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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그러나 저는 바로 이때를 위하여 온 것입니다.
작성자최원석 쪽지 캡슐 작성일2024-03-17 조회수121 추천수5 반대(0) 신고

나이 50이 넘어서 이젠 소원이 무엇이요? 라고 물어보면 저는 이렇게 말을 할 것입니다. 70까지 일정 직장에서 4대 보험 지원 받으면서 돈을 벌고 그때까지 몸 안 아프고 하느님 보시기 좋은 모습으로 살 수 만 있으면 좋겠습니다. 

 

하이브레인넷이라는 사이트가 있습니다. 박사 학위 구직 사이트 입니다.  제 전공으로 연구 하는 곳을 찾고 있던 중 보훈 병원에서 제 분야를 연구하시고 계신 박사님의 구인 광고를 보았고 그 곳에 지원하여서 바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순간 부터 많은 십자가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나를 구인한 박사님이 저를 보기를 무엇인가 부족한 사람 취급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왜 나를 그렇게 보나? 처음에는 연구 간호사와 같이 월급만 받고 4대 보험을 지원 받지 않고 아르바이트를 나이 50에 하는 사람으로 보아서 나를 하대 하나 ? 그런 질문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주변으로 부터 이런 말을 들었습니다. 그분도 흉부 외과에서 30대에 입사를 해서 지금까지 일해 왔는데 저를 뽑은 분에게 수없이 많은 괴롭힘을 당했다고 합니다. 이분은 불자입니다. 저도 무척 힘들었는데 저만 힘든 것이 아니라 저를 뽑은 박사님 주변은 모두 고된 십자가를 질머지고 언제 죽을 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안고 사는 분들이었습니다. 빨리 나가세요 빨리요. 주변에 있는 모든 분들이 빨리 나가세요.  어서요.. 왜 여기 있어요? 당신 무엇이 문제 있는것 아니냐? 이런 말을 들었어요. 실로 많이 힘들었었어요. 그래서 어떤 일이 있은 후로 인사하고 나왔습니다.  일하던 곳에는 성당이 있는데 수녀님과 신부님께 인사 못드리고 나왔습니다. 모든 것이 저의 성덕이 부족해서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 같습니다.   

우선 무너진 나를 사랑해 주려고 합니다. 잠시 휴식을 가지고 나를 위로해 주려고 해요. 어려운 순간이 오고 그것을 격으면서 아주 소중한 것도 얻었습니다. 그곳에 연구간호사를 관리하는 여자 과장님이 따뜻한 손길로 대화를 해주시는 분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십자가를 질머지고 가는데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그 과장님을 통해서 알 수 있었습니다. 힘든 순간에 이수철 신부님께는 저의 상황을 알리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신부님께서 많은 사랑과 위로의 말씀, 기도를 해주셨습니다. 마치 저의 사정을 알고 계신것처럼 .. 하느님이 그분의 마음속에 들어가셔서 저를 위로 해 주라는 그런 마음으로 보였습니다.신부님!! 감사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보면 주님이 앞으로 일어날 사건을 알고 계십니다.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썩지 않으면 죽고 썩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고 말씀하시고 당신의 수고 수난을 예감하시고 그곳으로 넘어갈 준비를 하십니다. 독서에서는 당신은 하느님의 아들임에도 불구하고 그분은 울면서 기도하셨고 청원하셨다고 합니다.

 

그 말씀은 다음과 같습니다."예수님께서는 이 세상에 계실 때, 당신을 죽음에서 구하실 수 있는 분께 큰 소리로 부르짖고 눈물을 흘리며 기도와 탄원을 올리셨고, 하느님께서는 그 경외심 때문에 들어 주셨습니다.

8 예수님께서는 아드님이시지만 고난을 겪으심으로써 순종을 배우셨습니다."

눈물을 흘리시며 기도와 탄원을 올리셨다. 경외심 때문에 들어주셨다.이 말씀이 저의 가슴을 아프게 합니다. 

 

믿음은 모두 하나입니다. 예수님도 이런 고된 십자가의 길을 걸으셨구나 그러면서 세상에서 내가 격고 있는 것을 주님은 잘 알고 계십니다.  

 

또 복음에서 당신의 고통의 말씀을 듣고 저도 많이 사무칩니다. 

 

 “이제 제 마음이 산란합니다. 무슨 말씀을 드려야 합니까?

‘아버지, 이때를 벗어나게 해 주십시오.’ 하고 말할까요?

그러나 저는 바로 이때를 위하여 온 것입니다.

28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을 영광스럽게 하십시오.” 죽기까지 하시면서 하느님의 뜻에 순종하신 예수님입니다. 이 대목에서 산란, 아버지, 영광으로 넘어가는 과정이 너무 가슴이 아파요. 특히 아버지 이때를 벗어나게 해 주십시요..이 말씀이 너무 아파요. 그 순간에도 그러나 저는 ..이라는 당신의 말씀에 저도 눈물이 나옵니다. 예수님..저는 한없이 부족한 인간입니다. 저의 부족한 모습임에도 불구하고 저도 저의 십자가를 질머지고 가겠습니다. 저도 하느님의 영광을 위해 살겠습니다.  

 

지난번에 저의 고백성사에서 고한대로 고통의 십자가가 오면 그것을 피하고 원망하고 받아 들이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고통을 받고 그 속에서 하느님의 뜻을 찾아 보겠습니다.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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