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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0.02.05)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0-02-05 조회수1,368 추천수9 반대(0) 신고

 


2020년 2월 5일

성녀 아가타 동정 순교자 기념일

제1독서 2사무 24,2.9-17

그 무렵 다윗 2 임금은 자기가

데리고 있는 군대의 장수 요압에게

말하였다. “단에서 브에르 세바에

이르기까지 이스라엘의 모든 지파를

두루 다니며 인구를 조사하시오.

 내가 백성의 수를 알고자 하오.”

9 요압이 조사한 백성의 수를

 임금에게 보고하였는데, 이스라엘에서

 칼을 다룰 수 있는 장정이 팔십만 명,

유다에서 오십만 명이었다.
10 다윗은 이렇게 인구 조사를 한 다음,

양심에 가책을 느껴 주님께 말씀드렸다.

 “제가 이런 짓으로 큰 죄를 지었습니다.

그러나 주님, 이제 당신 종의 죄악을

없애 주십시오. 제가 참으로

어리석은 일을 저질렀습니다.”
11 이튿날 아침 다윗이 일어났을 때,

주님의 말씀이 다윗의 환시가인

가드 예언자에게 내렸다.

12 “다윗에게 가서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하면서

일러라. ‘내가 너에게 세 가지를

내놓을 터이니, 그 가운데에서

하나를 골라라. 그러면 내가

너에게 그대로 해 주겠다.’”
13 가드가 다윗에게 가서

이렇게 알렸다. “임금님

나라에 일곱 해 동안 기근이

드는 것이 좋습니까? 아니면,

임금님을 뒤쫓는 적들을 피하여

 석 달 동안 도망 다니시는 것이

 좋습니까? 아니면, 임금님

나라에 사흘 동안 흑사병이

퍼지는 것이 좋습니까?

저를 보내신 분께 무엇이라고

회답해야 할지 지금 잘 생각하여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14 그러자 다윗이 가드에게

 말하였다. “괴롭기 그지없구려.

그러나 주님의 자비는 크시니,

사람 손에 당하는 것보다

주님 손에 당하는 것이 낫겠소.”
15 그리하여 주님께서 그날 아침부터

정해진 날까지 이스라엘에 흑사병을

내리시니, 단에서 브에르 세바까지

백성 가운데에서 칠만 명이 죽었다.
16 천사가 예루살렘을 파멸시키려고

그쪽으로 손을 뻗치자, 주님께서

재앙을 내리신 것을 후회하시고 백성을

파멸시키는 천사에게 이르셨다.

“이제 됐다. 손을 거두어라.”

그때에 주님의 천사는 여부스 사람

아라우나의 타작마당에 있었다.
17 백성을 치는 천사를 보고,

다윗이 주님께 아뢰었다.

“제가 바로 죄를 지었습니다.

제가 못된 짓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이 양들이야

 무슨 잘못이 있습니까?

그러니 제발 당신 손으로 저와

 제 아버지의 집안을 쳐 주십시오.”

복음 마르 6,1-6

그때에 1 예수님께서

고향으로 가셨는데 제자들도

그분을 따라갔다.

2 안식일이 되자 예수님께서는

회당에서 가르치기 시작하셨다.
많은 이가 듣고는 놀라서

 이렇게 말하였다. “저 사람이

어디서 저 모든 것을 얻었을까?

저런 지혜를 어디서 받았을까?

그의 손에서 저런 기적들이

일어나다니!

3 저 사람은 목수로서 마리아의

 아들이며, 야고보, 요세, 유다,

시몬과 형제간이 아닌가?

그의 누이들도 우리와 함께

여기에 살고 있지 않는가?”

 그러면서 그들은 그분을

못마땅하게 여겼다.
4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예언자는 어디에서나

존경받지만 고향과 친척과

 집안에서만은 존경받지 못한다.

 5 그리하여 예수님께서는

그곳에서 몇몇 병자에게 손을

얹어서 병을 고쳐 주시는 것밖에는

 아무런 기적도 일으키실 수 없었다.

6 그리고 그들이 믿지 않는 것에

놀라셨다. 예수님께서는 여러 마을을

 두루 돌아다니며 가르치셨다.

어떤 분이 계셨는데 너무 아파서

병원에 가게 되었습니다.

