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신부님의 꿈 체험담
작성자송규철 쪽지 캡슐 작성일2011-02-11 조회수7,307 추천수3 반대(0) 신고
   
 
"" 하느님의 잊혀진 언어_ 라고도 하네요 ㅋㅋ
 
인간이 얼마나 위대한 존재인가요. 과거와 현재와 미래가 함께 오는 어마어마한 존재.
 
[우리들의 묵상] 56852    자아 인식  <---참조
 
     
 
사람이 온다는 건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그는
그의 과거와
현재와
그의 미래와 함께 오기 때문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부서지기 쉬운
그래서 부서지기도 했을
마음이 오는 것이다 - 그 갈피를
아마 바람은 더듬어볼 수 있을 마음.
내 마음이 그런 바람을 흉내낸다면
필경 환대가 될 것이다.
 
- 정현종의 시 방문객 全文
 
 
그래서 하느님께서...
저희를 ...지구 행성에 보내실 때 ㅋㅋㅋ
 태몽을 꾸지 않습니까?   클릭하시면 동영상 재생
 
그냥 보내시지 않잖아요~
꿈으로 보여 주시잖아요 ㅋㅋㅋ
 기쁘시죠! 샬롬- s.요한
 
 신부님의 꿈 체험담
 
달라진 꿈의 세계 | 사제 말씀
달라진 꿈의 세계
 
 
몇 일전 꿈을 잘 꾸지 않는 내가 꿈을 꾸었다.
나는 꿈을 꾸더라도 일어나면 금방 잊어버리는데 이 번 꿈은 너무나 생생했다.
 
꿈의 내용은 아주 간단했다.
 
어떤 모르는 사람이 나에게 간단한 짐을 들고 찾아와 성지순례를 가야하니 비행기 표를 끊어 달라는 것이었다.
 
나는 비행기 표를 왜 나에게 끊어달라느냐고 말하며, 나는 당신을 모른다고 했더니 그 사람은 신부님이 자기 비행기 표를 가지고 있으니 자기에게 주기만 하면 된다고 했다. 그래서 무심결에 내 왼 쪽 주머니에 손을 넣어 보니 과연 비행기 표가 나왔고, 그 표가 그 사람 것이라는 확신이 들어 나는 비행기 표를 그에게 건네주었다. 비행기 표를 받은 그는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나서 곧장 비행기를 타러 어디론가 사라졌고 나는 잠에서 깨어났다.
 
나는 그 꿈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아침 미사를 드렸다. 그 날은 월요일이라 친구 신부님과 함께 하루를 지내고 있었는데 낮에 전화가 왔다. 우리 구역장님이 다급하게 사무장을 통해 전화를 했는데, 당신이 아침에 어느 형제님께 대세(비상세례)를 주었는데 장례를 우리 성당에서 했으면 한다는 것이었다. 나는 구역장님께 수고하셨다고 말씀드리고 기꺼이 우리성당에서 장례를 하도록 배려해 드리라고 말씀드렸다.
 
그리고 집에 돌아와 곰곰이 생각해 보니 아침에 비행기 표를 나에게 끊어 달라고 왔던, 꿈에 보았던 어느 형제님이 생각났다.
 
장례미사를 준비하며 그동안 나에게 있었던 꿈의 내용들을 살펴보니 어떤 사람은 배표를 끊어달라고 한 사람도 있었고, 어떤 이는 자기가 꽃바구니를 타야 한다고 말하며 어디론가 여행을 떠나는 사람을 꿈 꾼 일이 생각났다.
 
또 어떤 사람은 자기가 여행을 떠나는데 신부님께 인사드리러 왔다고 말하고 떠난 사람도 있었다. 이 사람들은 모두 내가 꿈에 본 그 날 세상을 떠났는데 나는 이런 꿈들을 그동안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지내왔다.
 
