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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요셉 신부님의 매일 복음 묵상 - 하느님은 돼지들에게는 마귀가 들어가도록 허락하신다
작성자김현아 쪽지 캡슐 작성일2020-02-02 조회수2,227 추천수8 반대(0) 신고

 


2020년 가해 연중 제4주간 월요일



<하느님은 돼지들에게는 마귀가 들어가도록 허락하신다>



복음: 마르코 5,1-20




하느님의 아들이며 말씀이신 그리스도

(1540-1550), 모스크바 크레믈린 Cathedral of the Sleeper

 

 

   

 

영화 거짓말’(2015)은 허언증 환자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주인공은 가난하고 알코올 중독자가 있는 불행한 가정의 모습을 받아들일 수 없어 밖에서는 거짓말만 하고 다닙니다. 자신은 그런 가정에 어울리지는 않는다고 믿습니다. 피부관리사로 직장에서 일을 하고는 있지만 일을 마치면 고급 집을 살 것처럼 둘러보기도 하고 비싼 차와 전자제품을 산다고 했다가 마지막에 핑계를 대며 다음에 오겠다고 합니다. 직장에서도 매우 부잣집 딸이라는 이미지를 주기 위해 일부러 없는 돈으로 비싼 차를 타며 거짓말에 거짓말을 덧붙입니다.

 

결말은 어떻게 될까요? 정신없는 사이에 냉장고가 배달되어 돈을 날리기도 합니다. 자신의 이미지를 깎아내리는 가족들과 함께 살고 싶어 하지 않습니다. 그러니 자연적으로 가족들과 사이가 멀어지게 됩니다. 직장에서는 그녀의 거짓말을 의심하는 사람들이 많아져 한바탕 싸움을 하고는 쫓겨납니다. 홧김에 남자친구의 어머니에게 자신은 간호사가 아니라 여드름 짜는 일이나 한다며 솔직하게 말했다가 모든 게 끝장나고 맙니다. 모든 것과 단절된 상태가 된 것입니다. 이런 지옥으로 이끌었던 것은 바로 그녀의 허영심 하나였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욕심이 어떻게 본성을 타락시키고 어둠으로 끌어내리는지 보여주십니다. 이미 마귀들에 사로잡힌 사람은 무덤에서 살았고 누구도 그를 통제할 수가 없었습니다. 마귀가 사람을 끌고 들어가는 무덤은 우리로서는 지옥의 상징으로 보면 됩니다. 그런데 그가 어떻게 해서 그런 처지가 되었는지는 나와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그 원인을 알려주시기 위해 그 마귀들을 돼지 떼로 들어가게 하십니다.

 

돼지는 성경에서 부정한 짐승의 대명사입니다. 어떤 이들은 돼지고기를 먹느니 죽음을 택하기도 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마음에서 비롯되는 욕심과 여러 다른 욕망들이 사람을 더럽힌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니 돼지는 욕심에 찌든 인간의 상징입니다. 그것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받아들이지 못하게 만들고 결국엔 지옥까지 끌고 가는 마귀를 불러들입니다.

 

돼지가 모두 바다에 빠져 죽었을 때 그 마을 사람들은 예수님을 몰아냈습니다. 떠나 주십사고 정중히 말한 것 같지만 그것은 그러한 이적을 일으키는 분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었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재산인 이천 마리의 돼지를 몰살해버린 그분을 받아들일 수 없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 안에 욕심을 죽이러 오시는 분이십니다. 욕심이 좋고 허영심이 좋으면 예수님을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그 욕심이 죽기를 싫어하면서 예수님을 믿는다고 말하는 사람은 오늘 마귀가 하는 말과 같이 그분께 말할 것입니다.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의 아들 예수님, 당신께서 저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하느님의 이름으로 당신께 말합니다. 저를 괴롭히지 말아 주십시오.”

 

이는 예수님, 돈의 욕심을 버리라, 원수까지 용서하고 사랑하라 그런 말은 하지 마세요. 그냥 저를 편안하게 살게 해 주세요.”라고 말하는 것과 같습니다. 자신을 죽이려는 의지가 없는 사람은 그래서 예수님을 받아들일 의지도 없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당신을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이 돼지와 같은 인간이고 그 결과가 어떻게 되는지 오늘 복음에서 보여주십니다.

 

 

예수님을 받아들여야 돼지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그분은 이제 허영심 대신 당신을 받아들였다는 뜻으로 봉헌부터 하라고 하실 것입니다. 그 봉헌이 그리스도를 받아들이기 위해 내 자신의 욕심과 싸우겠다는 의지표명입니다. 신앙생활이란 것이 그리스도를 받아들이기 위해 마귀가 좋아하는 돼지가 되지 않게 욕심에서 벗어나는 연습을 하는 과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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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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