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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9.18.합당한 두려움으로 거듭태어나야 - 반영억 라파엘신부
작성자송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8-09-18 조회수1,843 추천수2 반대(0) 신고

 

반신부의 복음 묵상
 

 


 

 

 

 

 

 

연중 24주간 화요일(루카7,11-17)

  

  

     합당한 두려움으로 거듭태어나야

  

  

때때로 하느님께서 기적을 보여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좀 더 확실히 보여주면 마음이 변하지 않을까? 또 신앙생활 한다고 하는 사람들도 정신을 바짝 차리고 새 생활을 하지 않을까? 하는 바람 때문입니다. 기적을 보여주면 오히려 두려움을 가질까요? 어찌 되었든 당장 내가 요구하는 대로 이루어지는 기적은 없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분명히 기적을 행하셨고 심지어 죽은 사람까지 다시 일으켜 세우셨습니다. 물론 예수님께서는 기적을 행하시는 능력을 지니셨지만 그분을 쫓아다니는 사람들이 주님과 하나 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오늘도 어디에서 신비한 현상이 일어났다고 하면 기어이 쫓아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신비한 현상을 보고 믿음이 성장하기도 하지만 많은 경우 그때뿐입니다. 열심 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기적을 통해서 주님께서 이루시고자 하는 알맹이에는 관심이 없고 기이한 현상에만 눈길이 머물러있습니다. 그들은 실천 없는 믿음으로 말미암아 오히려 믿고자 하는 이들에게 장애가 되기도 합니다. 그러고 보면 기적이 믿음을 성장시키기 보다는 믿음이 기적을 낳습니다. 기적이나 신비한 현상을 보거들랑 하느님께 대한 합당한 두려움으로 죄를 피하고 하느님을 섬기는 일에 새롭게 눈뜨기를 바랍니다.

  

 

예수님께서는 아들을 잃고 슬퍼하는 과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셨습니다. 괴로움을 겪고 있는 백성을 차마 지나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청하지도 않았는데 자발적으로 죽은 젊은이를 일으키셨습니다. 사실 주님은 능력에 찬 말씀으로 생명을 주관하시는 분입니다. 그분 안에 머물면 능력을 기뻐할 수 있습니다. 바오로 사도는 “나에게 힘을 주시는 분 안에서 나는 모든 것을 할 수 있습니다”(필리4,14). “하느님께서 당신의 힘을 펼치시어 나에게 주신 은총의 선물에 따라, 나는 이 복음의 일꾼이 되었습니다”(에페3,7)하고 고백합니다. 그리고 주님께서는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나를 믿는 사람은 내가 하는 일을 할 뿐만 아니라, 그보다 더 큰일도 하게 될 것이다”(요한14,12)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렇다면 기적을 찾아다닐 것이 아니라 이미 받은 은총에 힘입어 주님의 일을 해야 하겠습니다. 믿음으로 내 삶의 자리를 기적의 자리로 만들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아울러 주님께서 어려운 이들에게 자비를 베푸셨듯이 믿음으로 그들을 챙길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예수님의 마음으로, 예수님의 행동으로 살아갈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신비한 현상은 어디에나 있어도 믿음은 어디에나 있지 않습니다. 우리의 눈길이 기이한 현상이 아니라 기적을 일으키는 예수님께로 모아지길 바랍니다. 은총 덩어리보다 은총의 주관자를 만나는 기쁨에 감사하기를 희망합니다. 그리하여 예수님께서 사랑을 외치는 예언자이셨듯이 우리도 세상의 예언자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주님께 바라는 이들은 새 힘을 얻고 독수리처럼 날개 치며 올라간다. 그들은 뛰어도 지칠 줄 모르고 걸어도 피곤한 줄 모른다”(이사40,31). 더 큰 사랑으로 사랑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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