하지만 이 번 장례미사를 계기로 내 꿈을 정리해 보니,
 
비행기 표를 끊어 달라고 나에게 말하고 떠난 사람은 신앙생활은 하지 않았으나 생애의 마지막에 세례를 받고 천국으로 향하는 사람이었고, 꽃으로 장식된 바구니를 타고 떠나는 사람은 신앙생활을 아주 잘하였고 애덕을 실천하며 살아온 사람들이었다. 또한 배를 타고 떠나는 사람과 어디론가 그냥 여행을 떠나야 한다고 온 사람들은 신앙생활도 하지 않았거나 하느님을 모르는 사람들이었다.
 
어떤 경우는 아주 넓은 강가에 서서 강을 건너지 못하고 하염없이 강물을 바라보는 사람을 꿈에 본 일이 있는데 그는 불행하게도 자살한 사람이었다. 나는 꿈에 그 사람이 강을 건너도록 도와주고 싶었지만 조각배 하나 구할 수 없었고, 근처에서 도와줄 사람을 아무리 찾아도 찾을 수 없어 강가를 헤매다가 깨어난 일도 있었다.
 
창세기 37장에서 보면 요셉은 꿈쟁이였다. 하지만 그는 어릴 때 자신의 꿈을 잘 다루지 못했다. 그래서 요셉은 자신의 꿈을 형들에게 떠벌이고 과시하다가 씻지 못할 미움을 샀고, 오만방자한 요셉의 꿈 얘기는 부모님들마저 능멸하는 정도여서 형들에게 증오의 대상이 되고 말았다. 그의 꿈 얘기는 듣는 이로 하여금 화가 치밀게 하였고, 요셉은 자신의 꿈 얘기로 인해 마침내 형들에게 죽임을 당할 정도에 이르게 된 것이다.
 
하지만 요셉은 형들에게 죽임을 당하는 위기를 모면한 이후로 자신의 꿈에 대해 침묵하였고, 다른 사람의 꿈을 풀이하는 것에도 신중하게 되었다. 마침내 요셉은 하느님의 은총으로 꿈 풀이를 잘하게 되었고 이집트와 이스라엘 가문을 죽음의 위기에서 구하게 되었다.
 
꿈도 시대에 따라 그 해석도 달라지는가 보다. 비행기 표가 그것이다.
 
어떤 경우는 엘리베이터가 나오기도 하는 데, 내가 아무리 그 엘리베이터를 같이 타려고 해도 타지 못하여 기를 쓰다가 잠에서 깨는 경우가 있다. 옛날에는 이런 기계문명을 꿈에도 상상할 수도 없는 것이었지만 문명에 따라 꿈의 내용도 달라지는가 보다. 아무튼 천국으로 가는 사람이나 연옥으로 가는 사람이 죽기 전에, 혹은 죽은 후 얼마 안 되어 가끔 사제를 찾아온다는 사실이 놀랍고 신기하다는 생각이 든다.
 
요셉의 경우처럼 이런 경험은 나에게 있었던 특별한 경우지만 천국으로 가는 길이 그리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듯하다.
 
---------------------------------------------------------------- 끝 -
 

 성경과 꿈

심층에 있는 본성
우리가 쿵켈Fritz Kunkel
꿈의 분석이나
Karl Jung 학설을
지지하는 분석가들을 접하다보면
성경이 꿈의 분석을 인정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성경은 하느님께서
꿈을 통해서도 이야기하신다고 말한다.
그리고 우리는 경험을 통해 이러한 사실을 확증한다.
 
영혼이 꿈속에서 작업을 하고 있는 동안,
우리는 자아와 빈약한 의식을 뛰어 넘고자하는
정신이 추구하는 목표를 깨닫게 되면서
꿈이 하느님의 잃어버린 언어(하느님의 목소리)
고려되어야 한다는 결론을 내리게 된다.
 
이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되어 있다.
첫 번째 부분은 꿈의 구체적인 사례들과
최소한의 기술적인 해석을 곁들인 다섯 개의 장으로,
두 번째 부분은 꿈에 대한 이론으로 성경과
초대교회에서의 꿈의 역할, 꿈의 본질과 구조,
악과 하느님의 관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우선 융의 심리학에 익숙지 않은 사람들을 위해
기본용어들을 간단히 살펴보고자 한다.
 
