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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연중 제18 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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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20-08-01 조회수1,370 추천수9 반대(0)
지금 내가 있는 곳이 현실이라면 내가 꿈꾸는 곳을 가상현실(Virtual Reality)이라고 합니다. 컴퓨터의 게임이 비슷합니다. 내가 있는 곳과 내가 꿈꾸는 곳이 공존하는 곳을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이라고 합니다. 영화관에서 안경을 쓰고 영화를 보면 느낄 수 있습니다. 화면 안의 동물이 나에게 다가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가상현실과 증강현실을 융합한 것을 혼합현실(Mixed or Merged Reality)이라고 합니다. 흔히들 4D 영화라고 합니다. 영화를 보면서 향기와 촉감을 느끼게 됩니다. 영화에서 비가 내리면 현실에서도 비를 맞고, 영화에서 장미향이 나면 현실에서도 장미향이 납니다.

 

혼합현실과 네트워크가 연결되면 원격의 서로 다른 사람들이 친밀감을 느낄 수 있는 공존현실(Coexistent Reality)이 된다고 합니다. 달나라로 사랑하는 사람과 여행을 갈 수도 있고, 히말라야 산맥을 오를 수도 있습니다. 현실의 세상에서는 경험하기 힘든 것들을 체험하게 됩니다. 이는 비단 영화만이 아니라, 쇼핑이나 운전에서도 체험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것이 발전하면 천국현실(Heaven Reality)도 체험할 수 있고, 지옥현실(Hell Reality)도 체험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돌아가신 분들을 만나는 체험도 하고, 성인들을 만나는 체험도 한다면 실제의 삶을 더욱 의미 있고, 가치 있게 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코로나19는 우리의 신앙생활에도 영향을 주었습니다. 박해시대에도 없었던 미사 중단이 있었습니다. 사제들도, 교우들도 당황했습니다. 공동체 미사가 재개될 때까지 영상을 통한 미사를 준비하였습니다. 많은 분들이 본당 홈페이지를 통해서, 평화방송을 통해서 미사에 함께 했습니다. 교황청에서도 성삼일 전례를 방송으로만 하였습니다. 주님의 부활을 교우들과 함께 기뻐하지 못하였습니다. 젊은 신부님들은 가상현실을 이용해서 학생들과 소통하고 있습니다. 성경 공부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함께 나누었습니다. 문제를 푸는 학생들에게는 피자를 배달시켜 주었습니다. 첫영성체 교리를 줌을 통해서 온라인으로 하는 수녀님도 있습니다.

 

코로나19의 엄중한 시간에 본당 신자들과 소통한 사제도 있습니다. 매일 전 신자에게 전화로 안부를 묻고, 문자를 보냈습니다. 나중에 미사가 재개 되었을 때 대부분의 신자들이 공동체 미사에 함께 하였다고 합니다. 조금 늦게 공동체 미사가 재개된 뉴욕입니다. 비록 마스크를 쓰고, 성가도 없이 미사에 함께 했지만 성당에 온 교우들을 통해서 신앙의 열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물고기는 물속에 있을 때 자유롭듯이, 사제는 교우들과 함께 있을 때 힘을 얻는 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하느님의 아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오셔서 보여 주신 것은 무엇일까요? 믿지 않는 사람들의 눈에는 예수님께서 보여 주신 표징과 가르침이 가상현실, 증강현실, 혼합현실과 같았을지 모릅니다. 현실의 세상에서는 체험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소경이 눈을 뜨는 것도, 앉은뱅이가 일어나는 것도, 나병환자가 깨끗해지는 것도, 중풍병자가 치유되는 것도, 물이 포도주가 되는 것도 받아들일 수 없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물고기 두 마리와 보리떡 다섯 개로 오천 명을 배불리 먹이셨습니다. 믿지 못하는 사람들은 눈으로 보면서도 받아들이지 못했습니다. 신앙의 눈으로 바라보면 예수님께서 행하신 모든 표징과 가르침은 지금 이곳에서 생생하게 체험하는 현실이 되었습니다.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은 증강현실도 아니고, 혼합현실도 아니었습니다. 우리가 믿고, 따르면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하느님나라는 현실이 되었습니다.

 

바오로 사도는 다마스쿠스로 가는 길에 예수님의 음성을 들었습니다. 이제 바오로 사도는 이 세상에서 하느님나라를 체험했고, 그의 삶은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나는 확신합니다. 죽음도, 삶도, 천사도, 권세도, 현재의 것도, 미래의 것도, 권능도, 저 높은 곳도, 저 깊은 곳도, 그 밖의 어떠한 피조물도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님에게서 드러난 하느님의 사랑에서 우리를 떼어 놓을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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