주고 따뜻하게 해주고 기다려

주는 것만이 사랑을 만들 수 있습니다.

사람의 마음은 강제한다고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대구대교구 순례지, 새방골 성당 성모상)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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