자아란 인격의 의식적인 부분으로
우리가 즉각적으로 알고,
항상 나로서 인식하는 부분이다.
 
우리는 자신에 대한 모든 것을 의식하고,
기억의 연속성, 결정하고 실행하기 위한
특정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편의상 자아를 의식세계라고 부르며,
꿈속에서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나는 자아를 표현한다.  
 
 -영적 성장을 위한 감성수련
 
 
 
 
 
 분석심리학에서 접근하는
 
 
꿈을 논함에 있어 융의 분석심리학을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고... 우리 나라 분석심리학의 선구자이신 이부영 박사님의 말씀.
 
융 심리학에서 꿈은 곧 무의식과 연결되는데요. 과연 무의식이란 무엇입니까?
사람들이 흔히 나도 모르게 실수를 했다고 말하는데요. 그것이 무의식을 인정하는 말이죠. ‘나도 모르게라는 것을 다르게 얘기하면 나도 모르는 것이 내 안에 있어서 나로 하여금 어떤 생각이나 행동을 하게 했다는 뜻이거든요. 그것은 내 의지에 반하거나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엉뚱한 것이기도 하죠. 분석심리학에서는 이렇게 우리가 가지고 있으면서 아직 알지 못하는 마음의 부분을 무의식이라고 해요. 보통 사람들은 자신의 마음을 다 알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무의식이란 것이 우리 안에 있다고 말은 하더라도 그것을 정말로 인정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죠.
 
일상적인 개인적 무의식, 신화적인 집단적 무의식
 
융은 인간의 무의식에는 개인의 과거사로부터 비롯된 개인적 무의식과 개인이 태어나기 이전 오랜 세월 동안 공통으로 축적해 온 집단적 무의식이 있다고 보았는데요. 개인적 무의식과 집단적 무의식은 꿈에서 어떤 방식으로 나타나는지요?
꿈에서 개인적 무의식은 대개가 일상적인 내용으로 나타납니다. 생활에서 마주치는 사람들, 아는 장소, 이해할만한 사건 등 평범한 것들이죠. 그런데 집단적 무의식의 경우에는 평소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이상하고 기괴한 것들로 나타나요. 신화나 민담에 나오는 괴물이라든가 무시무시한 존재, 혹은 신성한 느낌을 주는 그런 존재가 등장하죠. 또 사람이 돌로 변한다든지 짐승 뱃속에 먹혀 들어간다든지 하는 신화적인 내용들이 나오기도 하죠. 그러니까 개인적 무의식은 개인이 태어난 이후에 경험을 통해 형성된 것이고 집단적 무의식은 태초로부터의 인류의 경험이 축적되어 개인이 태어나면서부터 마음속에 가지고 나온 무의식의 깊은 층이라고 할 수 있어요.
 
그러한 집단적 무의식은 우리 안에 어떤 방식으로 저장되어 있는지요?
명확하게 대답하기는 힘들지만 모든 인간은 일종의 선험적인 정신적 조건들을 가지고 태어난다는 것입니다. 지구상에서 수백만 년을 살아오면서 인간이 되풀이하여 체험해온 모든 것에서 침전된 것, 이것이 집단적 무의식을 구성하는 원형들입니다. 예를 들면 남성의 여성에 대한 체험, 여성의 남성에 대한 체험, 어머니로서, 아버지로서의 체험을 되풀이하여 겪는 가운데 침전된 어떤 행동유형들이 있거든요. 바로 그런 유형(원형)들이 집단적 무의식을 구성하고 있고, 사람들은 이것들을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나오는 것이죠.
 
꿈에서 개인적 무의식과 집단적 무의식을 확연히 구분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이 있을까요?
보통 개인적 무의식과 집단적 무의식의 내용이 혼합되어 나오기 때문에 구분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에요. 하지만 개인적으로 전혀 연상이 안되고 내용이 아주 비합리적일 때 또 해석했을 때 신화적인 상징이 발견될 때 집단적 무의식에서 나온 내용이기 쉽습니다. 또 집단적 무의식에서 나온 꿈일 경우 그것은 강한 에너지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꿈꾼 사람에게 엄청난 충격을 주는 특징이 있습니다.
 
