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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홍성남 신부님 / 제21회 대인관계 방해 세 가자 요소 2 <잔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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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정임 쪽지 캡슐 작성일2020-02-04 조회수361 추천수3 반대(0) 신고

홍성남 신부의 행복한 신앙


  


제21회  대인관계 방해 세 가지 요소 2 <잔소리>


안녕하십니까? 지난번에 짜증에 대해서 말씀을 드렸고, 우리가 대인 관계를 맺는데 방해가 되는 것이 짜증과 잔소리와 기대라고 그랬습니다. 지난번에 짜증에 대해서 설명드렸고, 잔소리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어려서부터 지금까지 혹시 잔 소리 한 번도 안 듣고 자란 분 계세요? 그러면 지금까지 나는 다른 사람들한테 잔소리를 한 적이 한 번도 없다. 그런 분 계세요?

 

부부간에도 잔소리가 많죠. 주로 어떤 얘기를 주고받습니까? 부부지간에 잔소리는 어떤 걸 할까요? 잔소리라는 건 사실 안 하면 관심이 없다고 그러고, 너무 많이 하면 지겹다고 하는 게 잔소리인데, 잔소리는 다른 감정이나 다른 어떤 행동들도 마찬가지도 적당량을 지키는 게 참 중요하죠. 그런데 이 잔소리가 적당량을 넘어섰을 때는 상대방한테 상당히 많은 대미지를 줍다는 겁니다.

 

상담 사례 들어온 것 중에 이런 게 있어요.


비난하는 것과 지적하는 것과 차이는 있겠지요? 다른 사람의 실수나 단점을 보는 순간에 눈을 반짝이면서 기회를 포착하는 독수리 같은 눈으로 잔소리를 하는 분을 알고 있습니다. 평소에 형님으로 예를 갖춰 대접하는 분인데 그분이 워낙 정갈한 성격과 행동에 실수가 없는 분인지라 그분을 대할 때는 저도 옷깃을 여미고 조심하는 편인데 알면 알수록 자기 기준이 너무나 분명해서 맞고 틀리고, 옳고 그른 일에 너무 칼을 들이대려는 모습이 불편합니다.

 

오늘 제가 그분 레이더망에 걸렸습니다. 제가 오늘 미사 독서를 했는데 나름대로 큰 실수 없이 무난하게 했다는 안도감을 갖고 미사를 끝냈는데, 그분이 저를 붙잡고서 하시는 말씀이 "그 마이크가 말이지 너무 민감해서 숨소리 하고 침 넘어가는 소리까지 다 들려. 그리고 이 부분에서 잘못 읽었어." 그렇게 이야기하는 그분 얼굴을 보니 굶은 뭐 같이 눈은 반짝거리고 생기가 도는데 저는 너무 놀라고 화가 났니다. "제 숨소리까지 어쩌지 못하겠습니다." 하는 기분 상한 얼굴을 하고 왔습니다.

 

저렇게까지 해야 되냐? 당신은 독서할 때 침도 안 삼키고, 숨도 안 쉰 단 말인가? 뭐 어쩌라는 건가? 가 너무 예민한 건가요? 예민하긴 합니다. 특히 이런 경우는 나름대로 준비를 착실하게 하고 독서대에 올라갔기 때문에 이미 실수든 뭐든 지난 것에 대해서 어쩌지도 못하는 사실 아닌가요? 제가 타인의 지적을 못 견뎌 하는 건 아닌지 반성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이건 아니지 하는 생각이 또 강하게 들기도 합니다.

 

어느 쪽이 문제일까요? 지적하는 사람 쪽이 문제가 있어요. 잔소리가 심합니다. 저도 가끔 미사 끝나고 나오면 어떤 분이 오셔 가지고 "아, 목소리가 안 들린다고" 그렇게 얘기하는 분이 계세요. 그런데 그게 다른 분들도 가끔 가다가 "아, 목소리가 잘 안 들려요." 이런 분이 있기는 한 대. 이분은 아주 집요하게 만날 때마다 안 들린다고 하니까 나중에 그분 얼굴 보는 게 이제 지겨워지기 시작하더라고요. 그게 잔소리로 들리는 거예요. 그게 조언이 아니고.

