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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미사의신비/19. 교황 레오 13세의 미사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1-06-27 조회수7,787 추천수0 반대(0) 신고

 

19. 교황 레오 13세의 미사

한 존경스러운 신부님께서

이런 이야기를 들려주신 적이 있습니다.

"저는 오십여년 전에 교황 레오 13세 성하의

미사에 참례하였습니다.

그 미사는 제가 읽은 어떤 책이나 어떤 설교보다

심오한 감명을주는 것이었습니다.

오랜 시간이 지난 오늘까지도 저는

그 행복했던 미사의 기억을

잊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 후로 저는 미사를 드릴 때마다

항상 그 분이 미사동안 보이셨던

정성을 본받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교황 성하는 당시 연세가 여든 다섯이셨습니다.

그 분이 성당으로 들어오실 때는

 약하고 허리가 상당히 굽은 노인으로 보였지요.

그러나 제대에 오르시자 새로운 생명력과

활기가 그 분을 감돌았습니다.

그 분은 성스러운 희생제사에 깊이

몰두되어 계셨습니다.

그 분의 몸짓과 움직임, 느리지만 분명했던

목소리는 모두 다 주님의 실존을 명료하 

느끼고 계심을 드러내었습니다.

성변화경을 읊을 때, 교황님의 얼굴

 아름다운 색을 띠며 빛났고 눈에서도

빛이 났으며 그분의 모든 표현에서

전능하신 주님과 교류하고 계심을

알게 했습니다.

교황님은 최고의 경배를 드리며 성체를

두 손으로 받들고 성변화경을 경건히

낭독하셨습니다.

그 분은 당신이 하고 계시는 성업의 엄청난

의미를 잘 깨닫고 계셨습니다.

그 분은 하늘에 계시는 아버지의 면류관을

 앞에 두고 계신 것처럼 무릎을 꿇고 앉으셔서

성체를 높이 들어올리고 희열에 차서 응시하시고는

천천히 성체포 위에 내려놓으셨습니다.

그 분은 가장 소중한 성혈의 성변화를

앞에 두고 살아있는 신앙을 가지셨던 것입니다.

그리고 성체 분배를 할 때도 모든 움직임 속에서

그 분의 열성은 역력히 보였습니다. 

'천주의 어린양'을 기도할 때,

그 분은 주님을 바로 눈앞에 두고

기도하는 것 같았습니다.

 저는 그 분이 성체를 모시고

성혈을 마실때 마음에 간직하셨던

그 사랑을 감히 표현할 수 없습니다.

사실 그 미사의 시간은 그리 길지 않았고

전체적인 예식은 간소한 것이 었지만

제가 방금 말씀드린 바와 같이

너무도 감명깊은 것이어서 지난 오십년간 내내

생생한 기억으로 남아있게 된 것입니다."

(미사의 신비)

http://예수.kr )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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