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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0.10.23)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0-10-23 조회수1,800 추천수3 반대(0) 신고

(춘천교구 순교 사적지,

순교자 이광재 티모테오 신부의 순교각)

2020년 10월 23일
연중 제29주간 금요일
제1독서 에페 4,1-6
형제 여러분,
1 주님 안에서 수인이 된
내가 여러분에게 권고합니다.
 여러분이 받은 부르심에
합당하게 살아가십시오.
2 겸손과 온유를 다하고,
인내심을 가지고 사랑으로
서로 참아 주며,
3 성령께서 평화의 끈으로
 이루어 주신 일치를
보존하도록 애쓰십시오.
4 하느님께서 여러분을
부르실 때에 하나의 희망을
주신 것처럼, 그리스도의 몸도
하나이고 성령도 한 분이십니다.
5 주님도 한 분이시고 믿음도
하나이며 세례도 하나이고,
6 만물의 아버지이신
하느님도 한 분이십니다.
그분은 만물 위에,
 만물을 통하여,
만물 안에 계십니다
복음 루카 12,54-59
그때에 54 예수님께서
군중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구름이 서쪽에서
올라오는 것을 보면 곧
‘비가 오겠다.’ 하고 말한다.
 과연 그대로 된다.
55 또 남풍이 불면 ‘더워지겠다.’
하고 말한다. 과연 그대로 된다.
56 위선자들아, 너희는 땅과
하늘의 징조는 풀이할 줄 알면서,
이 시대는 어찌하여
풀이할 줄 모르느냐?
57 너희는 왜 올바른 일을
스스로 판단하지 못하느냐?
58 너를 고소한 자와 함께
재판관에게 갈 때, 도중에
그와 합의를 보도록 힘써라.
그러지 않으면 그가 너를
재판관에게 끌고 가, 재판관은
너를 옥리에게 넘기고 옥리는
너를 감옥에 가둘 것이다.
59 내가 너에게 말한다.
네가 마지막 한 닢까지
갚기 전에는 결코 거기에서
나오지 못할 것이다.”
첫 번째 사람은
“나는 해 떨어지면
아무것도 먹지 않을 거야.”
라고 말했고,
두 번째 사람은
“나는 해 떨어진 뒤에
배가 고프면, 우유와 물만
마실 거야.”라고 말했습니다.
이 두 다짐 중에서 어떤 다짐이
목표에 달성할 가능성이 클까요?
두 번째 사람의 다짐이라고 합니다.
인간의 의도에는 목표 의도와
실행 의도가 있습니다.
그런데 목표 의도에는 단순히
바라는 결과 상태만 들어 있고,
실행 의도에는 상황과 행동이
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상황에 따른 행동을 구체화하는
실행 의도가 있을 때, 목표에 달성할
가능성에 가까워진다는 것입니다.
사실 우리는 목표 의도만을 세우고
있을 때가 참 많습니다.
그래서 작심삼일이 되고 마는
것입니다. 금연하겠다. 절주하겠다.
운동하겠다. 살을 빼겠다. 등등의
목표 의도만 내세우고 있었던
우리의 모습이 아닐까요? 정말로
나의 목표를 달성하고자 한다면
상황과 행동이 들어있는 실행
의도를 담아야 할 것입니다.
이는 우리 신앙인들도 한 번 깊이
생각해 볼 문제입니다. 하늘 나라에
가겠다는 목표는 있는데, 그 실행
의도는 있을까요? 그냥 막연하게
 하늘 나라에 가겠다는 말만
하고 있습니다. 오늘 주님께서는
 바르게 행동하라는 엄한 경고를
내리십니다. 재판정으로 가는 길에
합의를 보아 소송을 피하지 않으면
 결국 재판을 받아 감옥에 갇히고
거기서 끝내 나오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하시지요. 당연한
말씀입니다. 그래서 바르게
행동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주님과의 관계에서는
이런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당연히
하느님 나라에 곧바로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만 생각하는 착각에
빠진 것이 아닐까요?
사람이 죽으면 이승에서
한 일을 재판관이신 그리스도의
판결을 결정합니다. 우리에게
 빚이 있다면, 그 빚이 많든 적든,
재판관은 우리를 우리의 주인인
 채권자에게 맡길 것이고,
우리는 그 빚을 모두 갚기 전에는
 풀려나지 못할 것입니다.
우리의 빚이 많든 적든 오직
 예수님만이 그것이 탕감하실 수 있으며,
그분의 탕감을 받지 않고서는 아무도
자기 빚에서 풀려나지 못합니다.
이 빚이 바로 우리가 이 세상에서
지은 죄의 결과입니다. 그 빚을
미리 갚아 나가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래야 하느님 나라에서 영원한
생명을 누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빚을 미리 갚는 우리의 모습이
바로 실행 의도를 실천하는 것입니다.
단순히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겠다는
목표 의도에서만 내세워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사랑을
실천하는 우리의 실행 의도가
더 해지고 더 해질 때, 우리의 목표
의도도 이룰 수가 있습니다.
♡오늘은 이렇게 행복하세요♡
인생은 목표를
이루는 과정이 아니라
그 자체가 소중한 여행일지니
 서투른 자녀 교육보다 과정 자체를
소중하게 생각할 수 있는 훈육을
시키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키르케고르)
나쁜 위로
위로가 필요한 시대라고 합니다.
그만큼 아파하고 힘들어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이지요. 그런데
‘나쁜 위로’가 있다고 합니다.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교 정신신경학과
애덤 캐플렌 박사가 소개한 우울증
환자에게 건네서는 안 될
여섯 가지 말이 있습니다.
“힘내.”,
“네가 감정을 잘 다스려야지.”,
“가족을 생각해.”,
 “네가 생각하기에 달렸어.”,
“네 심정 알아.”,
“너보다 더 안 좋은
상황에 있는 사람도 있어.”
어떻습니까? 솔직히 이 글을 보고서
뜨끔했습니다. 저 역시 평소에
종종 하는 말이었기 때문입니다.
위로가 필요한 시대이지만,
아무 위로나 가능한 것은
아닐 것입니다.
 나쁜 위로가 좋은 위로,
진정한 위로를 줄 수 있는
우리가 되어야 합니다.
(춘천교구 순교사적지,
순교자 라 파트리치오 신부 순교 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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