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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안드레아신부님복음묵상/나는 합당한 제자인가?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0-06-28 조회수1,509 추천수2 반대(0) 신고

안드레아신부님복음묵상

나는 합당한 제자인가?

찬미 예수님!

사랑하올 형제자매님,

지난 한 주간을 건강하고

즐겁게 잘 지내셨나요?

서울의 왕성교회, 안양의 주영광교회 등

수도권 종교행사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진자들이 많이 나오면서

종교단체를 바라보는 시선이

더욱 따가워지는 것 같습니다.

우리 스스로도 방역 수칙을 잘 지키면서

조심하고 또 조심해야겠습니다.

형제자매님,

오늘은 교황주일입니다.

교황님은 베드로 사도의 후계자로서

가톨릭교회의 일치의 상징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특별히 교황님을 위해서

기도드리는 날입니다.

우리는 오늘 미사 중에 그리스도께

당신의 지상 대리자인 교황님을

당신의 성령으로 지켜주시길

한 마음으로 기도드려야겠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당신의 사람이 되기 위한

첫째 조건을 말씀하십니다.

아버지나 어머니를 나보다

더 사랑하는 사람은 나에게 합당하지 않다.

아들이나 딸을 나보다

더 사랑하는 사람도 나에게 합당하지 않다.”

형제자매님,

우리가 예수님의 제자가 되고자 한다면

즉 예수님을 잘 따르는 사람이 되기를 원하면,

아버지나 어머니 혹은 아들이나 딸 보다

예수님을 더 사랑해야 한다고 요구하십니다.

우리가 세상에서 맺고 있는 어떤 관계의 애정도

그분께 대한 사랑 다음에 와야 한다는 것입니다.

예수님께 대한 사랑이 우리 마음의

첫 자리를 차지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형제자매님, 예수님은 자주 인간관계에

있어서의 사랑을 강조하셨습니다.

특히 부모님을 사랑하라고

명하셨는데, 그렇다면 오늘 말씀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예수님의 말씀은 당신 자신만이 유일하게

참된 사랑의 원천이요 초석이며

그 보증이 된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이 땅에 사랑을 가지고 오셔서

이 사랑이 모든 사람들 사이에,

가족 안에서, 다양한 사회계층과

조직 사이에서 이루어지기를 원하셨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우리가 다른 어떤 것보다

먼저 당신과 깊이 결속되어

있기를 원하십니다.

그런데 그분과 결합하기 위해서

우리는 자연스럽게 잘라 버리는

작업을 해야 합니다.

하느님께로 나아가는데 방해되는 사물이나

사람과 우리가 연결되어 있다면 그 관계를

단호하게 잘라버려야 합니다.

그것은 큰 아픔일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당신의 사람이

되기 위한 두 번째 조건을 말씀하십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지 않는

사람도 나에게 합당하지 않다.”

우리는 세상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세상 사람들이 가치 있다고

생각하고 추구하는 것을 보노라면 가끔은

우리도 그렇게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형제자매님,

그러나 우리는 세상에 살지만

세상에 속한 사람들이 아닙니다.

우리는 예수님께 속한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참으로 예수님을

사랑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내가 하고 싶은 것, 인간적으로

추구하고 싶은 것을 포기해야 합니다.

그것은 고통이고 나의 십자가가 됩니다.

그 고통을 피한다면 우리는 예수님을

사랑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느님께서 인류를 구원하시고자

하셨을 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은

무수히 많았을 것입니다.

그런데 하느님께서는 굳이

예수님의 고통을 선택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의 길을 걸으셨고

십자가 위에 못 박혀 돌아가셨습니다.

그러나 부활하셨습니다.

형제자매님,

따라서 우리가 예수님의 사람이 되기 위해서,

예수님을 사랑하기 위해서 겪게 되는 고통은

우리를 참된 그리스도인으로 성숙시켜주고

부활로 이끌어 줍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우리에게 두 가지 형태의

삶이 주어져 있음을 알려주십니다.

제 목숨을 얻으려는 사람은 목숨을 잃고,

나 때문에 제 목숨을 잃는 사람은

목숨을 얻을 것이다.”

이 땅 위에서의 생활은 유한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통해 하느님께로부터 받는

초자연적인 생활은 영원한 삶을 보장합니다.

땅 위에서의 삶이 모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세상 것에

애착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 사람은 어떤 일을 하든지

항상 자신이 중심이 됩니다.

그러나 끝내 죽음을 피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영원한 삶을 보장받았다고

믿는 사람은 내가 받은 모든 것이

선물임을 압니다.

그래서 그는 선물을 활용할 용기를 지니고

이 세상에서의 자신의 것을 희생합니다.

그런 사람은 어떤 일을 하든지

자기가 중심이 아니라 타인이 중심이 됩니다.

, 항상 예수님을 생각하게 됩니다.

따라서 그는 예수님께 대한 사랑으로

다른 사람을 사랑하기 때문에 부모나 형제

이웃을 더욱 잘 사랑하게 됩니다.

형제자매님,

오늘날 우리가 예수님을 위하여

목숨을 내놓아야 할 일은 거의 없습니다.

그러나 예수님 때문에,

예수님을 사랑하기 위해서 자신의 것을

희생해야 하는 일은 종종 있습니다.

그런데 그것도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2독서에서 바오로 사도는

그리스도 예수님과 하나 되는

세례를 받은 우리가 모두 그분의 죽음과

하나 되는 세례를 받았다는 사실을

여러분은 모릅니까?”라고 강조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분의 죽음과

하나 되는 세례를 통하여

그분과 함께 묻혔습니다.

그리하여 그리스도께서 아버지의

영광을 통하여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되살아나신 것처럼, 우리도 새로운 삶을

살아가게 되었습니다.”라고 합니다.

형제자매님,

우리는 세례를 통해서 세상의

가치관에 대해서는 죽었기 때문에

이제 그리스도의 가치관대로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예수님의 눈으로 바라보고,

예수님의 마음으로 느끼고,

예수님의 의지로 사랑을 실천한다면

우리는 어떤 일에서든지 하느님을

첫 자리에 모실 수가 있을 것입니다.

그러한 생활은 이 세상에서의

참된 행복을 보장해줄 뿐만 아니라

영원한 생명을 보장해줍니다!

(울릉도 도동성당에서)

-박영봉 안드레아 신부 드림-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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