사실 이분께서는 의사를 신뢰하지

않습니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 쓸데없는

 검사만 실컷 한다고 말하고, 의사가

처방해준 약은 독약이라면서 먹지도

않습니다. 그래서 병원에 가지 않겠다고

우기는 것을 자녀들이 억지로

 데려간 것입니다. 이 병원에서도

검사를 받지 않겠다, 의사 앞에

내 몸을 보여줄 필요 없다면서

실랑이를 계속해서 벌였습니다.

몸이 너무 아픈데도 병원에

가지 않고 또 몸을 보여도 주지

않으며 약을 비롯한 처방도

거부한다면 병이 나을 수 있을까요?
자연히 치료될 수 있는 병이 아니라면

의사의 처방을 받아서 약을 먹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의사를 불신하면서

 멀리한다면 치료될 수 있는 병도

치료할 수 없는 것은 당연합니다.
아주 위중한 병을 극복한 사람을 보면

의료진을 불신하지 않는다는 것을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굳게 믿고

의료진이 하라는 대로 철저하게 지킵니다.

그러나 아주 훌륭한 의료진이

투입되어도 믿지 않는다면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없습니다.
주님과 우리의 관계도 이렇다고 봅니다.

우리는 참 많은 청원 기도를 바칩니다.

그런데 굳은 믿음을 가지고 나아가는

 것보다, 협박과 공갈의 모습을

 띠는 경우가 많아 보입니다.
“이거 해 주세요. 그러면 제가 무엇을

하겠습니다.”, “주님, 이거 안 해 주시면

저는 이제 당신을 믿지 않겠습니다.”
예수님의 치유 기적을 보면, ‘그의 믿음’

을 보시고 또는 ‘주변 사람의 믿음’을

 보시고 치유해주셨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환자는 믿음이 그리고

의사에게는 능력이 요구되는 것처럼,

우리의 굳은 믿음을 통해 주님께서는

당신의 큰 능력을 보여주십니다.
예수님께서 고향에 가셨는데 사람들의

 믿음을 전혀 볼 수 없었다고 전해줍니다.

그들은 예수님께 대한 부정적인 생각만

가득했고, 자기보다 못한 존재로

취급하려고만 했습니다. 주님께서는

이렇게 믿음 없는 고향 사람들에게

놀라운 기적을 할 수 없었습니다.
여기서 우리가 더 깊이 생각해봐야

할 것은, 예수님 기적의 수혜를 입어야

할 사람이 주변의 ‘믿음 없음’으로 받지

 못하게 된 것입니다. ‘믿음 없음’은

나에게서 끝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주변 사람들까지도 주님을 만나지 못하고,

주님과 함께할 수 없게 만들 수 있습니다.
믿음은 이렇게 중요합니다.

♡오늘은 이렇게 행복하세요♡

무언가 달라지기를 원한다면

당신 자신부터 달라져야 한다.

(노먼 빈센트 빌)

주님께서 좋아하시는 것을

실천해야 하는 이유

요즘에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면

옛날과 다른 풍경을 하나 볼 수 있습니다.

그것은 책 읽는 사람이 없다는 것입니다.

대신 손에 스마트폰을 들고서

계속해서 무엇인가를 보고 있습니다.
책을 너무나 좋아하는 저로서는

이 모습이 참 아쉽습니다.

 얼마 전에 지하철을 탔는데,

제가 서 있는 근처에 앉아

있었던 분이 가방을 열어 책 한 권을

꺼내서 읽는 것입니다.

괜히 반갑고 무슨 책을 읽고

있는지도 궁금해졌습니다.

이분에 대한 호감도가 계속

증가하더군요. 왜 그럴까요?

단순히 책을 꺼내 읽을 뿐인데요.

제가 좋아하는 모습이기 때문입니다.
주님께서는 우리의 어떤

모습을 좋아하실까요?

또 어떤 모습에 호감을

느끼고 바라보실까요?

당연히 당신의 뜻에

함께하는 사람입니다.

사랑을 좋아하시는 주님과 달리,

남을 판단하고 단죄하면서 산다면

전혀 관심을 주시지 않을 것입니다.

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내려는 주님과 달리,

자신의 영광만을 세상에

알리는 사람에게도

역시 관심을 주시지 않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것에 함께 하는

사람에게 관심이 가는 것처럼,

주님께서 좋아하시는 것을 행하는

우리가 되어야 합니다.

(성녀 아가타 동정 순교자)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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