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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이사악 탄생 예고 비하인드 뉴스 /아브라함/성조사[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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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0-02-15 조회수308 추천수1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20. 이사악 탄생 예고 비하인드 뉴스

 

주님께서는 마므레의 참나무들 곁에서 아브라함에게 나타나셨다. 아브라함은 한창 더운 대낮에 천막 어귀에 앉아 있었다. 그가 눈을 들어 보니 자기 앞에 세 사람이 서 있었다. 아마도 이들은 주님과 그분의 천사들로 여겨졌다. 아브라함은 그들을 보자 천막 어귀에서 달려 나가 그들을 맞으면서 땅에 엎드려 말하였다. “나리, 제가 나리 눈에 든다면, 부디 이 종을 그냥 지나치지 마십시오. 물을 조금 가져오게 하시어 발을 씻으시고, 이 나무 아래에서 쉬십시오. 제가 빵도 조금 가져오겠습니다. 이렇게 이 종의 곁을 지나게 되셨으니, 원기를 돋우신 다음에 길을 떠나십시오.”

 

그들이 말씀하신 대로 그렇게 해 주십시오.” 하고 대답하였다. 아브라함은 급히 천막으로 들어가 사라에게 말하였다. “빨리 고운 밀가루 세 스아를 가져다 반죽하여 빵을 구우시오.” 그러고서 아브라함이 소 떼가 있는 데로 달려가 살이 부드럽고 좋은 송아지 한 마리를 끌어다가 하인에게 주니, 그가 그것을 서둘러 잡아 요리하였다. 아브라함은 엉긴 젖과 우유와 요리한 송아지 고기를 가져다 그들 앞에 차려 놓았다. 그들이 먹는 동안 그는 나무 아래에 서서 그들을 시중들었다.

 

그들이 아브라함에게 댁의 부인 사라는 어디에 있습니까?” 하고 물으니, 그가 천막에 있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그러자 그분께서 말씀하셨다. “내년 이때에 내가 반드시 너에게 돌아올 터인데, 그때에는 너의 아내 사라에게 아들이 있을 것이다.” ‘그들은이란 복수의 질문에서 그분의 단수 질문으로 또 이어진다. 아마도 복수의 그들은 세 사람을 이야기하고, 단수의 그분은 그들에 함께 계시는 주님을 이야기할 게다.

 

이처럼 주님께서는 다시금 사라의 출산을 거듭 밝히신다. 얼마 전 계약의 표징으로 할례에 관해 이야기 나눌 때에, 아브라함에게 그녀의 출산 예정일과 그녀가 낳을 아들의 이름(17,19)까지도 이미 알려준 바가 있다. 그런데 또 얼마 되지 않아 똑 같은 내용을 거듭 밝히는 것이다. 이는 사라의 출산이 이미 정해져있고 반드시 그렇게 되리라는 것을 분명히 밝히려는 것이리라.

 

그리고 이번에는 그 내용을 아예 사라에게 직접 확실히 전해 둘 양으로, 아마도 그녀가 듣도록 크게 이야기하는 것 같았다. 사라를 통한 이사악의 출생이 얼마나 중요하기에 이렇게 주님께서는 거듭거듭 밝히는 것일 게다. 그것은 아브라함과 사라에게는 정녕 불가능한 것을, 누가 보아도 가능으로 꼭 이루겠다는 하느님의 강한 의지를 드러내는 것일 게다.

 

사라는 아브라함의 등 뒤 천막 어귀에서 이 말을 듣고 있었다. 그녀는 언제나 믿음의 성조사 아브라함의 뒷전에서 그를 그림자처럼 보필했다. 결코 앞서려하지 않았다. 뒤에서 묵묵히 내조로 일관했다. 한 씨족의 아녀자에서 많은 민족의 어머니로 자리매김 되어가고 있었다. 그렇지만 아브라함과 사라는 이미 나이 많은 노인들로서, 특히 사라는 여인들에게 있는 일조차 그쳐 있었다. 그래서 사라는 속으로 웃으면서 말하였다. ‘이렇게 늙어 버린 나에게 무슨 육정이 일어나랴? 내 주인도 이미 늙은 몸인데.’ 늙은 사라로서는 의당 떠오르는 코웃음일수도.

 

그러자 주님께서 아브라함에게 말씀하셨다. “어찌하여 사라는 웃으면서, ‘내가 이미 늙었는데, 정말로 아이를 낳을 수 있으랴?’ 하느냐? 너무 어려워 주님이 못 할 일이라도 있다는 말이냐? 내가 내년 이맘때에 너에게 돌아올 터인데, 그때에는 사라에게 아들이 있을 것이다. 이번의 이야기는 그 두 번째다. 꼭 명심하라!”

 

아브라함, 아니 사라에게 기쁜 소식을 꼭 전하고자 찾아오신 주님은, 약속의 말을 믿지 않고 웃어넘기는 사라의 어정쩡한 불신을 보고는 당신께서는 무엇이든지 하실 수 있는 분임을 확신시키신다. 사라는 무척이나 겁이 났다. 어찌나 겁이 났던지 믿을 수 없기에 웃었다는 것을 부인한다. 아니 자신의 생각에 너무 동떨어진 당신의 말씀에 그만 비웃었지만, 이제 당신은 충분히 불가능을 가능으로 할 수 분이심을 확실히 깨달았기에 웃은 그 자체를 취소하고픈 심정이었다고 말하고 싶었다. 이렇게 그녀에게 두려움이 엄습하는 것을, 사라도 하느님도 동시에 느꼈으리라.

 

그래도 사라가 두려운 나머지 얼른 저는 웃지 않았습니다.” 하면서 부인하자, 그분께서 아니다. 너는 웃었다.” 하고 말씀하셨다. 주님의 말씀은 언제나 정답이다. 내년 이맘때 사라는 갓 태어난 이사악을 품에 안고서는 너무나 기쁨에 겨워, 일 년 전 그분께서 일러주신 너는 웃었다.’는 그 정답을 스스로 인정하는 말문을 꼭 열게다(21,6).

 

이렇게 이사악의 탄생에는 참 많은 복잡한 것이 있는 것 같다. 그는 어쩌면 아주 어렵사리 태어난 것 같다. 그 많은 부모님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하느님께서는 이사악을 아브라함의 실제 상속자로 우리에게 주셨다. 모르긴 몰라도 그의 출생 배경에는 아마도 더 많은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을 게다. 오직 하느님만이 아는 것도. 불가능에서 태어난 이사악, 과연 그의 출생에 따른 숨은 이야기가 성경 외에 더 있을지는 사실 아무도 모른다.[계속]

 

[참조] : 이어서 '21. 소돔을 위해 비는 아브라함'이 소개될 예정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천사,탄생,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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