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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부활 제2주간 수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6-04-06 조회수7,524 추천수21 반대(0)

일에는 우선순위가 있습니다. 현명한 사람은 소중하고, 중요한 일을 먼저 합니다. 그런 사람은 하루 24시간을 허비하지 않고, 지혜롭게 사용합니다. 게으른 사람은 지금 해야 할 일들을 나중으로 미루게 됩니다. 소중하지도 않고, 중요하지도 않은 일들에 시간을 보내기 때문에 하루 24시간이 늘 부족합니다.

 

예전에 식당의 식탁에서 본 글입니다.

읽는 시간을 떼어 놓으십시오.

지혜의 샘입니다.

웃는 시간을 떼어 놓으십시오.

영혼의 음악입니다.

나누는 시간을 떼어 놓으십시오.

이기적 이기에는 하루가 너무 짧습니다.

사랑하는 시간을 떼어 놓으십시오.

하느님께서 부여하신 특권입니다.

기도하는 시간을 떼어 놓으십시오.

지상 최대의 힘입니다.”

 

그날은 음식과 더불어 좋은 글까지 선물로 받은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그동안 제가 쓴 글들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지나온 길을 돌아보는 소중한 시간입니다. 앞으로 가야할 길을 정하는 기준이 되기도 합니다. 많은 글들이 적성 성당에 있을 때의 기억들입니다. 자연과 더불어 지낼 수 있었고, 여유가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어떤 글들은 읽으면서 잔잔한 웃음이 떠오르기도 하고, 어떤 글들은 읽으면서 소중한 만남을 기억하게 됩니다.

 

하느님의 우선순위는 무엇일까요? 우리를 사랑하는 것입니다. 그것을 오늘 복음에서 알 수 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세상을 너무나 사랑하신 나머지, 외아들을 보내 주시어, 그를 믿는 사람은 누구나 멸망하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셨다.’ 우리를 심판하는 것이 우선순위가 아닙니다. 우리가 어둠에서 빛으로 나오도록 이끌어 주시는 것이 우선순위입니다. 하느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믿었던 많은 사람은 어둠에서 빛을 보았습니다. 이 세상에 온 이유를 알았고, 소중한 것들을 사랑하며 살았습니다.

 

사도들의 우선순위는 무엇일까요?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당부하신 사명입니다. 그것은 세상 끝까지 복음을 전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선포하신 하느님나라,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사랑의 길, 예수님께서 부활하셨음을 전하는 것입니다. 사도들은 감옥에 갇혔을 때도 하느님을 찬양하였습니다. 매를 맞았을 때도 하느님께 감사를 드렸습니다. 진리가 사도들을 자유롭게 하였기 때문입니다. 부활하신 주님께서 사도들과 함께 하셨기 때문입니다. 이것을 위해서라면 감옥에 가는 것도 두렵지 않았습니다. 이것을 위해서라면 목숨까지도 바칠 수 있었습니다. 세상의 모든 것보다 소중하고, 중요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죽였고, 사도들을 감옥에 가두었던 그 힘들은 지금 모두 허망하게 사라져 버렸습니다. 무력하게 죽었던 예수 그리스도는 부활하셨고, 박해와 멸시를 받았던 사도들은 2000년 교회의 역사와 함께 지금도 많은 사람들에게 참된 진리를 밝혀주는 이 되었습니다. 힘을 가졌을 때, 능력이 있을 때, 재물이 있을 때, 우리는 그것을 하느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도구로 사용해야 합니다. 세상 모든 것들은 하느님께서 우리를 위해서 만들어 주셨습니다. 그러나 하느님의 영광이 드러나는 모습으로 우리는 살아야 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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