 

1. ■ 잔소리 부작용 : 달팽이 콤플렉스 


이렇게 잔소리를 심하게 하게 되면 상대방이 문제가 발생하게 됩니다. 어떤 문제가 발생하냐 하면 첫 번째 문제가 달팽이 콤플렉스라는 게 있어요. 달팽이 아시죠? 건드리면 쏙 들어가 버리죠. 그걸 달팽이 콤플렉스라고 합니다. 이 달팽이 콤플렉스에 걸린 사람들은, 대개 아이들이 달팽이 콤플렉스에 걸리면 숫기가 없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요. 우리 애는 숫기가 없어요. 말도 제대로 못해요. 뭐 먹고 싶다는 얘기도 못해요. 이게 콤플렉스가 걸렸다는 거예요.

 

* 달팽이 콤플렉스 특징 1. 만성 우울증

  - 만성 우울증에서 벗어나려면 무지개 색깔 옷을 입어라

 

어른들이 달팽이 콤플렉스에 걸리면 몇 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1년 내내 우중충한 얼굴을 하고 있어요. 옷 색깔도 우중충해요. 얼굴 색깔하고 맞추어 가지고 세트로 우중충하게 하고 다녀요. 제가 그래서 우울한 옷을 정말 싫어하는 게 우울한 옷을 입으면 얼굴도 같이 색깔을 맞추어서 우울해져요. 그런데 이분이 환한 옷을 입으면 얼굴이 풀려요. 그러니까 가능하면 이 달팽이 콤플렉스 걸린 분들은 무조건 무지개 색깔 그런 거 ^^* 그래야 만성 우울증에서 벗어난다는 말이죠.

 

* 만성 우울증의 특징 2. 웃음이 없다

 

두 번째로 만성 우울증에 걸렸으니까 웃음이 없어요. 웃지를 않습니다. 외부 강의를 가면 참 힘든 경우가 어떤 경우냐 하면 재미있는 이야기를 했는데 그냥 가만히 있어요.^^* 이상하게 딴 분들은 다 웃는데 한 사람이 안 웃잖아요. 그럼 그 사람만 보이는 거예요. 그래서 그 사람을 보고 더 재미있는 얘기를 해 주는데 더 심각하게 이렇게 쳐다봐요. 그래서 나중에는 막 짜증이 나는 거예요. 다 웃는데 저 사람만 안 웃어? ^^*  내가 문제인가? 그래서 끝난 다음에 그분을 불렀어요. 내 얘기가 재미가 없었냐? 그랬더니 귀가 잘 안 들린대요. ^^* 제가 문제였던 거예요.^^* 

 

사람을 만나는 게 피곤한 일이니까 하루 종일 집에만 있겠다고 그럽니다. 집에 가면 정말 하루 종일 앉아 계세요. 뭐 하시냐고 그러면 그냥 앉아 있어요. 그냥 앉아서 시간을 보내는 거예요. 다른 사람들이 자기한테 잘해주면 굉장히 부담스러워합니다. 아프지 않냐고 그러면 안 아프다고 그러고. 힘들지 않냐고 그러면 괜찮다고 그러고. 그러면서 늘 골골 골골하고 살고 있어요. 그리고 바깥에 상황이 안 좋으면 쏙 들어가 버리고. 이런 분들은 사회성 발달이 안 됐다고 얘기를 합니다. 또 엄청 조심성이 많습니다. 그래서 달팽이 콤플렉스에 걸린 분들은 비행기를 안 탑니다. 떨어져 죽을까 봐. 놀이기구도 안 타는 분들이 있어요.

2. ■ 잔소리 부작용 : 무기력증

 

 

계속적인 잔소리를 듣는 사람들은 무기력증에 걸린다고 그래요. 이걸 어떤 심리학자가 개를 가지고서 실험을 한 적이 있어요. 야트막한 이런 칸막이를 쳐 놓고 개를 갖다 요기다 놨대요. 나 = 개 ^^* 그런데 개를 여기다가 놨다가 심리학자가 여기다가 전기 충격을 줬답니다. 그러면 당연히 개가 어떻게 되겠어요. 팔짝 뛰어서 이리로 오겠죠. 여기는 전기를 안 줬답니다.