꿈은 개인의 심층으로 가는 지름길
 
인간이 경험하는 여러 정신현상 중 무의식이 꿈을 통해 가장 잘 드러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꿈은 사람이 잠자는 시간에 일어나는 현상이기 때문에 인공적으로 만들 수 없는 자연의 산물입니다. 의식하지 않는 시간에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무의식을 대변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죠. 물론 신화나 민담, 종교 현상 등 문화현상 속에 드러난 무의식의 내용도 많이 있어요. 하지만 꿈의 경우 각 개인에게서 체험되는 것므로 그 사람의 무의식의 심층에 들어가기 위한 가장 합당한 길이라고 할 수 있어요. 꿈은 한 개인에게 고유한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소중한 것이죠.
 
그러한 꿈에 대한 융의 입장은 프로이드와 많이 다르고 상반된 점도 있는데요. 구체적으로 어떻게 다른지요?
보통 프로이드가 성욕에 대해서만 얘기했다고 생각하지만 그런 것은 아니에요. 후기에는 삶의 본능, 죽음의 본능, 신화적인 부분도 인정하였죠. 다만 프로이드의 정신분석에서는 무의식이 상당히 부정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어요.
프로이드는 무의식을 원시적이고 위험한 충동의 세계로 보았으므로 꿈도 그렇게 보았죠. 그래서 우리가 꾸는 꿈은 그 이면에 안 좋은 것들을 감추고 숨겨서 덜 충격적인 모습으로 바뀌어 나타난 것이라 보았어요.
반면에 융은 기억된 꿈이 전부이고 꿈의 핵은 창조적인 것이라고 보았어요. 즉 꿈이 우리에게 무엇인가를 가르쳐주고 발전의 방향을 제시해준다고 보았죠. 꿈은 우리 의식에서 모자란 부분을 보충하고 발전시킬 필요성을 제시해줘요.
다시 말해 프로이드는 꿈이 억압된 욕구의 충족이라 보았고 융은 발전의 방향을 제시한다고 본 것이죠.
 
융은 한 개인의 의식으로부터 억압되어 무의식으로 숨어버린 부분을 그림자라고 하였고, 박사님께서도 지난해에 그림자라는 제목의 저서를 발표하셨는데요. 그림자는 꿈에서 어떤 방식으로 나타나는지요?
그림자는 무의식에 있는 열등한 인격을 말해요. 꿈에서는 주로 자기가 좋아하지 않는 성격을 가진, 자신과 동성(同性)인 사람으로 나오죠. 그 사람이 가진 성격은 열등하고 유치해서 자기가 싫어하는 부분이지만 사실은 모두 자기 안에 있는 것들이죠. 사람들은 그런 성격들이 자신에게는 속하지 않는다고 생각해서 남에게 투사를 하죠. 그래서 모두 딴 사람 탓으로 돌리고 욕하고 미워하게 되는 것이죠.
 
그럼 우리가 꿈에서 도움을 받기 위해서는 꿈속에 나오는 모든 인물이 바로 자신이라고 생각하면 되겠네요.
그렇죠. 꿈 속에 나오는 모든 것들이 자신 안에 있는 것이라고 생각해야 해요. 그런데 자기가 싫어하는 부분이 자기에게 속한다는 것을 인정하기가 어렵고 괴롭죠. 그것을 직면하게 하는 것이 분석치료자의 중요한 역할 중의 하나예요.
 
