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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성 이레네오 주교 순교자 기념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21-06-27 조회수7,545 추천수11 반대(0)

“AI 시대 본능의 미래를 읽었습니다. 저자는 책에서 4가지 주제를 이야기합니다. ‘성욕, 식욕, 출산, 죽음입니다. 남과 여의 사랑으로 이루어지는 성의 자리에 인공지능 로봇을 놓으려 합니다. 가축을 기르고, 도축하는 자리에 세포를 배양한 고기를 놓으려 합니다. 여성이 아이를 잉태하는 자리에 바이오백을 놓으려 합니다. 자연스러운 죽음의 자리에 스스로 죽음을 결정하는 기계를 놓으려 합니다. 모두 나름의 인간적인 고충과 경제적인 이윤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성을 통해서 성적인 위로와 만족을 얻을 수 없는 사람이 있습니다. 지금의 가축으로는 고기를 먹으려는 인류의 욕구를 채울 수 없습니다. 아이를 원하지만 정상적으로는 임신할 수 없는 사람이 있습니다. 시한부 인생을 살면서 가족과 이웃에게 짐이 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 사람이 있습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수요가 있다면, 그것이 법적으로 가능하다면 분명 공급하려는 기업이 생깁니다. 공급을 통해서 이윤을 얻기 때문입니다.

 

저자는 생생한 인터뷰를 통해서 인공지능 로봇, 배양육, 바이오백, 죽음의 기계를 만드는 사람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아직은 시작단계이지만 인류의 문명이 그래왔던 것처럼 인공지능의 시대에 인류는 기계에 더 많이 의존할 것이라고 예측합니다.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원하는 것을 채울 수 있다는 긍정적인 면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저자는 결론적으로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우리가 통제한다는 환상을 갖기 위해 식품과 섹스, 탄생, 죽음을 기계에 청부한다면, 우리는 우리의 공감력, 우리의 불완전함, 우리의 능동성, 우리 존재의 우연성을 잃을 위험을 무릅쓰는 것입니다. 우리가 행동을 바꿀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면, 이런 발명품이 우리를 바꾸어 놓을 것입니다. 진보는 마음가짐을 선택한 용기입니다. 그게 기술 혁신보다 먼저입니다. 지난 세대가 꿈도 꾸지 못했던 계획이 우리의 자손을 집어삼킬 것입니다. 무시무시하고 파괴적인 힘이 그들의 손안에 들어갈 것입니다. 안락함, 활기, 쾌적함, 즐거움이 그들에게 밀어 닥치겠지만, 물질적인 것을 넘어서는 통찰력이 없다면 그들의 가슴은 아프고, 삶은 황폐할 것입니다. 기술이 윤리를 대신할 때마다 우리는 스스로 성장할 기회를 잃어버립니다.” 아브라함이 소돔과 고모라에서 의인을 찾았듯이, 우리시대에도 하느님의 뜻을 따르려는 의인이 필요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우리는 인공지능의 시대에 우리가 가야 할 길을 찾을 수 있습니다. 첫째, 우리가 가야 할 길은 명예나 권력을 갖는 것이 아닙니다. 많은 재물을 얻는 것도 아닙니다.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여우도 굴이 있고 하늘의 새들도 보금자리가 있지만, 사람의 아들은 머리를 기댈 곳조차 없다.” 우리가 가야 할 길은 무엇을 채우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내어주는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사랑하고, 봉사하고, 나누는 것이 바로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고 하십니다.

둘째, 이러한 일은 시급한 일이라고 하십니다. 무엇을 하였는지 모르는 가운데 2021년도 반이 훌쩍 지나가 버렸습니다. 우리의 삶이 긴 것 같지만 우리의 삶은 풀잎 끝에 맺혀있는 이슬방울과 같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너는 나를 따르라. 죽은 이들의 장사는 죽은 이들이 지내도록 내버려 두어라.” 죽은 것들은 이미 지나가 버린 과거입니다. 아직 오지 않은 미래입니다. 정말 중요한 것은 지금 나의 말과 행동 그리고 삶입니다.

 

2021반환점을 돌았습니다. 남은 6개월 사랑하면서, 웃으면서, 감사하면서, 고마워하면서 지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너희는 주님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라. 너희 마음을 무디게 하지 마라.”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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