 

그런데 다시 개가 여기 있다가 모르고서 다시 이리로 또 왔대요. 전기를 또 줬답니다. 다시 이리로 왔대요. 그러니까 나중에 개가 알고서 아, 여기는 전기로 충격을 안 주고, 여기는 전기로 충격을 준다는 걸 알고 여기 있었는데 나중에 심리학자가 여기도 줬답니다. 그랬더니 개가 이리 뛰고, 저리 뛰고, 이리 뛰고 그러다가 나중에는 어떻게 됐을까요? 그냥 쫙 엎어지더래요. "죽여라. 이놈아!" ^^* 하고. 실제 실험에서 전기 충격을 주는 데도 그냥 엎어져 있더래요.

 

이게 어른들이 자기 아랫사람들한테, 부모가 자식한테 잔소리를 많이 하는 게, 개한테 전기 충격 주는 거 하고 똑같아요. 나중에는 애가 "아이, 죽여라, 죽여. 죽이면 네 자식이지 내 자식이냐?" ^^* 그러면서 엎어져 버리는 거죠. 이게 무기력증이라는 거예요. 그래 집안에서 아무것도 안 하고 그냥 엎어져 있는 백수 애들 보면 그게 그 부모가 잔소리가 심한 분이라는 것이 프로 테이즈가 굉장히 높습니다.

 

3. ■ 잔소리 부작용 : 무결과 인생을 산다

 

너무 많은 잔소리를 듣고 자란 애들은 나중에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닌 결과가 없는 무결과 인생을 삽니다. 동물 중에 하늘의 왕이 뭐죠? 독수리. 바다는 고래? 상어? 고래하고 상어하고 누가 왕 같아요? 고래상어? ^^*  땅에서는 사자. 이렇게 자연계가 삼국시대에 들어갔잖아요. 하늘에선 독수리가 왕, 땅에서는 사자가 왕, 바다에서는 고래가 왕 노릇을 하니까 동물들이 세금 내는 게 귀찮잖아요.

이놈 주고, 저놈 주고. 하늘의 왕 독수리가 뜯어 가고, 땅에서는 사자가 뜯어 가고, 바다에 가면 고래가 뜯어 가니까, 그러니까 그러지 말고 왕을 하나만 하자. 그랬대요. 그래 조건이 뭐였냐 하면 그 조건이 간단했대요. 하늘과 땅과 바다에서도 다 활동할 수 있는 동물을 뽑자. 그랬대요. 그래서 뽑혔대요. 누가 뽑혔을까요? 오리가 뽑혔어요. 오리는 하늘도 날고, 땅에서도 걷고, 바다에서도 헤엄치고. 그래서 오리가 왕이 됐대요.

 

너는 뭐든지 다 해야 돼, 너는 하늘에서도 왕이고, 너는 땅에서도 왕이어야 되고, 너는 바다서도 왕이 되어야 돼. 그런 부모님이 아이들한테 계속 잔소리하면 나중에 애가 오리가 된다는 거죠. 그런데 왜 이렇게 어른들이나 부모님들이 사람들한테 잔소리를 하는 것인가?

 

◆ 잔소리 하는 분들의 심리 1. 자기 무능력 들키지 않기 위해 선제공격

 

잔소리를 하는 분들의 심리를 좀 아셔야 될 거 같아요. 본당에서도 신자분들끼리 만약에 청소를 하잖아요. 그러면 어떤 분은 그냥 죽으라고 일을 하는데 어떤 분은 따라다니면서 잔소리를 하는 분들이 있어요. 왜 일을 그렇게 하는 거야? 해 가면서 자기는 하지도 않아요. 막 잔소리하면서 자기 집 파출부한테 하듯이 그러고, 커피 먹을 때는 저 혼자 빼 먹고 ^^* 그런 자매들이 꼭 있어요. 재수 땡이라고^^*

