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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이사악 탄생 예고/아브라함/성조사[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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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0-02-14 조회수428 추천수1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19. 이사악 탄생 예고

 

이렇게 하느님께서는 우르에서 불러낸 이주자 아브람의 이름을 아브라함으로 바꿔 주셨다. 이는 이제 이주자의 신분에서 탈피해 모든 민족의 아버지로 만들어, 당신의 그 원대한 구원 계획을 본격적으로 착수하겠다는 거다. 이것과 아울러 당신께서 손수 선택한 민족에게 차별화를 두어야겠다는 취지에서, 새로운 계약 조건을 내걸었다. 비록 남자에게만 해당되었지만, 할례를 시행하라는 거다. “너희는 포피를 베어 할례를 받아야 한다. 이것이 나와 너희 사이에 세운 계약의 표징이다.”

 

그리고는 다시 아브라함에게 이르셨다. “너의 아내 사라이를 더 이상 사라이라는 이름으로 부르지 마라. 사라가 그녀의 이름이다. 나는 그녀에게도 복을 내리겠다. 그리고 네가 그녀에게서 아들을 얻게 해 주겠다. 나는 복을 내려 사라가 여러 민족이 되게 하겠다. 여러 나라의 임금들도 그녀에게서 나올 것이다.” 사라는 사라이의 다른 형태로, 둘 다 왕비를 뜻한다. 사라가 이름을 바꾸었다는 사실은 아브라함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하느님의 구원 계획에서 그 여자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임을 알려 준다.

 

그렇다. 그녀는 더 이상 한 족장의 어머니가 아니라 모든 민족의 어머니가 될 것이며, 더구나 여러 나라의 임금들도 그녀에게서 나올 것이기 때문이다. 사실 부모로부터 지어진 이름이 하느님에 의해 바뀐 사례가 몇몇 있지만, 여자의 경우는 사라가 처음이자 마지막일 게다. 그리고 하느님께서는 대부분은 바뀌는 당사자에게 직접 이르셨다. 사라의 경우는 남편 아브라함을 통해 그 변경된 전달된다.

 

그것은 아마도 그녀의 이름이 뜻하는 대로 아브라함 집안만의 지배자가 아닌, ‘절대적인 지배자로 바르게 믿는 모든 여성의 어머니로 불러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많은 이들은 겸손과 순결, 정숙의 덕을 훈계할 때 우리의 어머니 사라를 기억하고 합당한 찬미를 바쳤다. ‘예컨대 사라도 아브라함을 주인이라고 부르며 그에게 순종하였습니다. 여러분도 선을 행하고 아무리 무서운 일이라도 두려워하지 않으면, 사라의 딸이 되는 것입니다’(1베드 3,6).

 

아브라함은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려 웃으면서 마음속으로 생각하였다. ‘나이 백 살 된 자에게서 아이가 태어난다고? 그리고 아흔 살이 된 사라가 아이를 낳을 수 있단 말인가?’ 하느님의 말씀에 아브라함은 웃었다. 과연 그는 아내 사라가 그토록 기다린 아들을 낳아 줄 것이라는 희소식에 마냥 기뻐서 웃었을까? 그것도 기쁨에 겨워 얼굴을 땅에다 박고서 말이다!

 

자세히 보면 꼭 그렇지만은 아닌 것 같다. 불가능인 것을 가능으로 말씀하시는 하느님께 어쩜 비아냥거리는 것 같다.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려 공경하는 모습에 숨겨진 저 웃음은, 기쁨이 아닌 어쩜 조소일 수도. 이미 이십오 년이나 훨씬 전, 저 머나먼 우르를 떠날 올 때부터 임신할 수 없는 몸(11,30)인 아내 사라가 아닌가? 아흔 살이 된 지금의 저 사라가 어찌 아이를 낳을 수가? 더구나 내년에는 백세나 자기에게서!

 

그 비웃음은 그의 무심중 내던지는 말인, “이스마엘이나 당신 앞에서 오래 살기를 바랍니다.”에서는 도가 지나쳐도 한참이나 지나쳤다고 여겨지기까지 한다. 몸을 굽혀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려 공경까지 하는 믿음의 아버지인 그가, 이렇게 하느님을 의심하는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아브람이 주님을 믿으니, 주님께서 그 믿음을 의로움으로 인정해 주셨다는 그 믿음은 지금은 도대체 어디에? 우리는 우리를 뽑으신 하느님께는 오로지 겸손으로 순종이외에는 아무것도 없을 게다.

 

그렇지만 이런 아브라함의 의심에도 하느님께서는 전혀 개의치 않으신다. 그분께서는 당신이 행하시기로 약속하신 것은 반드시 이루신다. 당신 약속에 대해 누가 어떻게 하든 상관하지 않으신다. 그런 하느님께서는 지금 웃고 있는 아브라함에게 말씀하셨다. “아니다. 너의 아내 사라가 너에게 아들을 낳아 줄 것이다. 너는 그 이름을 이사악이라 하여라. 나는 그의 뒤에 오는 후손들을 위하여 그와 나의 계약을 영원한 계약으로 세우겠다.”

 

이사악이라는 이름은 우선 아브라함의 웃음에서 파생된다. 이 이름은 원래 이사악 엘의 줄인 형태로서 하느님께서 웃는다.’라는 뜻이란다. 웃음에 대해서는 사라가 이사악을 낳을 때 한 말을 새기면서, 더 깊은 그 의미를 묵상해 볼 생각이다. 아무튼 하느님께서는 비웃는 아브라함에게 진짜로 웃음을 안겨 줄 아들을 낳으리라는 약속을 거듭 반복하시면서, 당신께서는 실천하는 분이심을 분명히 드러내셨다.

 

그리고 아브라함이 조롱조로 이야기한 여종 하가르에게서 난 이스마엘에 대해서도 이르셨다. “이스마엘을 위한 너의 소원도 들어 주겠다. 나는 그에게 복을 내리고, 그가 자식을 많이 낳아 크게 번성하게 하겠다. 그는 열두 족장을 낳고, 나는 그를 큰 민족으로 만들어 줄 것이다.” 이는 하느님의 축복은 비단 이스라엘 백성에게만 국한되지 않고, 모든 민족에게 미친다는 보편적 관점임을 견지한 것일 게다.

 

그렇지만 하느님께서는 여기에서 이사악과 이스마엘에 당신의 앞으로의 의중을 간단없이 밝히셨다. 그것은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 후손과 땅의 약속은 영원토록 이어질 것이다. 그리고 네 후손과의 이어지는 영원한 계약은 이미 열네 살이나 된 저 이스마엘이 아닌, 당신이 방금 이름까지 지어준 내년 이맘때에 태어날 이사악이라고 분명히 언급하셨다. “그러나 나의 이 계약은 내년 이맘때에 사라가 너에게 낳아 줄 이사악과 세우겠다.” 이렇게 하느님께서는 아브라함과 말씀을 마치시고 그를 떠나 하늘로 올라가셨다.[계속]

 

[참조] : 이어서 '20. 이사악 탄생 예고 비하인드 뉴스'가 소개될 예정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사라,복,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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