진정한 자기를 찾아가는 길
 
분석심리학에서 꿈분석은 한 인간 안의 무의식과 의식이 통합을 이루어가는 개성화’(indi-viduation)과정에서 중요한데요. 개성화 과정에 대하여 좀더 설명해 주시겠어요?
개성화란 바로 자기자신이 되는 것이에요. 의식과 무의식이 분리되지 않고 통합된 전체를 이루는 것을 말하죠. 융의 용어로 자아(ego)가 아닌 자기(Selbst, Self)즉 전체정신이 되는 것이죠. 자아는 의식의 중심일 뿐 전체정신이 아니죠. 의식, 무의식을 통틀어 전체로서의 그 사람의 진정한 개성을 실현하는 것을 말합니다.
꿈분석은 무의식의 의식화를 통해 이 개성화 과정을 촉진시키는 중요한 방법 중의 하나예요. 사실 모든 사람은 개성화 하게끔 되어 있어요. 무의식에 자기원형(自己原型)이라는 것이 있어서 그 사람이 전체가 되도록 계속 작동을 하고 있거든요. 꿈은 이러한 자기원형의 의도가 표현된 것이기 때문에 중요한 것이죠.
 
개성화가 되지 않은 사람에게는 어떤 문제가 생길까요?
현실을 왜곡하게 돼요. 무의식, 즉 내면세계를 무시하면 세상을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하고 무의식의 투사로 인해 왜곡하여 보게 되지요. 의식과 무의식이 관계를 잃고 단절되어 버려요. 그러면 노이로제 즉 신경증에 걸리게 되죠. 그 사람 자신은 고통을 모른 채 주변에 있는 사람들을 괴롭힐 수도 있습니다. 자신이 이루지 못한 것을 자식을 통해 이루려는 사람들이 있죠. 자기가 충분히 살지 못한 한을 아이를 통해 풀고자 하는 것인데 결과적으로 아이의 자기실현을 방해하는 경우가 생기죠.
 
꿈이 우리를 지혜와 통합의 길로 이끌어 완전한 자기가 되는 것을 돕는다고 할 때 그것은 신적 존재 혹은 우주적 질서와 어떤 연관이 있다고 보세요? 이러한 융의 사상은 힌두교의 범아일여 사상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데 박사님께서는 브라만과 같은 절대실재를 인정하십니까?
신적인 존재가 인간의 무의식 안에 있다고 봐요. 사람들이 신이라고 생각하는 것의 이미지가 무의식 안에서 발견되거든요. 우리 안에 신의 상(, image)이 있고 그것이 꿈에서 나타나요. 신의 이미지는 곧 자기원형(自己原型)의 이미지이므로 인간 정신 안에 온 우주가 들어 있다고도 볼 수 있어요.
인간의 무의식이 소우주이며 그것은 곧 외부의 우주와 통한다고 할 수 있죠. 그런 점에서 아트만과 브라만을 이야기하는 힌두교의 사상과 맞닿아 있다고 할 수 있어요. 비단 힌두교뿐만이 아니라 고등종교의 최고의 진리, , 불성, 그리스도 등은 무의식의 자기원형(自己原型)의 상징이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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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은 복잡하고 의미가 깊고 소중한 것이죠. 꿈은 상징이에요.
 
꿈의 상징은 안전히 표현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만큼 큰 의미를 잉태하고 있죠. 그것을 알고 꿈에 대하여 이야기해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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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을 상대화하는 무의식의 절대지
 
서로 다른 공간에 있는 사람들이 같은 꿈을 꾼다던가 멀리 떨어진 사람에게 일어나고 있는 일이 이 쪽 꿈에 상징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 있습니다. 이는 모든 현상을 인과율로 설명하는 기존 과학의 입장에서는 간과하였던 현상들인데요.
정신현상을 파악하는 데는 크게 두 가지 차원이 있는데 하나는 원인과 결과의 연속선상에서 설명할 수 있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인과론으로 설명할 수 없는 것이에요.
 
인과관계로 설명이 안 되는 것은 눈에 잘 뜨이지 않고 불연속적으로 일어나므로 객관적으로 규명하기가 힘들죠. 그래서 오랜 동안 과학 저편에 방치해 두었었는데 심령 심리학과 특히 융이 동시성 현상을 이야기하며 그 부분에 대한 연구를 시작하였죠.
 