 

그건 왜 그런가 우선 잔소리가 심한 사람들은 자기 자신이 무능력합니다. 내가 무능력하다는 걸 남들한테 들키지 않으려면 내가 선제공격을 해야 돼요. 그래서 잔소리가 많아요. 애들 보고 "공부해라, 공부해라!" 하는 엄마치고 옛날에 공부 잘했든 엄마 아마도 없어요. 어떠세요? "내 고등학교 때 성적이 전부 A야, 90점 이상이야. 너 날 좀 본받아!" 이런 엄마 아무도 없어요. 다 "왜 이렇게 안 하니? 너 아빠 닮아서 그렇게 공부를 안 하니?" 그러는데 사실은 엄마 닮아서 안 하는 거지. ^^*

 

◆ 잔소리 하는 분들의 심리 2. 완전 강박증이 있는 분들


두 번째 완전 강박증을 가진 이분들이 잔소리가 많아요. 세상 모든 것이 다 완벽해야 돼. 흠이 하나도 없어야 돼. 이런 생각을 가진 분들이 남에 대해서 잔소리를 심하게 합니다. 그런데 잔소리가 나이를 먹어 가면서도 더 심해집니다. 왜 그럴까요? 노인이 되면 잔소리가 많아진다고 그러잖아요.


◆ 잔소리 하는 분들의 심리 3. 노인이 되면 잔소리 심해진다

 

저도 이렇게 어떤 때 후배들하고 대화를 하면 그런 걸 느껴요. 제가 젊었을 때는 대화를 했거든요. 그런데 만나면 저 혼자 얘기하고 있는 거예요. 너는 어떻고, 너는 어떻게 막 얘기를 해요. 그런데 듣는 애들 얼굴 보면 존경하는 빛이 하나도 없어요. ^^* 도망가자니 이게 성질부릴 것 같고, 듣자니 지겨워 죽겠고, 이제 그런 얼굴을 하고 있는데도 그걸 알겠는데도 계속 말이 나가는 거예요.


내가 왜 이럴까? 그랬는데 답을 조영남 씨한테서 알았어요. 조영남 씨가 어떤 TV 특집 대담에 나와 가지고 얘기를 하는데, 왜 이렇게 나이 먹으면, 본인이 잔소리가 많다는 거죠.^^* 왜 이렇게 잔소리가 많을까  했더니 노인이 되면 아는 게 많아서 ^^*


여기 단체 활동하는 분 많죠? 단체 활동하면 제일 잔소리가 많은 분들이 그 팀의 고참들입니다. 실력과 상관없어요. 아는 게 많아. 주워 들은 게. 그러니까 계속 잔소리를 하는 거예요. 본인은 "다 너희들 좋으라고 하는 얘기야" 그러는데 다들 별로 좋은 느낌이 없는 데도 막 잔소리하는 게 아, 내가 날에 해 보니까 그건 이거 아니고, 이것도 아니고 얘기를 하고 싶은 거죠. 아는 게 많아서, 경험이 많으니까 모르는 애들 보면은 답답한 거예요. 그래서 막 얘기를 해 주고 싶고, 사실 잔소리하는 사람은 좋은 마음으로 하는 겁니다. 다 잘 되라고.


그런데 문제는 상대방의 눈치를 좀 봐야 되는데 그게 잘 안된다는 게 문제인 거죠. 그냥 사람들이 하품을 하고 있어도 감동받아 가지고 우는 줄 알고 이렇게 ^^* 계속 얘기를 한다거나 그런 현상이 생긴다는 거예요. 그래서 조영남 씨가 그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조영남 씨는 젊은 사람들하고 잘 어울린대요. 비법이 뭐냐고 그랬더니 말을 안 한대요. 듣기만 한대요. 아, 그렇겠다. 가만히 앉아서 들어주는 것만 해도 주위에서 사람들이 많이 가까이 오는데 나 혼자서 막 아는 척하면 다 떨어져 나간단 말이죠.


