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1.07.15)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1-07-15 조회수7,350 추천수8 반대(0) 신고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사람은 주님께로~~~)

2021년 7월 15일

성 보나벤투라 주교 학자 기념일

복음 마태 11,28-30

그때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28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

29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그러면 너희가 안식을 얻을 것이다.

30 정녕 내 멍에는 편하고 내 짐은 가볍다.” 

우리나라에서 제일 높은 산은

백두산으로 2,744m입니다. ‘

남한에서는 제주도의 한라산으로

’1,950m입니다지리산은 1,905m,

그리고 설악산은 1,708m.

백두산은 가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

다른 세 개의 산은 높이에 걸맞게 정상까지

가는데 아주 힘들었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그렇다면 4,158m를 오르는 것은 어떨까요?

2,000m가 되지 않는 높이도 너무 힘들었는데,

그 두 배가 되니 얼마나 힘들까 싶을 것입니다.

그런데 전혀 힘들지 않습니다.

4,158m 높이까지 열차를 타고

편하게 오르기 때문입니다.

스위스의 융프라우 이야기입니다.

산의 높이가 높으면 막연하게

힘들 것으로 생각합니다그러나 이 높이보다

어떻게 오르느냐가 힘듦의 정도가 바뀝니다.

우리 삶의 고통과 시련도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느냐에 따라

힘듦의 강도가 바뀌는 것입니다.

단순히 힘들 것이라면서 좌절과

절망 속에 있어서는 안 됩니다.

이 세상 삶이 절대 쉽다고 할 수 없습니다.

어렵고 힘든 일들이 가득한 곳입니다.

그러나 산의 높이 자체가 아니라

어떻게 오르냐가 중요한 것처럼,

고통과 시련 자체가 아니라 어떻게

이를 이겨내냐를 생각해야 합니다.

그래서 주님께서는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당신에게 배우라고 하시지요.

그러면 안식을 얻을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우리가 지금 주님으로부터 배워 얻고자

했던 것이 무엇인지를 떠올려 보십시오.

고통과 시련 자체를 없애는 놀라운 기적을

배워야 할까요병을 고치는 기적,

모두를 배부르게 하는 기적,

마귀를 쫓아내는 기적내가 원하는 대로

모두 이루어지는 기적 등등.

우리가 배우고자 청했던 기적의 숫자는

정말로 많았습니다그러나 배워야 할 것은

이것이 아니었습니다그보다 그 고통과

시련을 이길 힘을 배워야 했습니다.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이 주님께서

보여 주신 온유하고 겸손한 마음입니다.

주님의 온유하고 겸손한 마음부터 배워야 합니다.

세상의 눈으로는 별 가치가

없어 보일 수도 있습니다그러나

주님의 마음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결코 이 세상의 고통과 시련을 편하고

가볍게 이겨낼 수가 없게 됩니다.

커다란 건물을 지으려면건물의 기초부터

잘 닦아야 한다고 합니다만약 건물의

기초가 부실하면 커다란 건물을 짓다가

무너지고 말 것입니다주님의 온유하고

겸손한 마음이 바로 세상을

잘 살 수 있는 기초가 됩니다.

지금 주님으로부터 배워야 할 것이

과연 무엇일까요많은 것이 필요한 것 같지만,

실상 필요한 것은 주님의

온유하고 겸손한 마음뿐이었습니다.

오늘은 이렇게 행복하세요

당신의 고통은 당신이

오해의 껍질을 벗고 이해하는

사람이 되도록 만드는 것이다.

(칼릴 지브란)

100%의 행복은 없습니다.

봄에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벚나무를

싫어하는 사람은 없는 것 같습니다.

많은 사람이 이 나무를 좋아하며

이 나무의 꽃으로 인해 축제까지도 엽니다.

그렇다면 꽃 말고 이 나무를 좋아하는

이유가 있을까요아마 없을 것입니다.

꽃이 피는 기간도 그렇게 길지 않습니다.

보름에서 길어야 20일 정도입니다.

11달을 꽃 없이 별다른 특징을 보이지 않지만,

사람들은 잠깐 피는 꽃들로 인해

계속해서 사랑을 줍니다.

많은 사람이 매일 매일 행복하길 바랍니다.

계속된 꽃길이 자기 앞에 펼쳐지길

바라는 것이지요그러나 잠깐의 피우는

꽃으로도 충분히 사랑받을 수 있는 것처럼,

우리 역시 사랑받을 수 있는 이유는

너무나 많고 그 잠깐의 행복으로도

이 세상을 힘차게 살 수 있습니다.

100%의 행복을 추구해서는 안 됩니다.

그런 일은 있을 수도 없으며 이로 인해

작은 기쁨을 잃어버릴 수도 있습니다.

행복하지 못한 삶을 살게 됩니다.

(성 보나벤투라 주교 학자.)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