공간적으로 떨어진 곳에서 누가 죽었는데 그 시간에 내 꿈에 그 사람이 까만 옷을 입고 나와 정중히 작별인사를 했다고 할 때 이는 죽음이라는 물리적 현상과 꿈이라는 정신적 현상이 동시에 일어난 것이죠.
 
인과관계는 시간적으로 원인이 되는 것이 먼저 일어나고 결과가 일어나는데 비인과적 동시성 현상은 이처럼 동시에 일어나요.
 
단 여기서 중요한 것은 두 사건 사이의 의미상의 일치예요. 지금 내가 코를 풀었는데 비행기가 추락했다고 한다면 이런 일은 동시성 현상이 아니죠. 코를 푼 것과 비행기 추락 사이에는 의미상의 일치가 없기 때문이죠.
 
동시성 현상은 어떻게 하여 가능한 것일까요?
인간의 무의식은 의식이 알고 있는 것보다 실은 훨씬 더 많은 것을 알고 있지요. 융은 의식이 알고 있는 것과는 다른, 시간과 공간을 상대화할 수 있는 무의식의 앎을 절대지(absolute knowledge)라고 했는데 그 때문에 비인과적 동시성 현상이 가능한 것이죠.
 
먼 곳에서 일어나는 일을 동시에 알려줄 뿐 아니라 어떤 꿈의 경우에는 미래의 일을 예언하는 경우도 있는데요. 예언적인 꿈과 그렇지 않은 꿈을 구별하는 방법이 있을까요?
예언적인 꿈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어떤 꿈이 그런 꿈인지 미리 분별하기란 어려운 일이에요. 감별이 어렵기 때문에 일반인들은 어떤 꿈이 예언적인 것이라고 속단하지 않는 것이 더 좋아요. 보통 꿈이 맞는다, 안 맞는다또는 좋은 꿈이다, 나쁜 꿈이다이런 말을 하는데 그런 것에 집착하는 것은 개인의 성숙에 도움이 안됩니다. 결과가 닥치기 전까지는 그런 꿈인지 알 수가 없고 예언적인 꿈은 극히 드문 것입니다.
 
우리가 삶에서 어떤 선택을 해야할 때 꿈에 물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보통 우리가 무엇을 판단하고 결정할 때 그것은 의식적인 차원에서만 이루어지죠. 그런데 그것은 무의식적인 면을 고려하지 않은 것이기 때문에 전체 마음에서 우러나온 결정이 아니지요. 그래서 우리는 의식뿐 아니라 무의식도 두루 보아 자신에게 가장 합당한 것을 신중하게 선택해야겠지요. 자기(Self)에서 나오는 판단을 하기 위해 꿈을 들여다 볼 필요가 있죠. 그런데 꿈이 단순히 이리 가라, 저리 가라를 이야기해주는 것은 아니에요. 지금 내 마음의 상태가 어떠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죠.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 혹은 받아들이지 않느냐는 자신이 결정할 일이죠. 즉 무의식과 의식 양쪽 모두를 신중히 고려하고 전체의 해답을 얻어야 하는 것이죠. 혼자서 자기 꿈을 보고 그 뜻을 알아내기란 아주 어려운 일이에요. 그러니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그럼 의식과 무의식이 충돌할 때 어떤 쪽에 귀기울이는 것이 좋을까요?
어느 쪽이라 하기보다 그 충돌과 갈등을 받아들이고 지탱하면서 자기(Self)의 의도를 신중히 살펴야겠죠. 다시 말해 무의식의 뜻을 살펴야겠지요.
그러나 중요한 것은 의식이 의식의 도리를 다하지 않으면 자기(Self)의 의도가 꿈에 분명히 나오지 않는다는 사실이에요. 즉 꿈만 보면 해결책이 나오는 것이 아니라 의식이 최선을 다할 때 비로소 큰 의미를 지니는 꿈을 꿀 수가 있는 거예요.
 