저도 보좌 신부 때 본당 신부님을 두 분 모셨어요. 빨리 본당 신부가 됐는데. 첫 번째 본당 신부님은 잔소리가 아주 심한. 이 분은 꼭 밥 먹을 때 잔소리를 해요. ^^* 막 식사하는 자리에서 재미있는 얘기를 해 주고 내가 막 웃으면 그때부터 잔소리를 하는 거예요.^^* 뭐 성가를 갖다가 끝까지 듣고서 미사를 끝내야지 1절만 끝났는데 들어가냐? 뭐 주의 기도할 때 왜 팔을 높이 들지 낮게 올렸냐? ^^* 아니면 강론 가지고 잔소리를 하고. 그러더니 결국 6개월 동안 듣다가나중에는 이제 밥 먹는 자리를 피하기 시작했어요. 그게 그분하고는 이제 보좌 끝날 때까지 하여간 가능하면 밥 먹는 자리같이 안 앉으려고 그랬는데, 너무 잔소리를 많이 하시니까.

 

그런데 그분이 박사 학위 두 개를 가지고 있는 분이었거든요. 그래서 처음에 굉장히 존경했다가 나중에 아, 이게 박사라는 게 이게 좋은 게 아니구나. 아는 게 많은 사람 옆에는 안 가는 게 좋겠다는 만고의 진리를 체득을 했지요. 그런데 두 번째 갔던 본당의 신부님은 박사 학위 하나도 없는 분이었거든요. 평범한 본당 신부님이셨는데, 너무나 편안하게 해 주셨어요. 잔소리를 안 하세요. 그냥 보좌들이 이렇게 얘기를 하면 듣고 가만히 웃고 계시고 가끔 가다가 "야, 다 같이 술 먹으러 가자!" 그래 가지고 거기서 그냥 같이 어울려 춤추시고, 제가 그분한데 1년 보좌 생활했는데 싫은 소리 딱 한 번 밖에 안 들었어요.


그것도 당신이 너무 힘들어서, 그것도 둘의 문제가 아니라 명동 성당에서 시위대 문제가 있었거든요. 그 문제 가지고 당신이 속상하다고 얘기하신 거 그것 빼놓고는 뭐 전혀. 그런데 헤어지고 난 다음에도 그분이 제일 보고 싶은 거예요. 잔소리 많이 했던 분은 지금도 보고 싶지 않아요. ^^*돌아가셨는데도 아직도 보고 싶지 않아요.


잔소리라는 건 뭐냐 하면 사람 옆에 딱 붙어가지고 몰아붙이는 게 잔소리입니다. 푸시 하는 거죠. 그런데 사람은, 모든 사람이 갈구하는 거는 편안하고 싶은 거예요. 그런데 편안하려면 공간이 있어야 돼요. 이게 심리적 공간과 신체적 공간이 있다는 거죠. 비행기를 타면 비즈니스석 하고 이코노미석이 있죠? 차이가 뭐죠? 공간의 차이입니다.


정말 비행기를 타면 내가 이렇게 활개치고 살고 있다는 게 얼마나 기쁜 일인지 알아요. 이코노미석 그 좁은 데 앉아 가지고 밥 나오면 그거 있는 대로 다 먹고, 화장실도 못 가고, 배 터지게 이렇게 앉아 가지고, 열 시간 이상 가 보세요. 나중에 이제 내가 고깃덩어리인가? 막 여러 가지 생각들이 올라고 머리가 복잡해요. 그런데 어쩌다 이 비즈니스석에 타면 넓은 데서 누워 가지고 밥을 먹을 수도 있고, 와 가지고 다 서빙해 주고 야, 인간이 사는 게 이런 거구나 하는 느낌이 가죠. 공간이라는 게 그만큼 중요하다는 거죠.


