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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내 안에서 울고 있는 작은 아이/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인끌레멘스신부님 사순 제4주간 월요일(2014년 3월 31일)
작성자이진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4-03-31 조회수3,668 추천수30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사순 제4주간 월요일(2014년 3월 31일): 내 안에서 울고 있는 작은 아이

수도원에도 봄이 만발했습니다.

 요즘 목련은 앙증맞게 하얀 고개를 내밀고 봄기운 자태를 마음껏 드러냅니다.

특히 제 방 창문 앞 뜰 성모상 옆에 있는 키 작은 목련 꽃은

예수님과 성모님을 잔잔히 돌보아 주던 요셉 성인의 마음을 하얀 빛깔로 더욱 맑게 피우고 있습니다.

 

 3월 요셉 성월도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오늘 예수님은 병을 앓아 죽을 지경에 이른 왕국 고관의 아들을 살려주십니다.

자식에 대한 아버지의 애틋한 마음을 읽을 수 있습니다.

요셉 성인도 아드님 예수님을 그런 마음으로 돌보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우리 안에도 작은 아이가 있습니다.

애틋한 마음으로 그 아이를 돌보아야 하는데 다른 것에 정신에 팔려 무관심하지는 않는지요.

아이는 아파 울고 있는데 외면하고 있지는 않는지요.

우리 내면의 이 아이가 죽으면 우리의 삶도 메말라 죽어버립니다.

 

사랑받기를 관심받기를 뛰어다니기를 간절히 원하는 이 작은 아이를 위해

요셉 성인과 함께 예수님께 말씀드립시다.

 

“주님, 제 아이가 죽기 전에 같이 내려가 주십시오.”

그러면 주님은 이렇게 응답하십니다.

“가거라. 네 아들은 살아날 것이다.”

내 안의 작은 아이는 겨울을 이겨낸 목련처럼 맑은 생명을 활짝 꽃피울 것입니다.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인영균끌레멘스신부님 복음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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