꿈의 상징은 말로 완전히 표현할 수 없는 것
 
박사님이 꾸신 꿈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꿈은 어떤 꿈이었는지요?
기억에 남는 것 중 최근의 꿈 하나만 들어보죠. 금년 초에 이곳 연구원에서 인도여행을 갔다가 배탈이 났을 때 꾼 꿈인데요. 불교연구원장으로 계셨고 원효의 대가이셨던 돌아가신 형님을 꿈에서 보았어요. 나하고는 10년 차이나 났지만 융을 잘 이해하시고 사상적으로 잘 통했던 분이셨어요. 인도에서 불교유적도 보고 강행군으로 고생도 하고 인도가 어떤 나라인가를 생각하던 때에 그 꿈을 꾸게 되었는데요. 꿈에서 누가 내 등뒤에 있는 것 같아 돌아보니 삿갓을 쓰고 누더기 가사를 입은 형님이 나를 보고 있는데 알겠니?”하는 표정으로 의미 있게 웃고 있는 거예요. 가만히 바라보니 분명 형님인데 나 자신 같기도 했어요.
 
그 꿈에 어떤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세요?
형님을 인도에서 만났다고 생각했어요. 형님이 저승에서 스님이 되었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고…… 인간이 죽은 이와 만날 수 있는 것은 꿈에서 뿐인데 이는 꿈의 세계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죠. 또 한가지 인상 깊었던 것은 형님의 얼굴이 내 얼굴 같기도 했다는 것이죠. 스님 곧 수행자가 되었다는 것은 학문이나 이론이 아니라 실천과 수행을 의미하는 것인데. (웃음)
그냥 이미지를 늘 생각합니다. 내가 만나야 할 내 안의 이미지로서. 너무 빨리 해석해버리면 상징의 생명이 달아날 수도 있어요. 꿈이란 신비로운 것이죠. 그래서 두고두고 음미를 해볼 필요가 있는 것입니다.
 
독자들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이 있으신가요?
꿈해석에 대해서는 융만 얘기한 것은 아니고 실존분석, 프로이드, 아들러 모두 꿈에 대하여 이야기했어요. 중요한 것은 어느 입장에서 꿈을 보든지 진정한 체험을 통해 충분한 전문수련을 거친 단계에서 꿈을 해석해야 한다는 것이에요. 그렇지 않고 책만 보거나 이론만 알고 꿈을 이야기하는 것은 진지한 태도가 아닐 뿐더러 도움이 되지 않아요. 오히려 해로울 수가 있습니다.꿈은 복잡하고 의미가 깊고 소중한 것이죠. 꿈은 상징이에요. 꿈의 상징은 말로 완전히 표현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만큼 큰 의미를 잉태하고 있죠. 그것을 알고 꿈에 대하여 이야기해야겠지요.
 
 
용어 설명
 
개성화- 본래의 자기자신이 되는 것으로 자기실현이라고도 한다. 여기서의 개성은 그 사람의 의식과 무의식을 포괄하는 전체정신으로 궁극적인 유일무이의 것이다. 모든 인간의 마음의 가장 깊은 곳에는 개성화의 원동력이 있다.
 
그림자- 살아가는 가운데 자아의식에 의해 억압되어 형성된 무의식의 열등한 인격, 자아가 싫어하거나 멸시하는 미숙한 형태를 나타내어 의식과는 대조적인 경향을 지닌다. 대개 의식화를 통하여 분화시킬 수 있으며 무의식에 있는 동안에는 곧잘 밖으로 투사되어 다른 사람을 비난하게 된다.
 
동시성 -인과적으로 서로 결부되어 있지 않은 정신적 사건과 물질적 사건의 의미 있는 일치 혹은 상응(相應)에 대하여 융이 창안한 개념으로 비인과적 원리와 시간·공간을 상대화할 수 있는 무의식에 의하여 일어난다.
 
자 기- 중심적인 원형. 인간의 전일성. 상징적으로 원, 四位, 만달라, 그밖의 많은 이미지로 묘사됨. ‘자기는 의식의 정신뿐 아니라 무의식의 정신을 포괄하는 전체성의 중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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