그런데 이런 신체적인 공간만큼 이상으로 중요한 게 심리적 공간입니다. 상대방이 자기가 생각하고 판단할 수 있는 여지를 줘야 되는 거예요. 잔소리는 그 공간이 없는 거예요. 그냥 가서 몰아붙이니까 상대방이 쉴 시간을 안 주는 거죠. 어렸을 때는 잔소리가 필요합니다. 어렸을 때는 묘목들도 다 붙여 놔요. 다닥다닥. 그런데 크면서 이거를 떼 가지고 떨어뜨려 놓는답니다. 큰 나무들이 만약에 다닥다닥 붙어 있으면 얘들이 다 조그만 묘목 밖에 안 된다는 거죠.


그래서 사람도 마찬가지라는 거예요. 사람도 어렸을 때는 모르니까 부모님이 잔소리를 해야죠.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그런데 그 잔소리가 서른이 돼도, 마흔이 돼도, 쉰이 돼도  "너는 왜 하는 게 그 모양이니?" 이런 얘기를 하면 걔는 결국 꼬리가 되는 거예요.

베드로 사도가 반석이라는 그런 별명을 받으시고 초대 교회의 수장이 되셨습니다. 베드로 사도는 사실 학식이 뛰어난 분이 아니었어요. 외모가 출중한 분도 아니고, 그렇다고 특별하게 성덕이 뛰어난 분이 아니었어요. 예수님을 배신했지요. 실수도 많이 하셨어요. 그런데 왜 예수님께서 베드로 사도를 수장으로 삼으셨는가? 이것 때문이에요. 베드로 사도가 심리적 공간을 활용할 줄 아는 그런 그릇을 가진 분이었어요. 그래서 이렇게 초대 교회의 지도자로 예수님께서 선택을 하셨던 겁니다.


심리적 공간이라는 것을 너무 어렵게 생각하시지 마시고, 다른 사람들 하고 이렇게 지낼 때에 내가 저 사람한테 뭔가 해 주고 싶은 얘기가 있어요. 그거는 거의 100% 잔소리입니다. 그 욕구를 꺾고 상대방 얘기를 들어 주세요. 그게 상대방한테 심리적 공간을 주는 겁니다. 그러면 상대방이 내 태도를 보고서 나한테 얘기를 걸어옵니다. 조언을 구해요. 그때 얘기를 해 주면 충고입니다.


* 상대방이 원하지 않는 시간에 내가 원할 때 해 주는 것이 잔소리이고, 상대방이 원하는 시간에 맞춰서 해 주는

  것이 충고이다.


충고와 잔소리는 내용은 똑같아요. 타이밍이 문제입니다. 잔소리는 상태방이 원하는 않는 시간에 내가 원할 때 해 주는 게 잔소리에요. 충고는 상대방이 원하는 시간에 맞춰서 해 주는 게 충고입니다. 내용은 똑같습니다. 그런데 이게 성질이 급한 사람은 "이건 충고야!" 그러면서 얘기를 해요. 상대방은 "그래, 네가 하는 거는 다 잔소리야. 너나 그렇게 살아라. 날 보고 얘기하지 말고!"  이런 반발감을 갖는다는 거죠. 특히 인간관계 안에서는 잔소리라는 것이 관계를 망가뜨리는 가장 큰 원인이 될 때가 많이 있습니다.


성당 안에서도 신자분들끼리 갈등이 생긴 데서 얘기를 들어보면 거의 다 어느 분인가가 독선적인 잔소리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거든요. 그래서 남한테 정말 잔소리가 하고 싶을 때는 그냥 여러분들 주머니에다 갖고 다니셔야 돼요. 실과 바늘 ^^* 남한테 잔소리하고 싶을 때는 꿰매세요.^^* 봉합을 했다가 집에 가서 풀고, 집에 가서 거울 보고하세요. 다 하고 밖에 나가서 다시 꿰매요.^^* 그런 발명품 안 나오는지 모르겠어요. 자크^^* 그렇게 자기 자신을 통제하고 남에게 조언해 주고 싶은 욕구를 절제하는 분들은 조언을 할 줄 아는 분들입니다. 그런 수련을 쌓아야지만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도 원만하게 만들 수 있을 거고 행복한 삶도 만들 수 있을 겁니다. 오늘 강의는 여기까지 하고 다음 주에는 셋 중에서 마지막 기대에 대해서 강의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홍성남 신부님, 잔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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