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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양승국 스테파노, 살레시오회(몸의 순결과 영의 은총, 이것이 바로 그리스도의 진짜 제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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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0-02-02 조회수314 추천수3 반대(0) 신고

 


스테파노신부님복음묵상

몸의 순결과 영의 은총,

이것이 바로 그리스도의 진짜 제물입니다!

유다인들의 정결례법에 따르면,

산모가 아기를 낳고 출혈을 하면

불결해진다고 여겼습니다.

33일간 집 안에 머물러야 했고,

제물로 바쳐질 고기에

손을 대지 못했습니다.

정결예식 전까지 성전에

들어갈 수도 없었습니다.

요즘 생각하니 참으로 어이없고

웃기는 법이 아닐 수 없습니다.

율법은 모든 맏아들과

동물들의 맏배에 대해서

이렇게 규정하고 있습니다.

너희는 태를 맨 먼저 열고

나온 것을 모두 주님께 바쳐야 한다.

너희 가축이 처음 낳은 것으로

수컷은 모두 주님의 것이다.

그러나 나귀의 첫 새끼는

양으로 대속해야 한다.

너희 자식들 가운데 맏아들은

모두 대속해야 한다.”

(탈출기 1312~13)

가축의 맏배들은 희생 제물로

바쳐져야 했지만,

사람의 맏아들은 대신 속전(贖錢)

치러져야 했습니다.

그 첫아들은 하느님의

소유로 본 것입니다.

따라서 부모는 성전에 가서

사제에게 다섯 세켈(Shekel)

지불하고 아들을 찾아오는

예식을 치러야 했습니다.

세켈은 통상 일반 노동자의

4일 품삯에 해당되니

20만원 정도입니다.

그러니 아들을 찾아오려면

다섯 세켈, 100만원 가량의

돈을 지불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경제적 상황이 그리

넉넉치 않았던 마리아와 요셉은

속량세로 산비둘기 집비둘기를

제물로 바쳤습니다.

그런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예수님은 이 땅에 오신 구세주,

하느님의 외아들이신 분입니다.

당신 자신을 성전에 봉헌하고

속량세를 바치고 찾아올 하등

이유가 없는 존재입니다.

봉헌을 받으셔야 할 주체이자

수용자이신 예수님께서

다른 인간들과 똑같이 성전에

봉헌되시고 속량세를 지불하시니,

참으로 놀라운 겸손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렇게 예수님께서는 탄생의

순간부터 시작해서 할례식,

정결예식, 속량예식, 세례식,

공생활 기간, 그리고 십자가

죽음에 이르기까지 일관되게

한없이 깊은 겸손의 덕을

우리에게 보여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모세의 율법뿐 아니라

카이사르의 칙령에도 복종하여

모든 법 앞에 자신을 굽히셨습니다.

루카 복음사가는 맏아들이신

예수님 대신에 속전이 치러졌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성전으로 데려와지셨고,

그곳에서 봉헌되셨습니다.

그 봉헌은 하느님께 아들 예수님을

바침으로서 이루어졌습니다.

이 봉헌은 예수님께서 오로지

하느님께 속한다는 것을

선언하는 것이었습니다.

예수님 봉헌 예식이 이루어진

성전에는 두 거룩한 노인이 함께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시메온과 한나 예언자였습니다.

두 사람은 의롭고 독실했으며,

간절히 구세주 탄생을 기다렸습니다.

오랜 세월 동안 한눈팔지 않고

충실하게 신앙생활을 해왔습니다.

성전을 떠나는 일 없이 단식하고

기도하며 밤낮으로

하느님을 섬겼습니다.

그 결과 두 사람은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의 정체를 즉시 알아보는

은총을 선물로 받았습니다.

더 나아가서 시메온은 예수님께서

장치 겪으시게 될 수난과 죽음,

그리고 어머니 마리아가 겪을

고통까지 알아보게 됩니다.

보십시오, 이 아기는 이스라엘에서

많은 사람을 쓰러지게도 하고

일어나게도 하며, 또 반대를 받는

표징이 되도록 정해졌습니다.

그리하여 당신의 영혼이 칼에

꿰찔리는 가운데, 많은 사람의

마음속 생각이 드러날 것입니다.”

(루카 복음 234~35)

이처럼 예수님의 생애 초기부터

이미 고통의 어머니(Mater Dolorosa)

께서는 극심한 고통에 젖으셨고,

예수님의 생애 마지막에는

십자가 아래에서 아들과 함께

어머니의 마음도 찢어질 것입니다.

그러나 어머니는 사람들의

증오보다도 더욱 강한 사랑의

위대한 희생을 치르실 것입니다.

몸의 순결과 영의 은총,

이것이 바로 그리스도의

진짜 제물입니다. 산비둘기는

순결을 나타내고 집비둘기는

은총을 나타냅니다.”

(암브로시우스 교부)

(양승국 스테파노, 살레시오회)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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