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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창에 찔린 예수 화살에 꽃힌 신부 ★ 제3부 02 시간은 돈이다?
작성자김은경 쪽지 캡슐 작성일2021-07-13 조회수7,288 추천수1 반대(0) 신고

pp233-235


창에 찔린 예수 화살에 꽂힌 신부

제3부 허무맹랑한 내맡김의 영성
02 시간은 돈이다?
2010. 05. 06




동남아 여행을 하게 되면, 
여행 코스에 거의 빠지지 않는 것이 바로 ‘전통 발 마사지’ 코스다. 
마사지 요금은 30분에 얼마, 한 시간에 얼마로 시간에 따라 달라진다. 

어렸을 때 많이 듣던, ‘타임 이즈 머니Time is money다. 
시간이 참으로 귀한 것임을 나타내는 표현으로 쓰는 말이다. 
돈을 가장 소중히 여기는 황금만능 시대인 현대에 아주 적합한 말이다.

하느님께서 나에게 선물해 주신 오늘 하루는 참으로 소중한 시간이다. 
특히, 하느님 나라의 영원한 삶을 목표로 사는 신앙인들에게는 더욱 그렇다.

한 시간 한 시간을, 하루하루를 
아무런 의식 없이 또는 잡념에 가득 차 
그냥 습관적으로 낭비하는 것을 보면 참으로 안타깝기 그지없다.



나는 몸에 병이 들어 혼자 산속에서 살기 시작하면서 
‘의식’을 아주 소중히 생각하게 되었다. 

그것이 무슨 말인가 하면, 
내 인생을 어떻게 살다가 보니 몸에 병이 들게 되었고 
산에 들어와 살기 시작하였는데, 
‘이제는 이 산속의 모든 생활을 도를 닦는 마음으로 
정말 시간을 소중히 보내자!’ 하고 굳게 결심을 한 뒤, 
나의 모든 시간과 모든 행위에 ‘의식을 부여하는 생활’을 
시작하였던 것이다.


평소에 우리는 스스로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도,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도 모른 채 
그저 무의식적으로 또는 습관적으로 
우리의 많은 시간과 행위를 흘려보내며 살아가고 있다. 

그래서 나는, 
아침에 일어나 눈을 뜨는 그 순간부터 밤에 잠이 드는 순간까지 
‘내가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지?’, 
‘내가 지금 왜 이 일을 하고 있지?’ 
매 순간 의식을 확인하기 시작했다.

처음에 그런 생각으로 의식을 살펴보니, 
한 순간 한 순간, 한 행위 한 행위를 거의 무의식적으로 흘려보내는 
나 자신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런 내 모습이 너무 놀라웠다. 
그동안 나는 얼마나 많은 시간을 
이처럼 아깝게 그냥 흘려보내고 말았던가? 

처음으로 나는 소중한 시간을 그대로 허비한 것에 대해 
참으로 큰 후회를 하였다.


그 후 나는 모든 시간과 행동에 ‘의식’을 부여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그것이 생각처럼 잘되지 않았고, 
자꾸 순간순간을 의식 없이 
시간과 행위 그 자체로 그냥 흘려버리고 마는 것이었다. 

그러나 매일매일, 하루하루를 꾸준히 노력한 결과, 
지금은 무의식적으로 그냥 흘려보내는 시간이 많이 줄어들게 된 것 같고 
지금도 계속 노력 중이다.

아침에 일어나 기도로 하루를 시작하여 
화장실에 가서도, 물 한잔을 마실 때에도, 식사 준비를 할 때에도, 
빨래를 할 때에도, 걸을 때에도, 운전할 때에도, 일할 때에도 
모든 시간을 모든 행위를 무의식적으로 그냥 흘려보내지 않았다. 

모든 시간과 행위를 하나도 빠짐없이 
모두 하느님과 연관 지어 생각했고,
무엇보다 매 순간을 하느님을 향한 애정愛情을 품으려 노력했다. 

아직 길지는 않지만, 
그렇게 노력한 한 시간 한 시간이 쌓여, 하루하루가 쌓여 
오늘을 이루게 되었고, 
그것은 앞으로도 끝이 없으리라.

아마도 지금은, 
오늘 하루가 과거의 이틀과 맞먹을 것이라 생각한다. 
달리 말해서 과거의 삶의 두 배 이상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나에게 주어지는 한 시간 한 시간이 너무너무 소중하다. 
하느님을 알고, 그분과 사귀는 한 순간 한 순간을 
낭비했다는 생각이 들면, 
그 시간이 너무너무 아깝게만 느껴진다.



시간은 돈보다 소중한 하느님이다. 
시간을 통해서만 하느님을 만나게 된다. 
시간을 잃어버리면 하느님을 만날 기회를 잃어버리게 된다. 

시간은 하느님께서 주시는 하느님의 은총이다. 
하느님의 은총은 시간을 통해 우리에게 주어진다. 
시간이 끝나는 순간, 하느님 은총의 기회도 사라진다.


시간은 하느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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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욱 신부님의 책 <창에 찔린 예수, 화살에 꽂힌 신부> 가 출간 되었습니다.   

 

 

 

 

 

 

 

 인간이 하느님의 뜻을 벗어나지 않고 하느님의 뜻대로 사는 것이 정말 가능한 것일까요?

 

참으로 가능합니다.

그것이 바로 하느님께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맡기고 사는 것,

즉, <거룩한 내맡김 영성>의 삶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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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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