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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19.12.03)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9-12-03 조회수2,027 추천수8 반대(0) 신고

 


2019년 12월 3일

성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사제 기념일

제1독서 이사 11,1-10

그날 1 이사이의 그루터기에서

햇순이 돋아나고 그 뿌리에서

새싹이 움트리라.
2 그 위에 주님의 영이 머무르리니

지혜와 슬기의 영, 경륜과 용맹의 영,

지식의 영과 주님을 경외함이다.
3 그는 주님을 경외함으로 흐뭇해하리라.

그는 자기 눈에 보이는 대로

판결하지 않고 자기 귀에

들리는 대로 심판하지 않으리라.

4 힘없는 이들을 정의로 재판하고

이 땅의 가련한 이들을 정당하게

심판하리라. 그는 자기 입에서

나오는 막대로 무뢰배를 내리치고

자기 입술에서 나오는 바람으로

악인을 죽이리라.
5 정의가 그의 허리를

두르는 띠가 되고 신의가

 그의 몸을 두르는 띠가 되리라.
6 늑대가 새끼 양과 함께 살고

 표범이 새끼 염소와 함께 지내리라.

송아지가 새끼 사자와 더불어

살쪄 가고 어린아이가 그들을

 몰고 다니리라.
7 암소와 곰이 나란히 풀을 뜯고

그 새끼들이 함께 지내리라.

사자가 소처럼 여물을 먹고

8 젖먹이가 독사 굴 위에서

장난하며 젖 떨어진 아이가

살무사 굴에 손을 디밀리라.
9 나의 거룩한 산 어디에서도

사람들은 악하게도 패덕하게도

 행동하지 않으리니 바다를 덮는

 물처럼 땅이 주님을 앎으로

가득할 것이기 때문이다.
10 그날에 이러한 일이 일어나리라.

이사이의 뿌리가 민족들의 깃발로

세워져 겨레들이 그에게 찾아들고

그의 거처는 영광스럽게 되리라.

복음 루카 10,21-24

21 그때에 예수님께서 성령

안에서 즐거워하며 말씀하셨다.
“아버지, 하늘과 땅의 주님,

지혜롭다는 자들과 슬기롭다는

자들에게는 이것을 감추시고

철부지들에게는 드러내 보이시니,

아버지께 감사를 드립니다.
그렇습니다, 아버지! 아버지의

선하신 뜻이 이렇게 이루어졌습니다.”
22 “나의 아버지께서는 모든 것을

나에게 넘겨주셨다. 그래서

아버지 외에는 아들이

누구인지 아무도 알지 못한다.
또 아들 외에는, 그리고 그가

아버지를 드러내 보여 주려는

사람 외에는 아버지께서

누구이신지 아무도 알지 못한다.”
23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돌아서서 제자들에게 따로

이르셨다. “너희가 보는 것을

보는 눈은 행복하다.

 24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많은 예언자와 임금이 너희가

 보는 것을 보려고 하였지만

보지 못하였고, 너희가

듣는 것을 들으려고

하였지만 듣지 못하였다.”

만년필을 사용하는 저를 보고

이상하게 바라봅니다. 요즘에

불편함이 많이 있는 만년필을 쓰는

 사람을 찾기가 힘든 것도 있지만,

1980년대 초반부터 지금 현재까지

 컴퓨터를 가까이하는 저를 잘

아시는 분은 컴퓨터에 직접

입력하는 것이 아니라 노트에

글을 쓴다는 것 자체를 이상하게

생각하십니다.

그런데 저는 제 이미지와

 달리 컴퓨터에 직접 입력하지

않습니다. 노트에 글을 쓰는데,

그것도 불편함이

많은 만년필로 씁니다.
사실 컴퓨터에 직접 글을 쓰면

 시간 절약을 할 수 있습니다.

더군다나 저의 타이핑 속도는

학창시절에 1분에 800타 이상을

쳤었거든요. 그래서 당연히

컴퓨터에 직접 글을 입력하는

것이 훨씬 더 빠릅니다.

그러나 그 시간 절약이 오히려

독이 된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종이에 글을 적을 때는 속도가

빠를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더 천천히 생각하고 또 깊이

생각하면서 글을 쓸 수 있습니다.

그러나 컴퓨터에 직접 입력하면

빨리 생각하다 보니 대충

 머리에서 생각나는 대로

글을 쓸 수밖에 없습니다.
어느 책에서 “하느님은 잔꾀를

쓰는 사람보다 바보같이 미련한

 사람을 더 좋아한다.”라는 글을

본 적이 있습니다. 나만을 위한

편하고 쉬운 길이 아니라,

주님을 위해 힘들고 어려운 길도

 피하지 않는 모습에서 더 많은

은총과 사랑을 주신다는

말이 될 것입니다.

실제로 ‘빨리빨리’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천천히 더 깊이’

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종이와

 만년필을 선호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기쁨에 넘치고

 감격에 겨워 하느님 아버지께

바친 찬미의 기도를 볼 수 있습니다.

 이 기도는 복음서를 통틀어

여기에서만 발견됩니다.

예수님의 기쁨이 어디에

있는지를 말씀하십니다.

즉, 철부지 같은 제자들이 많은

 사람을 도운 일과 이를 통해

하느님의 영광을 깨닫게 되었음에

큰 기쁨을 얻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스스로 그리고 세상 사람들이 말하는,

 지혜롭다는 자들과 슬기롭다는 자들이

하지 못한 일들이 철부지와 같이 부족한

 제자들 안에서 가능해졌습니다.

이는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우리의 삶 안에서도 세상의

지혜가 아니라 주님의 지혜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세상의 지혜를 쫓는 우리입니다.

세상은 많은 부와 명예를 간직하면

지혜롭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주님의 지혜는 사람들을 향한 따뜻한

 사랑을 전하면서 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데 있습니다. 그래서

‘빨리빨리’를 외치면서 서둘러서는

안 됩니다. 오히려 주님 안에 푹 머물 수

있는 어린이와 같은 순수함과 겸손함을

 간직해야 합니다. 진정한 행복이

이러한 사람 곁에서 함께 할 것입니다.

♡오늘은 이렇게 행복하세요♡

삶이란 사랑하기 위해

주어진 얼마간의 자유시간이다.

(아베 피에르 신부)

인간의 지혜보다 주님의 지혜를....

아스피린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아스피린은 진통제인 동시에

혈소판의 응집을 억제하는

작용을 해서 심혈관 질환

발병률을 낮추는데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요.

그래서 이 약이 발명된 지 100년이

넘었음에도 오늘날까지

매년 4만 톤 넘게 소비됩니다

그렇다면 이 약을 발명한 사람은

엄청난 존경을 받아야 하지 않을까요?

 그런데 누가 발명한 지를 모르는

 사람이 더 많을 것입니다.
이 약을 발명한 사람은

독일의 펠릭스 호프만입니다.

그러나 그는 사람들의 칭찬보다

비난을 받으면서 고독하게 생을

마감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가 발명한 ‘헤로인’이라는

약 때문입니다.
많이 들어보셨지요? 머릿속에

 떠올린 마약이 맞습니다.

호프만은 기침약으로 ‘헤로인’을

발명했지만, 중독성과 함께

많은 이들이 큰 피해를

볼 것을 알지 못했지요.
인간의 지혜로 사람을 살릴 수도 있고

또 반대로 사람을 죽일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부족한 인간의 지혜입니다.

 따라서 주님의 지혜를 늘 바라보고

그 지혜를 따르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성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사제)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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