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연중 제4주간 금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20-02-06 조회수1,536 추천수12 반대(0)

며칠 전, 서유기(西遊記)에 대한 평론을 들었습니다. 서유기를 직접 읽지는 않았지만 어린 날 라디오에서 서유기를 재미있게 들었습니다. 지금도 생각납니다. 손오공의 주문 우랑바리 다라나 바로웅 무따라까 따라마까 쁘라냐서유기에는 삼장법사, 손오공, 저팔계, 사오정이 등장합니다. 손오공은 대단한 능력을 지녔지만 분노를 조절하지 못하였습니다. 능력과 재능을 추구하는 현대인도 많은 재물을 소유하지만 분노를 조절하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저팔계는 은하수의 별을 관리하는 직책을 가졌지만 식욕과 색욕을 조절하지 못하였습니다. 탐욕은 바닷물을 마시는 것과 같습니다. 채우려고 하면 더욱 갈증이 나기 마련입니다. 사오정은 옥황상제를 지키는 호위무사였지만 식별하는 능력이 부족했습니다. 이 세상에 태어났지만 그 이유를 모르고 방황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자아를 잃어버린 현대인은 도시라는 광야에서 방황하고 있습니다. 삼장법사는 특별한 능력은 없지만 마음을 다스릴 줄 알았습니다.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알았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서 한걸음씩 나갔습니다. 분노와 탐욕과 어리석음에서 벗어나는 길은 마음을 다스리는 겁니다. 세상에 온 목적을 알고, 목적을 알았다면 충직하게 걸어가는 겁니다. 그것이 바로 깨달음의 길이고, 열반의 길입니다.

 

진복팔단(眞福八端)에 대한 해석을 읽었습니다. 성지순례에서 진복팔단 성당을 다녀왔기에 새롭게 다가왔습니다. 야곱이 하늘에서 내려오는 사다리를 보았듯이, 진복팔단은 우리를 하느님께로 이끌어주는 사다리와 같다고 합니다. 사다리는 아래부터 밟고 올라가야합니다. 첫 번째 칸은 비움입니다. 욕심이 가득한 사람은 결코 사다리를 오를 수 없습니다. 두 번째 칸은 회개입니다. 지난날의 잘못을 뉘우치지 못하는 사람은 사다리를 오르지 못합니다. 세 번째 칸은 온유함입니다. 열등감이 있는 사람, 원망하는 사람은 사다리를 더 이상 오르지 못합니다. 가난한 사람, 우는 사람, 온유한 사람은 이제 더 높은 칸으로 오르게 됩니다. 감사하는 마음을 지니고, 기꺼운 마음으로 이웃에게 자비를 베풀게 됩니다.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더 행복하다는 걸 알기 때문입니다. 옳은 일을 하고, 정의를 위해 헌신합니다. 햇빛이 공평하게 비추듯이, 비가 공정하게 내리듯이 하느님은 모든 이를 사랑하십니다. 세상이 줄 수 없는 참된 평화를 얻습니다. 부활하신 주님께서 제자들에게 주신 평화입니다. 참된 평화를 얻은 사람은 박해와 시련도 하느님의 영광을 위해서 받아들입니다. 이것이 진복팔단의 사다리입니다. 사도들은 이 사다리를 타고 하느님께로 나아갔습니다. 순교자들은 이 사다리를 타고 천국에서 빛나는 별이 되셨습니다.

 

헤로데는 권력, 재물, 명예를 가졌지만 탐욕, 분노, 어리석음에서 벗어나지 못하였습니다. 생로병사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였습니다. 참된 행복의 사다리를 보지 못했고, 오를 생각도 없었습니다. 세례자 요한은 권력, 재물, 명예는 없었지만 탐욕, 분노, 어리석음에서 자유로웠습니다. 참된 행복의 사다리를 보았고, 기쁜 마음으로 올라갔습니다. 하느님의 영광을 위해서 순교하였고, 천국에서 빛나는 신앙의 별이 되었습니다.

그는 모든 일을 하면서 거룩하고 지극히 높으신 분께 영광의 말씀으로 찬미를 드렸다. 그는 온 마음을 다해 찬미의 노래를 불렀으며 자신을 지으신 분을 사랑하였다. 바르고 착한 마음으로 하느님 말씀을 간직하여 인내로 열매를 맺는 사람들은 행복하여라! 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하늘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행복하여라, 온유한 사람들! 그들은 땅을 차지하리라.”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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